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1억
제 25화_
서로의 믿음
양다리라는 말에 유비가 제일 먼저 나서서 정국에게 소리쳤다.
"우리 오빠 그런 사람 아니에요!!"
"친동생?"
"아니요! 친동생이 아니라 저는..!"
"누가봐도 오해 할 상황이잖아요, 이거."
"…오해가 생긴 것 같네요. 저희 그런 사이 아닙니다."
"그럼 방금 그건 어떻게 설명할 건데요."
"……."
"말 못하시네, 뭐 그쪽 취미가 이쪽이던, 아니던 상관은 없는데.. 적어도 정리는 하며 삽시다."
"……."
"끝까지 반박 못 하시네요. 내 마음대로 생각해도 되죠?"
정국이 어깨를 으쓱이고선 차에 올라탔고.. 차는 빠르게 석진과 유비를 피해간다.
석진은 주먹을 꽉 쥔채 한숨을 내쉬다 마른세수를 한다.
유비는 눈치없이 '저 사람 누구야?'하며 궁금한듯 석진에게 다가가 꼬치꼬치 캐물었고 석진은 유비를 지나쳐 운전석에 올라타 시동을 건다.
운전대에 손을 올리면.. 조수석에 올라타는 유비에 석진이 고갤 돌려 유비를 바라본다.
"내리라면 내릴게!"
"……."
석진이 다시금 앞을 주시하며 차를 움직이자, 유비는 기분이 좋은지 히히 소리내어 웃으며 저도 앞을 보며 안전밸트를 맨다.
어떻게 이 남자는 몇 번을 만나 밥을 먹으면서, 술을 마시면서 말 몇마디 먼저 건내주는 걸 못 보는 것 같지?
이쯤되면 나 좋다고 고백할 타이밍인데.. 좋아하는 것 같지도 않고.. 오히려 내가 더 매달리는 것 같잖아..
"저기요."
"……."
"가영씨."
"네!?"
"…오해가 생긴 것 같네요. 저희 그런 사이 아닙니다."
"그럼 방금 그건 어떻게 설명할 건데요."
"……."
"말 못하시네, 뭐 그쪽 취미가 이쪽이던, 아니던 상관은 없는데.. 적어도 정리는 하며 삽시다."
"……."
"끝까지 반박 못 하시네요. 내 마음대로 생각해도 되죠?"
정국이 어깨를 으쓱이고선 차에 올라탔고.. 차는 빠르게 석진과 유비를 피해간다.
석진은 주먹을 꽉 쥔채 한숨을 내쉬다 마른세수를 한다.
유비는 눈치없이 '저 사람 누구야?'하며 궁금한듯 석진에게 다가가 꼬치꼬치 캐물었고 석진은 유비를 지나쳐 운전석에 올라타 시동을 건다.
운전대에 손을 올리면.. 조수석에 올라타는 유비에 석진이 고갤 돌려 유비를 바라본다.
"내리라면 내릴게!"
"……."
석진이 다시금 앞을 주시하며 차를 움직이자, 유비는 기분이 좋은지 히히 소리내어 웃으며 저도 앞을 보며 안전밸트를 맨다.
어떻게 이 남자는 몇 번을 만나 밥을 먹으면서, 술을 마시면서 말 몇마디 먼저 건내주는 걸 못 보는 것 같지?
이쯤되면 나 좋다고 고백할 타이밍인데.. 좋아하는 것 같지도 않고.. 오히려 내가 더 매달리는 것 같잖아..
"저기요."
"……."
"가영씨."
"네!?"
"…오해가 생긴 것 같네요. 저희 그런 사이 아닙니다."
"그럼 방금 그건 어떻게 설명할 건데요."
"……."
"말 못하시네, 뭐 그쪽 취미가 이쪽이던, 아니던 상관은 없는데.. 적어도 정리는 하며 삽시다."
"……."
"끝까지 반박 못 하시네요. 내 마음대로 생각해도 되죠?"
정국이 어깨를 으쓱이고선 차에 올라탔고.. 차는 빠르게 석진과 유비를 피해간다.
