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I can see you in my dreams 꿈에서라도 널 볼수있다면
안녕 여주야 네 이름 정말 오랜만에 불러보는것 같아. 그때 너가 날 살리고 떠난지 일년이 지났어.. 그동안은 널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어서 너가 뿌려지던 순간까지도 니 이름 한번 불러주지 못했어.. 나 되게 못났지 우리 학교 다니면서 한마디도 안한거 알아? 되게 웃기지.. 맨날 성우 통해서 전달받고 전해주고.. 나 사실 너 고1때부터 알고 있었다? 우리 고등학교 들어와서 처음 축제 하던날, 나 그날 노래 했었잖아 되게 떨렸었는데.. 무대에서 공연할때는 너무 떨려서 아무도 안보였었는데 다 끝나고 장비 챙기러 다시 올라갔는데 그 많은 의자에 혼자 덩그러니 앉아있는 너랑 눈마주쳤는데 넌 놀라서 도망가더라 그때 너 예뻤는데
그 이후로 너랑 마주치면 오늘은 인사 한마디 해볼까 아니면 눈이라도 오래 맞춰볼까 했는데 계속 너가 사라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그런데 1년, 2년 널 계속 지켜보다 보니까 너도 나랑 같은 마음인걸 알게 되었어 사실 성우가 알려주긴 했는데.. 그땐 뭔가 너한테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되서 다가가기 힘들더라 그때 이후로 너랑 같은 대학가려고 공부도 열심히 했어 그런데 너한테 다가가지 못하는 나와는 다르게 매일 같이 나한테 고백하는 애들이 많았었어 그중에서 내가 사귀던 애들은 너와 닮은 애들이었는데.. 외적으로는 너와 많이 비슷했지만 내적인 면은 너와 많이 다르더라.. 그래서 얼마 못가 다 헤어졌었지 12월이 되고 곧 졸업이라는 사실에 설레였어 너와 같은 과는 못가지만 같은 대학을 갈 수 있을거라 확신했거든. 학교가 일찍 끝나는 날이었던가 그날 나는 너랑 무척이나 닮았다고 생각했지만 전혀 달랐던 여자와 헤어졌어. 그리고 널 생각하면서 만들었던 노래들을 들으면서 가는데..
그때 조금만 주변을 잘 살폈더라면.. 아마 넌 지금 나와 함께 있었겠지 그 순간 나는 내가 잘못 본 줄알았어.. 119에 신고하고 널 보는데 하염없이 눈물만 나더라 근데.. 그날 첫 눈이 내렸어 . . . 그러고 병원에 도착하고 나서부터는 시간이 빠르게 흘렀던 것 같아.. 너가 눈을 감고 어머님이 쓰러지시고.. 장례식을 하고 너가 뿌려지던 그 순간까지.. 집에 돌아오고 나서야 실감이 나더라 그때서야 목 놓아 울었던 것 같아.. 그렇게 몇 일이 지나고 나서 대학 합격 문자가 왔었어.. 근데 그 대학은 못가겠더라 도저히 못가겠어서.. 다른 학교를 지원했어 그러고 얼마 안다니고 휴학했지만 말이야.. 거기서도 매일 같이 호감을 표하는 애들이 참 많았는데 널 닮은애가 오면 숨이 막히고 눈물이 날 것 같아서 힘들더라 그래서 휴학했어 핑계같지? 진짜야 나 진짜 성우가 부러웠었는데.. 너랑 아무렇지 않게 다니면서 잔소리도 듣고 나도 조금만 더 용기 내볼걸 뭐 어렵다고 말도 못 걸고.. 친구부터 시작해 볼걸.. 내가 너랑 연인사이는 하고 싶어도 친구하기는 싫었나봐
요즘 너의 얼굴이 잘 기억이 안나.. 대화도 거의 안해봐서 목소리는 까먹은지 오래야 그래서 더 보고싶다. 이제 나도 정신 차리고 살아 보려해 복학도 하고 연애는.. 못할 것 같아 이제 편지 그만 써야 할 것 같아.. 계속 쓰면 널 따라가고 싶어질 것 같아.. 오늘은 여주 니가 눈을 감은 그 날이야 거기선 부디 행복하길 바래 오늘 꿈엔 널 볼수 있다면 좋을것 같아 여주야 아직도 널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할게 ———————————————————— 1년전 쓴 글 재환이 시점 엉엉ㅠㅠ 잘안써진다... 슬펐던 여주의 12월이 재환이에게는 설레임이였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