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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엑소
보그리 전체글ll조회 809l

"근데 타쿠야는 항상 어디를 그렇게 나가는걸까?" 

  

줄리안의 이 한마디에 가만히 밥을 먹던 장위안과 에네스 다니엘은 모든 행동을 멈추고 줄리안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밥을 먹던 에네스도 젓가락을 식탁에 내려 놓고는 턱을괴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같은 방을 쓰던 장위안도 젓가락을 입에문채 함께 생각했다. 

  

"진짜 그건 좀 궁금했어" 

"여자를 만나는게 아닐까?" 

  

에네스의 말에 다니엘이 옆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말하자 에네스가 다니엘의 등을 토닥여주며 밥을 먹으라고 재촉했다. 줄리안은 이리저리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모두에게 여러가지를 얘기했지만 에네스의 구박에 말을 멈췄다. 에네스에게 실컷 꾸중을 듣고나서야 줄리안의 장위안에게 시선을 돌렸다. 

  

"장위안, 타쿠야랑 같은 방 쓰잖아 혹시 몰라?" 

"아.. 타쿠야는.." 

  

줄리안의 질문에 장위안은 자신의 머릿속에 한 동안 타쿠야와 나눈 대화를 생각했다. 

  

'타쿠야 밥 먹었..' 

'먹었어 신경꺼' 

  

'타쿠야 이거 먹을..' 

'됐어 너 많이 먹어' 

  

'타쿠야 늦었네.. 어디 갔..' 

'집에 왔잖아 그리고 어딜가든 네가 알 필요 없어' 

  

그런 대화 내용속에 장위안은 타쿠야에 대해 더 이상 알길이 없었다. 장위안이 잘 모르겠다며 멋쩍게 웃자 줄리안은 아쉽다는 듯이 팔짱을 끼며 의자에 등을 기대 앉았다. 

장위안이 물었을때 타쿠야와 지낸건 오래되었지만 말을 잘 섞는 편이 아니라고했다. 말을 섞어봤자 에네스와 싸우거나 자신에 대해 조금이나마 아는 알베르토와 아주 잠깐 얘기할뿐 나머지 사람과는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다가 줄리안은 좋은 생각이라도 난듯 손뼉을쳤다. 

  

"그럼 우리 이렇게 하자" 

"뭐뭐?!" 

  

줄리안의 말이 기대 되는 듯 다니엘은 식탁에 몸을 바짝 붙히며 줄리안을 쳐다봤다. 

  

"미행을 하는거야, 타쿠야가 매번 어디를 가는지 먼저 알아내는 사람에겐 어마어마한 선물을 주겠어" 

"무슨 선물?!" 

"모두 여기있.. 아.." 

"로빈!!" 

"나 그냥 밥 안 먹을래" 

  

다니엘의 질문에 대답하기도 전에 줄리안은 문을열고 들어오는 로빈을 보고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런 로빈은 들어오자마자 줄리안을 보고는 다시 문을 닫고 나가버렸다. 

줄리안은 로빈을 쫓아 문을 열고 그대로 나가버렸다. 이런 줄리안의 어이없는 행동에 에네스는 어금니를 꽉 깨물며 애꿎은 문쪽을 노려봤다. 

  

"저 자식을 그냥.." 

"아 선물이 뭔지 궁금해.." 

"..." 

  

하지만 줄리안과 에네스의 말대로 정말로 타쿠야는 항상 아침마다 어디를 나가버린다. 모두와 함께 밥을 먹지 않는건 당연했고 매번 늦은 시간에 집을 들어왔다. 

에네스는 가만히 있다 뭔가 생각난듯 아 소리를 내며 장위안을 쳐다봤고 곧 궁금하단 표정으로 장위안에게 질문했다. 

  

"아 맞다, 장위안 너 타쿠야랑 원래 알고있던 사이였..지?" 

"아.." 

"뭐 진짜야?" 

"저번에 보니까 타쿠야 보고.. 콩..뭐시기라 부르던데" 

"콩콩이요.." 

"타쿠야랑 어울리는 이름이네" 

  

다니엘이 해맑게 웃으며 장위안을 바라봤고 장위안은 에네스에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만 타쿠야는 그 일을 얘기하는걸 싫어하더라구요" 

"도대체 타쿠야가 어땠는데?" 

"타쿠야는 한.. 두 달 전쯤 부터 우리 집에 찾아왔어요" 

"흐음.. 타쿠야는 그 전부터 계속 나갔는데.." 

