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태어나면 거의 모든 부모는 사진을 촬영한다. 침대에 누운 아기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엄마 아빠의 품에 안긴 행복한 순간을 포착하느라 여념이 없다. 사랑스러운 아기의 모습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것이 그 이유일 것이다.
‘아기 사진’을 가지고 싶었던 부부. 하지만 아기가 없는 미국의 부부. 그들이 아기 대신 택한 것은 ‘개’였다. 결혼한 지 8년이 된 미국 앨라배마의 얀-체이스 르네거 부부는 아기 사진을 전문으로 촬영하는 사진가와 함께 특별한 프로젝트를 시도했다. 그리고 그 결과물로 나온 것이 이 사진들이다.
사진 속에 나오는 개의 이름은 ‘스너글’로 잭 러셀 테리어 종으로 알려졌다. 이 개는 부부의 사이에 누워, 엄마(?)의 양손에 들려져, 또 머리에 리본이 묶인 채 사진을 찍었다. 잠에 푹 빠진 귀여운 모습도 있지만, ‘이 사람들이 왜 이러지?’라 말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 사진도 있다.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다”는 것이 사진을 본 많은 이들의 말이다. ‘패러디 작품’이라는 평가도 있다.
김수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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