석진은 주먹을 꽉 쥔채 한숨을 내쉬다 마른세수를 한다.
유비는 눈치없이 '저 사람 누구야?'하며 궁금한듯 석진에게 다가가 꼬치꼬치 캐물었고 석진은 유비를 지나쳐 운전석에 올라타 시동을 건다.
운전대에 손을 올리면.. 조수석에 올라타는 유비에 석진이 고갤 돌려 유비를 바라본다.
"내리라면 내릴게!"
"……."
석진이 다시금 앞을 주시하며 차를 움직이자, 유비는 기분이 좋은지 히히 소리내어 웃으며 저도 앞을 보며 안전밸트를 맨다.
어떻게 이 남자는 몇 번을 만나 밥을 먹으면서, 술을 마시면서 말 몇마디 먼저 건내주는 걸 못 보는 것 같지?
이쯤되면 나 좋다고 고백할 타이밍인데.. 좋아하는 것 같지도 않고.. 오히려 내가 더 매달리는 것 같잖아..
"저기요."
"……."
"가영씨."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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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럽다구요."
"에?"
가영이 급히 고개 숙여 그릇을 확인했고, 고기를 썰던 가영이 멍때리느라 그릇을 칼로 긋고있자 소름끼치는 소리에 윤기가 인상을 쓴채로 가영을 불렀다.
근데...
"그쪽.. 지금 가영씨라고 했어요???"
"에?.. 아, 네."
"맨날 그쪽,그쪽 하더니.. 완전 성장했네요."
"아무래도 그쪽,그쪽하면 재수없어 보이잖아요."
"하긴.. 그럼 저도 그쪽 윤기씨라고 부를게요. 아, 근데.. 애는 어쩌고 이렇게 나와요?"
"아는 동생한테 잠깐.. 오름이가 그 동생을 엄청 좋아해서요."
"그래요..? 애가 엄청 똑부러져 보이던데.."
"누나 닮아서 그래요.. 저랑 성격 정반대거든요."
누나 얘기를 하며 웃는 윤기의 얼굴을 본 가영은 고기를 한점 입에 넣고선 오물거리며 대놓고 윤기를 바라보았다.
저 남자랑 연애하면 저런 얼굴 매일 볼 수 있는 걸까.. 이렇게 가끔 만나서 또 가끔 웃는 모습 보는 것도 힘든데 이제..
이렇게 만나서 할말없고, 자연스럽게 어색한 분위기를 내주는 사람은 윤기가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가영은 윤기가 마냥 좋은지 밥 먹는 윤기를 바라보다가 곧 시선을 돌려 윤기의 손을 본다. 와.. 어쩜...
"맨날 그쪽,그쪽 하더니.. 완전 성장했네요."
"아무래도 그쪽,그쪽하면 재수없어 보이잖아요."
"하긴.. 그럼 저도 그쪽 윤기씨라고 부를게요. 아, 근데.. 애는 어쩌고 이렇게 나와요?"
"아는 동생한테 잠깐.. 오름이가 그 동생을 엄청 좋아해서요."
"그래요..? 애가 엄청 똑부러져 보이던데.."
"누나 닮아서 그래요.. 저랑 성격 정반대거든요."
누나 얘기를 하며 웃는 윤기의 얼굴을 본 가영은 고기를 한점 입에 넣고선 오물거리며 대놓고 윤기를 바라보았다.
저 남자랑 연애하면 저런 얼굴 매일 볼 수 있는 걸까.. 이렇게 가끔 만나서 또 가끔 웃는 모습 보는 것도 힘든데 이제..
이렇게 만나서 할말없고, 자연스럽게 어색한 분위기를 내주는 사람은 윤기가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가영은 윤기가 마냥 좋은지 밥 먹는 윤기를 바라보다가 곧 시선을 돌려 윤기의 손을 본다. 와.. 어쩜...
"맨날 그쪽,그쪽 하더니.. 완전 성장했네요."
"아무래도 그쪽,그쪽하면 재수없어 보이잖아요."
"하긴.. 그럼 저도 그쪽 윤기씨라고 부를게요. 아, 근데.. 애는 어쩌고 이렇게 나와요?"