"그리고 그냥 밥만먹고 갔어요.. 처음에는 귀여워서 간식만 줬는데.. 자꾸 찾아 오니까 밥을 챙겨줬어요" 

  

장위안에 말에 에네스는 인상을 찡그렸다. 도대체 타쿠야가 왜 그랬지 라는 말을 중얼거렸고 다니엘은 이미 이 일에 흥미를 잃은건지 남은 반찬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었다. 

곧 이 이야기는 장위안이 밥을 다 먹고 나서야 끝이 나버렸다. 하지만 장위안은 정말로 타쿠야가 어디를 가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곧 그 생각은 머릿속에서 깔끔하게 정리했다. 

  

  

  

  

  

  

  

이른 아침 타쿠야는 똑같은 시간에 일어났다. 일어나자마자 외출복으로 갈아입고는 옷걸이에 걸어둔 가죽 자켓을 들어 입고는 조용히 방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장위안의 눈도 조용히 떠졌다. 곧 장위안도 이부자리에서 일어나 조용히 옷장 속에서 모자와 외투를 꺼내들고는 조심히 방문을 열고는 대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편 마루 구석에 서서 커피를 마시며 이 상황을 지켜보던 알베르토는 작게 미소를 띄고는 자신의 방안으로 들어가버렸다. 

  

모두가 살고있는 기와집은 산속 깊은 곳에 자리잡았다. 찾기에는 복잡한 길이지만 조금만 내려가다보면 금방 사람들이 있는 시내로 나올수가 있었다. 장위안은 타쿠야가 내려온 길을 따라 타쿠야에게 들키지 않게 멀찍이 떨어져 걸었다. 곧 주변은 나무숲이 아닌 건물이 가득한 시내가 나왔고 주변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장위안은 너무 오랜만에 나온 탓에 멍하니 주위에 풍경을 바라봤다. 이른 시간대에 출근하는 사람들 바쁘게 가게의 문을 여는 사람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장위안은 이 사람들의 틈 속에서 사는 사람 중 한명이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생긴 저주때문에 사람들이 없는곳으로 피해 살고 저주받은 사람 끼리 싸워야할 생각에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순간 장위안은 정신을 차리고는 얼른 타쿠야를 찾았다. 아까보다 더 멀리 떨어져버린 거리에 하마터면 타쿠야를 놓칠 뻔했다. 장위안은 아까보단 조금 빠른 걸음으로 타쿠야를 쫓아갔다. 한참을 걸었을때 주변은 점점 인적이 드문 곳으로 오게 되었다 장위안도 처음 오는 이곳에서 혹시나 길을 잃지 않을까 타쿠야에게 들키지 않을까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였다. 그리고 곧 타쿠야는 방향을 돌려 어떤 골목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장위안은 순간 걸음을 멈추고 타쿠야가 들어가 버린 골목 안에 건물을 고개를 들어 확인했다. 

  

"...병원?" 

  

인적이 드문 곳이였지만 병원의 건물은 조금 컸다. 장위안은 병원의 대문 입구 고개만 넣어 주변을 확인했다. 병원 건물 밖에는 쉼터같이 정원과 커다란 나무가 있었고 몇몇 환자들은 벤치에 앉은채 휴식을 취하고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장위안의 눈에 방금 들어간 타쿠야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상한 생각한 장위안은 병원 안으로 들어가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어디로 간거지.." 

"너 여기서 뭐하냐" 

  

순간 들려오는 타쿠야의 목소리에 장위안은 깜짝 놀라 몸을 움츠렸다.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는 타쿠야를 찾았지만 주변에서의 타쿠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어.. 어디서.." 

"위야 위" 

  

장위안은 다시 한번 들려오는 타쿠야의 목소리에 따라 천천히 고개를 올렸다. 그러자 검은색의 고양이 모습으로 커다란 나무가지위에 앉아있는 타쿠야가 보였다. 사람의 표정이 아닌 고양이의 표정으로 보기에 타쿠야는 지금 상당히 심기불편해 보였다. 

  

"콩..콩콩이다!" 

