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은 좀어떠세요?" "그냥 그래요.." "어제 아침점심저녁 잘챙겨드셨어요?" "아니요 아침은안먹었어요" "그러면 안돼요..세끼다먹고도 더먹어야할시기인데 한끼를 더굶으면 어떡해요" 내 하나뿐인 환자이다.. 사실 난 산부인과전문의사이긴하지만.. 나이 20살.. 이별빛... 8개월전..아직 나오지않은 배를어루어만지며 울지도..웃지도 않은체 모든체념한표정으로 나를찾아왔던 이아이를... 난아직도잊지못한다.. "지워주세요" "..아이를...지워달란말씀이신가요..?" ".....네" "환자분 나이가 어려서인가요..?" "아니요.." "그럼..남편분의반대..." "아니요" "별빛양.. 아이도 작은생명이에요.. 마지막으로 다시묻겠습니다 지우실건가요...?" "네" 그리고 그날 수술대위로올라간 별빛인... 한참을울었다..아주아주..서럽게.. 그런 여린아이를 난꽉안아주는것밖엔.. 해줄수있는게없었다... 다른환자들같았으면 그냥 지워주고말문제였지만.. 이아인.. 모든아픔과상처를가진 이아이에겐.. 결국 별빛이는 아이를지우지못한체.. 배를감싸안고 터덜터덜병원을나갔다... 그아이와 나의 평범하지않은.. 첫만남이라면 첫만남이랄까..? -오늘은~ 귤!!! "귤이요..?별빛아.. 지금여름이에요 귤을어디서.." -우리혁이가 먹고싶다잖아요~응? 오빠야~ "으휴~ 일단찾아보고 없으면 낑깡이라도사올게요" -음? 낑깡?? "쉿! 혁이 동화책읽어줄시간이에요 얼른전화끊고 혁이랑 기다리고있어요" 전화를끊고 급하게차를돌려 집앞주차장을나섰다 그녀가먹고싶다는데 당연히가져다드려야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처음부분은 조금이해가힘들수도있어요~ 하지만 가다보면 비밀이풀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