"아는 동생한테 잠깐.. 오름이가 그 동생을 엄청 좋아해서요."
"그래요..? 애가 엄청 똑부러져 보이던데.."
"누나 닮아서 그래요.. 저랑 성격 정반대거든요."
누나 얘기를 하며 웃는 윤기의 얼굴을 본 가영은 고기를 한점 입에 넣고선 오물거리며 대놓고 윤기를 바라보았다.
저 남자랑 연애하면 저런 얼굴 매일 볼 수 있는 걸까.. 이렇게 가끔 만나서 또 가끔 웃는 모습 보는 것도 힘든데 이제..
이렇게 만나서 할말없고, 자연스럽게 어색한 분위기를 내주는 사람은 윤기가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가영은 윤기가 마냥 좋은지 밥 먹는 윤기를 바라보다가 곧 시선을 돌려 윤기의 손을 본다. 와.. 어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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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진짜 예쁘다."
"손..이요?"
"…야하게 생겼어요 손이.."
"……?"
"아, 아니이! 뭔가 막 하얗고.. 벌겋고 막.. 와.. 손 진짜 예쁘다.. 나 손 한 번만 만져봐도 돼요?"
가영이 급히 손을 뻗어 윤기의 손을 잡으려고하자, 윤기가 손을 뒤로 빼며 고개를 저었다.
가영은 뻘쭘한지 너무하시네.. 중얼거리며 입술을 쭈욱 내민다.
"가영씨도 예뻐요."
"……?"
"아, 아니이! 뭔가 막 하얗고.. 벌겋고 막.. 와.. 손 진짜 예쁘다.. 나 손 한 번만 만져봐도 돼요?"
가영이 급히 손을 뻗어 윤기의 손을 잡으려고하자, 윤기가 손을 뒤로 빼며 고개를 저었다.
가영은 뻘쭘한지 너무하시네.. 중얼거리며 입술을 쭈욱 내민다.
"가영씨도 예뻐요."
"……?"
"아, 아니이! 뭔가 막 하얗고.. 벌겋고 막.. 와.. 손 진짜 예쁘다.. 나 손 한 번만 만져봐도 돼요?"
가영이 급히 손을 뻗어 윤기의 손을 잡으려고하자, 윤기가 손을 뒤로 빼며 고개를 저었다.
가영은 뻘쭘한지 너무하시네.. 중얼거리며 입술을 쭈욱 내민다.
"가영씨도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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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는 원래 예쁘죠.. 저 어렸을 때부터 예쁘단 소리 들어와서 이젠 아무렇지도 않아요."
"아뇨."
"……."
"손이요."
"…아! 그냥 예쁘다 해주면 되지 또 굳이 그걸! 손이라고!"
윤기가 또 비웃듯 작게 웃으며 물을 마시자, 가영은 저렇게 작게 웃어주는 것 마저도 좋은지 따라 웃는다.
"혹시.."
유비의 목소리가 차 안에 울렸다. 아무 표정없는 석진이 유비를 바라보자, 유비는 조금 겁 먹은 얼굴로 말한다.
"그 여자랑 결혼할 거야..?"
"……."
한참 대답이 없던 석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고개돌려 창밖을 보았다.
아니라고 부정할줄 알았던 석진의 반응이 전혀 다르자 유비는 충격먹은듯 눈물이 고인채 고개를 숙였다.
"오빠한테 엄청 잘해주나보네.."
"…어."
"안 되겠다.."
"……."
"나 그냥 미국갈래.."
"……."
"결혼한다는 사람 붙잡고 늘어지는 것도 싫어.. 오빠 애인분한테도 미안하고 할 짓도 아닌 거잖아.
한국에 계속 있으면 오빠 생각만 날 테니까.. 그냥 미국가는 게 나을 것 같아."
"……."
"최대한 빨리 갈게. 한달 안으로 말이야.. 그러니까 그 때까지 나 좀 놀아줘. 갈게!"
유비가 내리자 석진은 늘 그렇듯 또 할짓없이 멍하니 허공만 바라본다.