"그렇게 부르지 말랬잖아" 

"아.. 미안" 

"근데 너 왜 여기있는건데" 

"아" 

  

장위안은 순간 솔직하게 타쿠야를 미행 했다고 말해야 화를 내지 않을까 생각하다 이내 말을 삼켰다. 조급한 마음에 얼떨떨한 표정으로 타쿠야의 눈을 피해 시선을 바닥에 두자 그 모습을 본 타쿠야는 한숨을 내쉬며 그대로 앉아있던 나무가지에서 점프해 장위안의 머리위에 착지했다. 갑작스런 타쿠야의 행동에 순간 장위안이 휘청하면서 그대로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었고 타쿠야는 그대로 머리 위에서 땅으로 내려왔다. 장위안은 아픈 엉덩이를 붙잡고는 타쿠야를 노려봤다. 

  

"뭐야! 갑자기.." 

"너 나 미행했지" 

"아.. 저기.." 

"다른 애들이 시킨건 아닐테고.." 

"미안.." 

  

결국 장위안은 사과를 할수밖에 없었다. 타쿠야는 장위안을 올려다 보고는 한번 더 한숨을 내쉬었고. 장위안은 자리에서 엉덩이를 털며 일어났다. 

  

"미안해 타쿠야, 기분 나빴다면.. 그냥.." 

"기왕 온거.. 같이 있든지 볼건 없지만" 

"어?" 

  

타쿠야는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나무 위로 올라가 나무가지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러고는 어느 한곳을 주시하며 바라봤다. 장위안은 타쿠야를 바라보다가 타쿠야가 보고있는 곳을 따라 시선을 돌렸다. 곧 장위안에 눈에는 진료실 같은곳이 눈에 보였고 거기서 환자들의 진단서를 보며 의자 앉아있는 여자의 모습이 보였다. 여자는 상당한 미인이였지만 조금 나이가 있는 중년의 여자였다. 그리고 타쿠야가 보는것은 이 여자가 다였다. 여자가 자신의 일을 하는 모습 순간 장위안은 아침에 다니엘이 말했던게 생각이 났다.  

  

"타쿠야는.." 

"..." 

"연상이 이상형?" 

"무슨 소리야?" 

"..." 

"저 사람은 우리 엄마야" 

"어?" 

  

장위안은 순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머릿속에 저번에 알베르토가 했었던 말이 생각났다. 

  

'고양이는 십이간지 동물 중 퇴출당한 동물이에요' 

'아..' 

'이 십이간지의 저주는 대대로 내려오고 있지만 고양이는 타쿠야 까지 딱 두명이에요, 더 이상 고양이의 저주를 받는 사람이 안 생길줄 알았는데..' 

'그럼.. 나머지 한 명이 누구였어요' 

'타쿠야의 어머니요' 

  

장위안은 다시 한번 여자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냥 너무나도 평범해 보였다. 그냥 한명의 평범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저 사람도 저주를 받았던 사람이라는 생각에 살짝 기분이 묘했다.  그렇게 장위안은 오랜 시간 동안 아무말도 하지 않고 해가 저물어 밤이 찾아올때까지 타쿠야와 함께 여자를 바라봤다. 타쿠야는 미동도 없이 계속 여자가 있던 자리를 바라보고 있었고 간혹 여자가 자리를 비우거나 할때도 계속 여자가 있던 자리를 바라봤다. 장위안은 왜 여기서 여자를 바라만 보고 있는것이 궁금했지만 미행한 주제에 이런걸 물어보는것은 조금 미안해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장위안은 한번씩 타쿠야에게 배는 안고픈지 춥지 않은지 물었지만 괜찮다는 말만 돌아왔다. 그리고 그렇게 한참을 있다 장위안은 시계를 보니 타쿠야가 집에 돌아오던 시간대가 되었다. 그러자 타쿠야는 나무 밑에 내려와 어디론가 사라지더니 금방 아침에 입고 있었던 옷을 입고는 나타났다. 

  

"이제 집에 가는거야?" 

"응, 저기 오잖아" 

  

타쿠야의 말에 장위안은 병원의 입구를 바라봤다. 여자는 병원에서 입던 흰 가운이 아닌 베이지색의 코트를 입고 걸어 나오고 있었다. 

  

"아 어머니랑 같이 가는구나.." 

"..." 

"어머, 타쿠야네?" 

