KBS 2TV 파일럿예능프로그램 '나는 남자다'가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일부 시청자가 프로그램 티저 영상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제작진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시청자는 지난 14일 KBS 시청자 상담실을 통해 "방송이 시작되기 전 'KBS WARNING'이라고 표기된 티저 영상이 나왔다. 해당 영상은 일본 포르노 동영상 첫 화면의 경고 문구의 디자인과 비슷해 이를 패러디해 남자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해 자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이 시청자는 "또 방송 중 진행자 유재석이 배우 임원희에게 야동을 본 적 있는지 묻자 '야동을 통해 일본어를 습득했다'라고 말했다. 야한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농담처럼 주고받아 시청하기 불편했다"고 지적했다.
'나는 남자다' 방송 전 나온 해당 티저 영상에는 '나는 남자다는 남자의, 남자에 의한, 남자를 위한 방송을 원칙으로 합니다. 하지만 몰래 시청하는 여자들을 더 환영하고 있습니다. 한국 방송 공사(KBS)는 이 영상에 대한 빠른 소문, 공유, 또는 관심에 대해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KBS 홈페이지 확인)'라고 적혀있다. 이어 유재석, 임원희, 노홍철, 장동민 등 MC 설명 영상이 이어진다.
이에 대해 KBS 예능국은 지난 16일 " 해당 티저 영상은 일본 포르노 자체를 패러디한 것은 아니"라며 "포르노에서 나오는 저작권 관련된 경고문과 비슷한 콘셉트로 웃음을 주기 위해 만든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9일 파일럿 방송한 '나는 남자다'는 '국민MC' 유재석이 4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 이날 방송에서는 유재석, 노홍철, 임원희, 장동민, 허경환이 MC를 맡아 남중-남고-공대를 나온 250명의 남자 방청객들과 남자들만의 진솔한 이야기로 호평을 받았다. 정규 편성 여부는 미정이다.
문완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