쓸데없이 예쁘게 내리는 눈에 석진이 무심하게 밖을 보다, 열린이에게 카톡을 보낸다.
[밥은 먹었어요?]
"와.. 우리 솔직히 이거 사귀라는 신의 계시 아닐까요? 두 번째로 눈 맞는 거잖아요!"
"……."
"불편했어요? 아, 장난 좀 칠 수 있지.. 거..!"
"장난인 거 저도 알아요."
"……."
"눈이 예쁘게 내리네요."
정말 안 어울렸다. 윤기의 입에서 나온 말들이 너무 안 어울려서 가영이 조금은 인상을 쓴채로 윤기를 바라보다 살풋 웃으며 앞을 본다.
"근데 윤기씨는 일하고 집에 바로 가고 그러면 인생이 너무 재미없지않아요?"
"그냥 그래요. 어릴 때 많이 놀았음 됐죠 뭐.."
"어? 어릴 때 껌 좀 씹었나본데?"
"나 말고 그쪽이 더 그랬을 것 같은데."
"나 완전 모범생이었어요!"
전혀 안 어울리는데.. 하며 윤기가 살풋 웃으면 가영은 씨이! 하고 멈춰서서 윤기를 올려다보다가도
윤기는 신경도 안 쓰고 가영을 지나쳐 걸어가자, 가영이 삐진듯 입술을 내밀다가도 윤기를 따라가며 생각한다.
아.. 이렇게 눈 맞으면서 걷는 것도 나쁘지가 않네. 아마도..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걸으니 이런 거겠지.
가영은 아까부터 계속 윤기의 손만 힐끔힐끔 보기 바빴고
지금도 여전히 윤기의 손만 힐끔 보자 시선이 느껴지는지 윤기가 가영을 바라보았다.
아까부터 기분이 별로 안 좋아보이던 가영은
여전히 윤기의 손을 힐끔 보았고.. 윤기는 무심하게 오른손을 뻗어 가영의 눈 앞에 보여주며 말한다.
"손이요."
"…아! 그냥 예쁘다 해주면 되지 또 굳이 그걸! 손이라고!"
윤기가 또 비웃듯 작게 웃으며 물을 마시자, 가영은 저렇게 작게 웃어주는 것 마저도 좋은지 따라 웃는다.
"혹시.."
유비의 목소리가 차 안에 울렸다. 아무 표정없는 석진이 유비를 바라보자, 유비는 조금 겁 먹은 얼굴로 말한다.
"그 여자랑 결혼할 거야..?"
"……."
한참 대답이 없던 석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고개돌려 창밖을 보았다.
아니라고 부정할줄 알았던 석진의 반응이 전혀 다르자 유비는 충격먹은듯 눈물이 고인채 고개를 숙였다.
"오빠한테 엄청 잘해주나보네.."
"…어."
"안 되겠다.."
"……."
"나 그냥 미국갈래.."
"……."
"결혼한다는 사람 붙잡고 늘어지는 것도 싫어.. 오빠 애인분한테도 미안하고 할 짓도 아닌 거잖아.
한국에 계속 있으면 오빠 생각만 날 테니까.. 그냥 미국가는 게 나을 것 같아."
"……."
"최대한 빨리 갈게. 한달 안으로 말이야.. 그러니까 그 때까지 나 좀 놀아줘. 갈게!"
유비가 내리자 석진은 늘 그렇듯 또 할짓없이 멍하니 허공만 바라본다.
쓸데없이 예쁘게 내리는 눈에 석진이 무심하게 밖을 보다, 열린이에게 카톡을 보낸다.
[밥은 먹었어요?]
"와.. 우리 솔직히 이거 사귀라는 신의 계시 아닐까요? 두 번째로 눈 맞는 거잖아요!"
"……."
"불편했어요? 아, 장난 좀 칠 수 있지.. 거..!"
"장난인 거 저도 알아요."
"……."
"눈이 예쁘게 내리네요."
정말 안 어울렸다. 윤기의 입에서 나온 말들이 너무 안 어울려서 가영이 조금은 인상을 쓴채로 윤기를 바라보다 살풋 웃으며 앞을 본다.