  

장위안은 살짝 뒤로 걸어가 자리를 비켜 주었다. 앞으로 걸어오던 여자는 타쿠야를 발견하고는 환하게 웃어 보였다. 장위안 그 미소가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여자의 웃는 얼굴에 타쿠야도 살짝 웃어 보였다. 장위안은 이때 처음으로 타쿠야가 웃는 모습을 본거 같아 살짝 낯선 모습에 놀랐었다. 항상 무표정에 화난 표정만 보였던 얼굴에 웃음기가 돌으니 확실히 달라 보이는 인상이였다. 타쿠야는 곧 주머니를 뒤적 거리더니 캔 커피를 하나 꺼내 들어 여자쪽을 향해 팔을 뻗었다. 

  

"오늘은 캔 커피?" 

"네, 오늘도 수고 하셨어요" 

"나도 타쿠야 주려고 이걸 준비했는데.." 

  

여자는 자신의 들고있던 가방안에 손을 집어 넣어 뒤지더니 조그만한 과자 상자를 꺼내 타쿠야에게 건냈다. 

  

"짜잔! 타쿠야 단거 좋아하지?" 

"고마워요" 

"오늘 장 보다가 이걸 보는데 타쿠야 생각이 나더라 맛있게 먹어" 

"네.." 

  

과자를 받은 타쿠야는 한동안 과자상자에 눈을 떼지 않았다. 장위안은 타쿠야가 매번 어머니와 집을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그런 모습에 살짝 웃으며 먼저 기와집에 돌아가려고 발걸음을 떼려했다 

  

"근데 타쿠야는 항상 나 보러 이렇게 늦게까지 있는거야? 부모님이 걱정 안해?" 

"어?" 

  

순간 장위안은 발걸음을 멈춰 자신에 귀에 들려온 여자의 말을 잘못 들은게 아닌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놀란 표정으로 여자와 타쿠야를 쳐다봤지만 타쿠야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작게 웃으며 여자의 질문에 대답했다. 

  

"괜찮아요.." 

"너 한번 치료해 줬다고 이렇게 매번 선물주러 찾아오니까 나도 막 선물 주고 싶어지잖아~" 

  

여자는 밝게 웃으며 타쿠야의 팔뚝을 손으로 살짝 쳤다. 타쿠야는 아프다고는 엄살을 부리며 여자를 향해 마구 웃어보였다. 

  

"타쿠야 그럼 조심히 들어가렴, 부모님 걱정하시겠다 조금은 일찍 들어가고" 

"걱정마세요" 

"그럼 다음에 봐~" 

  

여자는 마지막 까지 웃어보이며 타쿠야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여자가 타쿠야에 시야에서 사라질때 타쿠야는 자신도 흔들었던 손을 멈추고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던 장위안은 이 모든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타쿠야는 그런 장위안을 한번 쳐다 보고는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무언가 살짝 뜸을 들이다 조심히 입을 열었다. 

  

"우리 엄마는 날 기억못해" 

"..." 

"잊어버렸어, 기억에서 지웠거든" 

"그게 무슨.." 

"고양이의 저주를 받은 사람은 우리 엄마가 처음이야.." 

  

타쿠야는 인상을 한번 찡그리고는 몸의 방향을 돌려 장위안을 쳐다봤다. 장위안은 타쿠야의 눈을 쳐다봤다. 건들이면 금방이라도 울거 같은 눈이기에 장위안은 순간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 몰랐다. 

   

"그래서 십이간지에 대해 잘 모르셨지.. 그리고 엄마가 저주를 받았을 때 엄마 뱃속에.. 내가 있었어, 그래서 그 저주도 나한테 자연스레.. 온거지" 

  

타쿠야는 목이 매었는지 잠시 말을 멈추었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듣고있던 장위안의 표정은  굉장히 슬프게 변했었다. 

  

"난 이 저주를 태어날때부터 가지고 있었어, 그걸 안 우리 엄마는 나를 위해 십이간지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 곳으로 왔어 우리가 사는 기와집 처럼 말이야" 

"타쿠야.." 

"근데 알다시피 고양이는 십이간지에 퇴출된 동물이잖아? 그래서.. 거기 모든 사람들은 재수없다, 저주 받은 피라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당하셨어" 

  

타쿠야는 서있다가 말고는 앞으로 걸어가 장위안의 옆에 있던 벤치에 앉았다. 장위안은 고개만 돌려 타쿠야를 쳐다봤다. 살짝 말을 뜸 들이던 타쿠야는 이내 다시 천천히 입을 열어 말을 이어갔다. 

  

"내가 다섯 살이 될때 쯤.. 싸움이 끝났어.." 

"..." 

