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야?'2PM] "아이돌로 데뷔했지만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다"(인터뷰)

[OBS플러스=김수정 기자] '원조 짐승돌' 2PM이 1년 4개월 만에 정규 4집 앨범 타이틀곡 ' 아니야?'로 돌아왔다. ' 아니야?'는 멤버 준케이가 작사작곡 및 프로듀싱을 맡아 데뷔 이래 처음으로 박진영 프로듀서의 품을 떠난 타이틀곡이 됐다. 

지난 11일 첫 컴백 무대를 갖고 15일 정오 음원을 공개한 2PM의 새 앨범에 그 어느 때보다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현란한 아크로바틱과 강렬한 칼군무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던 이들은 보다 유쾌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색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2PM은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BS플러스와의 인터뷰에서 "데뷔 7년만에 4집 앨범을 내게 돼 감회가 새롭다. 특히 이번 앨범은 박진영 피디님의 품을 벗어나서 직접 2PM의 멤버가 프로듀싱을 맡았기 때문에 좀 더 저희의 색깔이 확실하게 담긴 것 같다"고 4집 앨범 발매 소감을 밝혔다. 

그간 2PM멤버들은 자발적인 프로듀싱을  목표로 계속해서 음악을 배워왔기 때문에 전 멤버가 작사, 작곡이 가능하다. 그중 좀 더 실력을 갖춘 멤버가 이번 앨범 타이틀곡을 쓰기로 결정한 결과 준케이의 곡이 최종적으로 낙점됐다. 

"투피엠 타이틀곡을 정하는 데드라인이 있었어요. 진영이 형도 노래 2~3곡 정도를 만들어주셨었죠. 저도 작곡을 하고 있어서 그날 아침 6시간 만에 ' 아니야?'를 만들었어요. 멤버들을 비롯해서 모니터 요원 분들의 반응이 좋더라고요. 사장님과 이사님의 반응도 정말 좋았고 결국은 진영이 형 곡이 아닌 제 곡이 타이틀로 결정하게 됐죠. 꿈만 같아서 어머니와 통화하면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어요" (준케이) 

파워풀하고 강렬한 안무가 특징이었던 2PM은 이번 앨범을 통해 과감히 카리스마를 버렸다. ' 아니야?'의 뮤직비디오 속 그들은 흥겨운 오토바이 춤에 코믹한 표정, 자연스러운 옷차림으로 아이돌그룹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자신들의 색깔을 내보였다. 

"이번 앨범이 우리에게 있어서는 터닝포인트와도 같아요. 회사에서 기회를 많이 주려고 했어요. 곡도 직접 써보려고 하고 의상 콘셉트 회의도 같이 하면서 멤버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한 앨범으로 완성됐죠. 진영이 형도 '타이틀 곡을 꼭 내가 쓰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셨던 것 같아요" (우영) 

녹음에 있어 엄격하기로 소문난 박진영 피디와의 작업이 아닌 멤버 준케이와의 작업은 확연히 분위기가 달랐을 법 하다. 이에 대해 멤버들은 그 어느때보다도 긴장을 버리고 음악에 빠질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녹음할 때 디렉을 정말 잘 봐줬어요. 민준이 형(준케이)때문에 지칠 새가 없었어요. 계속 유쾌하고 즐겁게 이끌어 나가는 에너지가 있어요. 피곤해도 피곤함을 느끼지 못하고 작업했죠. 부담감을 버리고 신나게 녹음한 것 같아요" (찬성) 

"가이드에서 벗어나서 자신만의 보컬 색깔을 드러낼 수 있었다는 장점이 있죠. 진영이 형 가이드는 애드립까지도 정확히 맞춰서 해야했다면 준케이가 했을 때는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서 녹음한 것 같아요. 물론 JYP의 기본적인 발성법인 공기 반 소리 반을 지키려고 했죠" (택연)

지난 2008년 '10점 만점에 10점'으로 데뷔해 어느덧 7년차를 맞은 이들에게는 높은 인기만큼 루머와 열애설 역시 빈번하게 따라붙곤 했다. 이에 대해 2PM멤버들은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열애설도 인기의 척도인 것 같아요. 소문에 하나하나 귀 기울이기 보다는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생겼어요. 워낙 악플이나 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놀라지 않는 성격이에요. 오히려 요즘에는 열애설이 나지 않아서 슬픈 것 같아요. 하하" (택연) 

"'우리 결혼했어요' 촬영 중에 '박세영과 진짜 사귀는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심지어 촬영 현장에서도 감독님들이 '사귀고 있으면 솔직하게 밝혀라'고 하시더라고요. 세영이와 저는 그냥 웃어 넘겼죠. 하지만 서로 정말 촬영할 때만큼은 집중해서 열심히 촬영했어요" (우영)

지난해 드라마, 예능, 솔로앨범 등 개별활동에 집중했던 2PM은 이번 앨범의 콘셉트를 '대중과의 공감'으로 꼽았다. 그만큼 대중에게 음악적으로 친근하고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은 것이 그들의 바람이다. 2PM은 무엇보다도 '무대를 통해 즐거움을 전해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이번 앨범 목표를 전했다.  

"2PM노래가 신나는 노래가 많지 않아요. 그러다보니 공연을 하게 될 때 아쉬운 점이 많았죠. 'Hands Up'같은 노래가 많아서 '좀 더 흥을 이끌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했었거든요. 무대에서 자유롭게 신나게 노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이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준케이)

"멤버가 직접 만든 노래로 타이틀 곡을 정한 것 자체가 우리로서는 뜻 깊은 시도죠. 많은 분들이 그 시도 자체를 긍정적으로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도 '노래가 똑같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아요. 7년동안 음악적으로 많이 성장했고 계속해서 도전하고자 하는 모습을 꼭 알아봐주실 거라 생각해요" (찬성) 

(사진=JYP엔터테인먼트) 

[Ain't Nobody]

투피엠 흥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