"근데 윤기씨는 일하고 집에 바로 가고 그러면 인생이 너무 재미없지않아요?"
"그냥 그래요. 어릴 때 많이 놀았음 됐죠 뭐.."
"어? 어릴 때 껌 좀 씹었나본데?"
"나 말고 그쪽이 더 그랬을 것 같은데."
"나 완전 모범생이었어요!"
전혀 안 어울리는데.. 하며 윤기가 살풋 웃으면 가영은 씨이! 하고 멈춰서서 윤기를 올려다보다가도
윤기는 신경도 안 쓰고 가영을 지나쳐 걸어가자, 가영이 삐진듯 입술을 내밀다가도 윤기를 따라가며 생각한다.
아.. 이렇게 눈 맞으면서 걷는 것도 나쁘지가 않네. 아마도..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걸으니 이런 거겠지.
가영은 아까부터 계속 윤기의 손만 힐끔힐끔 보기 바빴고
지금도 여전히 윤기의 손만 힐끔 보자 시선이 느껴지는지 윤기가 가영을 바라보았다.
아까부터 기분이 별로 안 좋아보이던 가영은
여전히 윤기의 손을 힐끔 보았고.. 윤기는 무심하게 오른손을 뻗어 가영의 눈 앞에 보여주며 말한다.
"손이요."
"…아! 그냥 예쁘다 해주면 되지 또 굳이 그걸! 손이라고!"
윤기가 또 비웃듯 작게 웃으며 물을 마시자, 가영은 저렇게 작게 웃어주는 것 마저도 좋은지 따라 웃는다.
"혹시.."
유비의 목소리가 차 안에 울렸다. 아무 표정없는 석진이 유비를 바라보자, 유비는 조금 겁 먹은 얼굴로 말한다.
"그 여자랑 결혼할 거야..?"
"……."
한참 대답이 없던 석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고개돌려 창밖을 보았다.
아니라고 부정할줄 알았던 석진의 반응이 전혀 다르자 유비는 충격먹은듯 눈물이 고인채 고개를 숙였다.
"오빠한테 엄청 잘해주나보네.."
"…어."
"안 되겠다.."
"……."
"나 그냥 미국갈래.."
"……."
"결혼한다는 사람 붙잡고 늘어지는 것도 싫어.. 오빠 애인분한테도 미안하고 할 짓도 아닌 거잖아.
한국에 계속 있으면 오빠 생각만 날 테니까.. 그냥 미국가는 게 나을 것 같아."
"……."
"최대한 빨리 갈게. 한달 안으로 말이야.. 그러니까 그 때까지 나 좀 놀아줘. 갈게!"
유비가 내리자 석진은 늘 그렇듯 또 할짓없이 멍하니 허공만 바라본다.
쓸데없이 예쁘게 내리는 눈에 석진이 무심하게 밖을 보다, 열린이에게 카톡을 보낸다.
[밥은 먹었어요?]
"와.. 우리 솔직히 이거 사귀라는 신의 계시 아닐까요? 두 번째로 눈 맞는 거잖아요!"
"……."
"불편했어요? 아, 장난 좀 칠 수 있지.. 거..!"
"장난인 거 저도 알아요."
"……."
"눈이 예쁘게 내리네요."
정말 안 어울렸다. 윤기의 입에서 나온 말들이 너무 안 어울려서 가영이 조금은 인상을 쓴채로 윤기를 바라보다 살풋 웃으며 앞을 본다.
"근데 윤기씨는 일하고 집에 바로 가고 그러면 인생이 너무 재미없지않아요?"
"그냥 그래요. 어릴 때 많이 놀았음 됐죠 뭐.."
"어? 어릴 때 껌 좀 씹었나본데?"
"나 말고 그쪽이 더 그랬을 것 같은데."
"나 완전 모범생이었어요!"
전혀 안 어울리는데.. 하며 윤기가 살풋 웃으면 가영은 씨이! 하고 멈춰서서 윤기를 올려다보다가도
윤기는 신경도 안 쓰고 가영을 지나쳐 걸어가자, 가영이 삐진듯 입술을 내밀다가도 윤기를 따라가며 생각한다.