"열 두번째 십이간지 싸움에서 이긴 사람의 소원은 이번 싸움에 참여한 저주를 받은 모든 사람이 십이간지에 대한 저주와 기억을 없애는거였데.. 평범하게.. 살기위해" 

"..." 

"그렇게 자연스럽게 엄마의 머릿속에서 나는.." 

  

타쿠야의 말끝이 살짝 흐려졌다. 마지막에 내뱉던 말을 할때는 거의 울먹이는거 같았지만 한번 말을 삼키고는 다시 입을 천천히 열었다. 

  

"영원히 지워졌어" 

"..." 

"지금 나는 이렇게 엄마를 보는거 밖에 할 수 없어, 근데 이것 만으로도 충분해.. 다만.."  

"..." 

"엄마에게 고마웠다고 말을 못한게.. 너무 마음에 걸려서.. 이렇게라도 보러 오는거야.." 

"타쿠야.." 

"엄마는 나한테 이 저주를 물려준걸.. 너무나도.. 미안해 하셨거든.." 

"..." 

"내가 여기 오는거 다른 녀석들한테는.. 말하지마.. 비밀이니까" 

  

장위안은 아까부터 흘린 눈물을 닦으며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타쿠야는 그런 장위안을 보고는 왜 우냐며 핀잔을 주었다. 장위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실 머릿속에 무슨 말을 해줘야할지 몰랐다.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이 저주는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했다. 타쿠야는 한 동안 울고있는 장위안에게 다가가 등을 토닥여주었다. 장위안은 자신의 등을 토닥여주는 타쿠야 때문에 한참을 더 울어버렸다. 그러다 타쿠야는 이제 위로해주는게 지쳤는지 결국 큰 소리로 신경질을 냈다.  

  

 "아 그만 울어!!" 

"그치만.." 

"그치만은 무슨, 집이나 가게 얼른 걸어" 

"너무해.." 

  

  

  

  

  

  

"우와.." 

"내가 꿈을 꾸나봐.. 다니엘 내 뺨좀 때려봐" 

  

줄리안은 옆에있던 다니엘에게 뺨을 때려달라고 부탁했다. 다니엘은 줄리안의 말대로 오른손을 번쩍 들어 그대로 있는 힘을 다해서 줄리안의 뺨을 때렸고 곧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방 안을 가득채웠다. 다니엘의 따귀가 아팠던건지 줄리안이 울상이된 표정으로 왼쪽 뺨을 어루만지며 다니엘을 노려봤다. 

  

"아프잖아!!" 

"줄리안이 때려달라며" 

"하.. 그렇지.. 그리고 이건 꿈은 아니군.." 

"내가 밥 먹는게 그렇게 신기한건가?" 

"당연한거 아니냐?" 

  

줄리안 다니엘이 앉은 식탁의자 맞은편에는 타쿠야와 장위안이 나란히 앉아 있었다. 줄리안은 이 광경이 너무나도 신기했는지 계속 타쿠야를 바라봤고 다니엘은 배고프다며 얼른 주방에 있는 로빈의 이름을 불러대다 타쿠야를 쳐다봤다. 

  

"근데 신기하다~ 타쿠야 왜 갑자기 밥을 같이 먹으려는거야?" 

"..." 

  

다니엘의 질문에 타쿠야는 옆에 앉은 장위안을 살짝 째려봤다. 그런 장위안은 타쿠야의 눈빛을 무시하고는 헛기침을 몇번했다. 타쿠야는 한숨을 한번 내쉬고는 어제 장위안과 나눈 대화를 머릿속에 떠올렸다. 

  

'타쿠야' 

'뭐' 

'내가 모두한테 말하지 않을테니까.. 조건이 하나 있어' 

'너 그렇게 안 봤는데 되게 악질이다? 실컷 울어주고는' 

'운건 진심인데 네가 나한테 부탁했으니까 너도 나 뭐 하나 들어줘야지' 

'뭔데..' 

'아침 밥만이라도.. 모두랑 같이 먹자 응?' 

  

타쿠야는 어제의 생각에 다시한번 장위안을 노려봤지만 장위안은 역시나 그 눈빛을 무시하고 로빈이 가져다 주는 반찬을 하나씩 집어먹기 시작했다. 곧 안채의 문이 열리고는 알베르토와 에네스가 들어왔다. 그리고 순간 둘은 식탁을 보고는 걸음을 멈추며 인상을 찡그린채 타쿠야를 쳐다보고 있었다. 

