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 어머니께선 중학교 음악선생님이셨음. 항상 집안에는 가곡과 클래식 노래를 틀어놓으셨고 자연스럽게 아이들을 음악적 환경에서 키우심.
자연스레 카이는 음악과 친해지고 좋아하게 됨.
(진한건 카이 인터뷰 발췌)
그는 "초등학교 시절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처음 조수미의 공연을 보게 됐다"며
"당시 어머니께서 '너도 나중에 저런 가수가 될 것이다. 조수미와 함께 공연을 할 것이다'라고 말해 주셨는데,
직접 만나뵙고 공연했을 때는 나 스스로도 꿈만 같고 믿기지가 않았다"고 전했다.
카이가 중학교 때 집안이 경제적으로 휘청했었음.
하지만 돈에대한 개념이 별로 없었던 카이는 음악공부를 하고싶다고 어머니께 말씀드림.
(자기는 클래식을 전공하게 되면 돈이 그렇게 많이 드는지 정말 몰랐다고 함.)
어머니께선 고민하셨겠지만 카이에게만큼은 흔쾌히 음악공부를 시켜주셨고 그는 서울예고에 합격함.
참고로 그 당시 일반계고등학교 등록금은 2만원대 서울예고는 200만원 대....
지금돈으로 치면 약 2000만원ㄷㄷ
어느 날 카이가 중학교때 학교마치고 나오는에 어머니가 기다리고 계셨음.
그리고 백화점으로 데리고 가셨음.
그리고 그 당시 일반신발의 20배정도 되는 가격의 펌프신발을 사주심.
나이가 들어 그 때의 이야기를 꺼내자 어머니께선
"난 네가 가난하단 이유로 기죽는 걸 보고 싶지 않았다. 가난한건 부끄러운게 아냐."
이런식으로 말씀하셨다고 함.(ㅠㅠㅠㅠ)
고등학교에서도 급식비를 내지 못할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이 있었지만
카이는 항상 밝게 웃으며 다녔음.
(아마 이런 멘탈의 어머니 밑에서 자랐으면 카이도 이미 멘탈 짱짱하게 장착하고 있었을 듯.)
근데 고2때 어머니께서 갑상선 암이 오심.
그 때야 학교 선생님과 친구들도 카이가 경제적으로 어렵다는걸 알게됨.
친구들은 헌혈증을 모아다 주고 선생님들은 카이레슨을 무료로 해주심.
그렇게 카이는 서울예고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서울대에 들어가게 됨.
"저는 누군가 '어머 서울대 출신이세요?' '대단하시네요.' 이런말 하면 정말 아무 말도 못하는데 그 이유가
그 당시 상황적으로 그럴 수 밖에 없었어요.
정말 많은 분들이 제게 도움을 주셨고 힘이 되어주셔서 제가 열심히 안하면 그 모든 분들에게 죄를 짓는 것 같아서."
"어머니는 제게 '의사가 되어서 내 병을 고치렴' 이런 말씀 단 한번도 하지 않으셨어요.
오히려 네가 하고 싶은 음악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음악가가 되는게 더 좋다고 하시거든요.
전 제 어머니를 가장 존경합니다."
카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 '홍운탁월'이라는 말인데 (윗 사진 참조)
자기가 빛나는 것 보다는 자기를 통해 다른것들이 더 빛나게 해주는게 더 좋다는 정말 겸손한 사람임.
+
지금 어머니께선
<열봉찜닭> 대학로점을 운영중이십니다 ㅎㅎ
많이 건강해지셨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