아.. 이렇게 눈 맞으면서 걷는 것도 나쁘지가 않네. 아마도..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걸으니 이런 거겠지.
가영은 아까부터 계속 윤기의 손만 힐끔힐끔 보기 바빴고
지금도 여전히 윤기의 손만 힐끔 보자 시선이 느껴지는지 윤기가 가영을 바라보았다.
아까부터 기분이 별로 안 좋아보이던 가영은
여전히 윤기의 손을 힐끔 보았고.. 윤기는 무심하게 오른손을 뻗어 가영의 눈 앞에 보여주며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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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져볼래요?"
"진짜요? 만져봐도 돼요!?"
"네."
좋다고 헤벌레 웃으며 손을 잡고 무슨 장난감 만지듯 주물럭거리기 시작했다.
피곤한지 정국이 목 스트레칭을 하며 카페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노래 들으며 몇십분 내내 노래를 흥얼거리던 정국은 문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린다.
"…어."
열린이 문을 열고선 어정쩡한 자세로 가만히 정국을 바라보자, 정국은 놀란듯 열린을 바라보았다.
"여기 카페 오픈한 거야..?"
"박지민이 말해줬어?"
"아.. 아니! 나 운동겸.. 요 앞에 걷다가 카페 생겼길래 온 건데.. 정말 몰랐어.."
열린이 나갈까 말까 고민을 하는듯 하다.. 자신에 신경도 쓰지않고 청소도구를 치우는 정국에 카페 안으로 들어선다.
"나 아이스티 주라."
"어, 앉아있어."
반응이 너무 차가워서 열린이 조금은 당황한듯 멈칫하다가도 의자에 앉아 카페를 둘러본다.
전에 카페에선 내 물건들로 가득차있었는데.. 이번엔 나랑 연관 되어있는 것 하나 찾기 힘들구나..
카페를 둘러보다 정국이 아이스티를 테이블 위에 올려주고선 카운터로 가려하자, 열린이 말한다.
"나 좀 있다가 갈 거야.. 밖에 너무 추워서."
"추운데 아이스티를 마시냐."
"……."
정국이 열린이의 맞은편 의자에 앉아서 다른곳을 보자, 열린이 이 고요한 정적을 깬다.
"저번에 카페 차린다고 했던 곳.. 여기 아니지?"
"응. 거긴 여기서 5분 더 걸어야 돼."
"아.. 여기 자리도 꽤 좋은 것 같네."
"학생들만 오더라."
"…여학생들만 오겠네."
"그런가.."
"혹시.. 애인이랑은.."
열린이는 끝까지 말을 잇지 못 했고.. 정국이 이제서야 열린이의 눈을 보았다.
머뭇거리며 쉽게 입을 열지 못하던 정국이 입을 열었다.
"헤어졌어."
"…아. 그렇구나.."
"넌."
"……."
"일자리 안 구해?"
"…조금만 있다가. 엄마한테 가려구.. 엄마 일 도우면서 그렇게 살려고 해."
"회 싫다고 써는 거 싫다더니.."
"그래도.. 엄마도 혼자고 힘드니까. 엄마 옆에 있으려구."
"잘 생각했네.."
"지민이 치킨 집 오픈한다던데! 가봤어?"
"아, 어.. 가봤는데 자리 괜찮더라."
"아 그리구..!"
열린이 어색함을 풀으려 마저 말을 이으려고 했을까..
"정국아! 도시락 사왔어! 안 먹는다고 하지 ㅁ.."
익숙한 목소리에 고갤 돌려보면.. 희연이 웃다가 열린과 눈이 마주치자 표정을 굳힌다.
정국은 희연과 열린을 번갈아보았고, 희연이 둘에게 다가와 도시락을 테이블 위에 소리나게 올려놓자
열린이 대충 목례를 하고선 일어나 정국에게 말한다.
"갈게.. 지나가다가 우연히 보고 들어 온 거예요..!"
열린이 횡설수설 말을 하고서 나가자, 희연이 웃으며 정국을 바라보았고..