  

"오.." 

"쟤 뭐야 왜 여기있는거야" 

  

알베르토는 놀랍다는 듯이 감탄사를 내뱉었고 에네스는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타쿠야는 신경쓰지 않고 아침밥을 먹기 시작했고 알베르토와 에네스는 아직도 타쿠야를 신기해 하며 식탁의자에 앉았다. 자리에 앉은 알베르토는 장위안과 타쿠야를 한번씩 쳐다봤다. 서로 아무말은 없지만 계속 장위안을 쳐다보는 타쿠야의 모습에 어제 둘이서 무슨일을 했구나 라고 생각했다. 

  

"저 로빈.." 

"응?" 

"나도 밥.." 

"마침 쌀이 떨어졌네, 반찬만 먹든지" 

  

로빈은 줄리안의 말에 대답하며 식탁의자에 앉았다. 로빈은 자리에 앉기전 모두에게 밥이 담긴 밥 그릇을 주었지만 줄리안 앞에는 빈 밥 그릇을 올려 놓았다. 줄리안은 숟가락만 빨으며 거의 울상인 표정으로 있자 옆에 있던 다니엘이 자기 밥을 먹으라며 줄리안의 입에 음식을 먹여주기 시작했다.  

  

"아 맞다, 다니엘 밥 다 먹고 이거 입고있어" 

"뭔데?" 

  

에네스는 아까 들고있었던 교복을 다니엘에게 건냈다. 다니엘은 교복을 받아 멀뚱히 쳐다보다 에네스를 쳐다봤다. 

  

"갑자기 왠 교복?" 

"그거 입고 갈 곳이 있어" 

"..." 

"일단 밥 먼저 먹자" 

  

다니엘에게 말하는 에네스는 뭔가 씁쓸한 표정이였다. 다니엘은 영문도 모른채 에네스가 준 교복을 들고는 멍하니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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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타쿠야 마음아파 ㅠㅠㅠ 엉 엉 엉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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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너무좋아여 진짜ㅠㅠㅠㅠㅠㅠㅠ 업뎃짱짱빠르심 ㅜㅜㅜㅜㅜㅜ 장위안 너무 귀욥...♡
9년 전
보그리
읽어줘서 감사합니다 ㅠㅠ 너무 좋아하신다니 감동 감동 대 감동 ㅠㅠ♥
9년 전
독자2
헉!!!!!3편 보고 타쿠야 궁금하다고 댓달자마자 바로 4편 떠서 진짜 깜짝 놀랐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으헝 타쿠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맘 너무 아프네요ㅠㅠㅠ 중간에 타쿠 웃는 거 보고 상상하다 심쿵했어요ㅋㅋㅋㅋㅠㅠㅠ 안쓰럽네요ㅠㅠㅠ 타쿠야 어머니 때 이긴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고양이는 저 싸움을 안해도 되는 건가요? 항상 이야기가 흥미진진 합니다!!! 5편도 엄~청 기다려져요~ 빨리오세용~ㅎㅎ
9년 전
보그리
오 그런 데스티니가?! ㅋㅋㅋ 저도 쓰면서 아 타쿠야는 역시 정색하다 웃는게 설레는 포인트라 생각했습죠 ㅠ 내용에 대해서는 이야기 설정상 11번째 싸움 동안은 12명의 사람과 싸웠기에 그냥 부르기에 십이간지 싸움이라 했지만 12번째 싸움에 고양이의 저주를 받은 사람인 타쿠야의 엄마가등장해 그냥 부르기만 저렇게 부르는거지 고양이도 십이간지 후보였기에 자연스레 싸움에 참여 하는 그런 설정입니다!!! 제설명이 내용을 읽으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기를 ㅜㅜ 읽어줘서 너무 감사해요
9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하..이러케 빨리빨리 업뎃해주시면 너무너무감사합니다~~~헿 타쿠야한테저런사정이ㅠㅜㅠ에구 불쌍해라..다같이 투닥투닥 밥먹는모습 좋네요♡♡♡♡
9년 전
보그리
저도 업뎃해줄때이렇게 읽어주시다니 감사할쭌입니다 ㅋㅋㅋ ㅎㅎ 항상 마지막은 훈훈해지고싶은.. 나의 마음.. 하.. 투닥투닥 거리는걸 상상하면서 쓴 저도 광대가 폭발했지요 ㅜㅜ 아무튼 감사합니다 ㅠㅜㅋㅋ
9년 전
독자4
제임스가 이루려고 하는 소원은 뭘까요? (궁금)
9년 전
보그리
그러게요.. 무엇일까요 제임스는...(응?)
9년 전
독자5
ㅠㅠ소녀입니다ㅠㅠㅠ오늘은 늦었네욥 읽고 올게요!!
9년 전
독자6
아 진짜 너무 재밌어여ㅠㅠㅠㅠㅠ우허어휴유ㅠㅠㅠㅠㅠ진짜 내 삶의 낙이 되어버렸어....ㅠㅠㅠㅠㅠㅠ매일매일 쪽지함 확인하고ㅠㅠㅠ진짜 고마워요...ㅠㅠㅠㅠ매일매일 와쥬고ㅠㅠㅠㅠ난 이 글이 작가님한테 부담을 안주는 선에수 연재하는거면 좋겠어용....매일오면 저야 좋지만 그래듀 작가님 스케쥴듀 있을테고 할 일도 있을테니까요!!!! 결론은 무리하지 마세요♡♡♡♡♡그리고 너무 고마워요!!!!!÷÷÷!
9년 전
보그리
소녀님 ㅜㅜ 항상 감사합니다 연재는 너무 걱정마세요 ㅋㅋㅋ 저것도 지가 삘이... 생겨야.. 막 글이 써질때가 있고 안써질때가 ㅋㅋ 다만 제 걱정은 소녀님이 기대해주신 만큼 스토리나 설정에 실망하지 않았으면 ㅋㅋ 막 저도 갑작스럽게 구상하고 생각해 내는거라 미흡한게 있을거 같아 걱정입니다 ㅜㅜ 그냥 저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ㅠ
9년 전
독자9
헐 걱정마여!!! 저 완전 잡종이라 다 읽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부담 말고 그냥 막막 삘 받을 때 휘갈겨 쓰세요ㅋㅋㅋㅋㅋㅋ<33333 저야말로 써주셔서 고맙죠ㅠㅜㅠㅠㅠㅠㅜㅜㅜㅠㅜㅠㅜㅠㅜㅜ풕풍눙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7
너무 재밋구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후르츠바스켓 만화가 생각나서 막 비교하면서 읽는데 정말 죠으니까 가늘고길게 연재해주세요!!!ㅎㅎ호호작가님짱짱!!!
9년 전
보그리
어흐흐 ㅜ 감사하므이다ㅠㅠㅜㅜㅜㅜㅜ 후르츠바스켓같이 훈훈하고 뭐랄까 간질간질한 스토리도 좋죠 ㅠ 조금은 거기에 훈훈함과 진지함을 따라가고싶네여 ㅋㅋ 읽어주는 독자님도 짱짱
9년 전
독자8
ㅠㅠㅠㅠㅠ너무 재밌어요 타쿠야 짠햐ㅠㅠㅠㅠㅠㅠㅠ 다니엘교적이라니ㅠㅠㅠㅠ 에네스가 학교에 보내려는건가요ㅠㅠㅠㅠㅠ왜 이걸 이제 본거지...ㅠㅠ 신알신할세요~
9년 전
보그리
타쿠야 ㅠㅜ 짠하죠 ㅠㅠ 저도 쓰면서..(자쩍) ㅋㅋㅋㅋㅋ 아무튼 에네스능 과연.. ㄷ.ㄷ 다음편 기대해주세여ㅠㅜ 어 이러니 먼가 부담이?ㅋㅋㅋ 아무튼 감사합니다!ㅋㅋ
9년 전
독자10
작가님 사랑해요ㅠㅠㅠ업뎃도 짱짱 빠르시고 내용도 너무 재밌어요! 오늘 타쿠야 얘기가 너무 슬프네요ㅠㅠㅠ짠해요 . 이제 그래도 마음을 열겠죠??
9년 전
보그리
우아 ㅜㅜ 읽어줘서 너무감사해요ㅜㅠ 아주 미숙하고 내용도 막쓰는거같아서 걱정인데 재밌다구 해주시니까ㅜㅜㅜ 감사할뿐잊니다ㅜㅜ. 타쿠야 이야기..참.. 저도 마음이.. 윽 ㅜㅜ 과연앞으로 어떨까여 ㅇ.ㅇ! 기대해주세요 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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