정국이 화난듯 희연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길열린이랑 뭔 일 있었어?"
"내가 저 사람이랑 무슨 일이 있어? 그때 한 번 보고 처음 보는 건데.."
"……."
"여기 도시락집 맛있는 집이야! 줄 서서 사왔다니까? 먹자!"
"나 밥 먹었어."
정국이 일어나 창고로 향하자, 희연이 정국의 뒷모습만 바라보다 곧 뒤 돌아 멀어져가는 열린을 보았다.
내가 그렇게 말했는데도 찾아왔다고..
"왜 이렇게 멍 때려요? 하루종일 위에 먹구름이 둥둥.."
"뭔가 생각이란 건 되게 복잡하죠.. 퍼즐같아요. 하나씩 끼워맞추기 어려워서 미칠 것 같아."
"무슨 생각이요?"
"그 생각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복잡해서요."
"생각이 많아질 때는.. 초콜렛 먹으면 다 괜찮아지던데. 우리 열린씨 초콜렛 좀 사줘야겠는데?"
"흐음.. 근데 오늘 이렇게 일찍 끝내도 돼요? 아직 4시예요."
"네.. 윤비서 관뒀으니까.. 일찍 끝내고 저녁 좀 사주려구요. 열린씨도 같이 먹을래요?"
"아! 아니에요.. 나 있으면 불편할테니깐.. 어.. 그럼 가영이랑 둘이 만나려나?"
"어.. 그 시간을 내가 방해하는 건가.."
"에이 설마.. 그리고 밥 못 먹을 수도 있다길래 그냥 확정 되면 알려달라고 했어요.
취소되면 열린씨랑 꼭 붙어있어야지.. 나야 좋지 뭐."
그와 시내를 돌아다니는데 학교 일찍 끝난 학생들이 웬 사진찍는 곳에서 나오기에 그곳을 한참 보고있으면
그도 내가 보는 곳을 따라 보더니 곧 내 볼을 꼬집으며 말한다.
"우리도 저거 찍을까요?"
"진짜요? 나 저거 찍고싶었는데! 석진씨 안 좋아할까봐 말도 못 하고 있었는데.."
"열린씨랑 하는 거면 다 좋죠. 찍어요!"
그와 어색하게 네컷 사진을 찍는데 그의 표정과 포즈가 너무 웃겨서 배까지 잡고선 웃었다.
아.. 진짜 안 그러게 생겨서 웃긴 표정 왜 이렇게 지어요 진짜? 얼굴 그렇게 쓸 거면 나 줘요! 내 말에 그가 말한다.
"우리도 저거 찍을까요?"
"진짜요? 나 저거 찍고싶었는데! 석진씨 안 좋아할까봐 말도 못 하고 있었는데.."
"열린씨랑 하는 거면 다 좋죠. 찍어요!"
그와 어색하게 네컷 사진을 찍는데 그의 표정과 포즈가 너무 웃겨서 배까지 잡고선 웃었다.
아.. 진짜 안 그러게 생겨서 웃긴 표정 왜 이렇게 지어요 진짜? 얼굴 그렇게 쓸 거면 나 줘요! 내 말에 그가 말한다.
"우리도 저거 찍을까요?"
"진짜요? 나 저거 찍고싶었는데! 석진씨 안 좋아할까봐 말도 못 하고 있었는데.."
"열린씨랑 하는 거면 다 좋죠. 찍어요!"
그와 어색하게 네컷 사진을 찍는데 그의 표정과 포즈가 너무 웃겨서 배까지 잡고선 웃었다.
아.. 진짜 안 그러게 생겨서 웃긴 표정 왜 이렇게 지어요 진짜? 얼굴 그렇게 쓸 거면 나 줘요! 내 말에 그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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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이 얼굴 열린씨랑 혼합될 예정인데 뭐가 걱정이에요?"
"에? 아아 뭐예요! 진짜!!"
"아, 딸 낳으면.. 그 딸이 열린씨랑 판박이었음 좋겠다 진짜."
"나는 석진씨 닮은 아들!"
"아, 나는 딸이 좋던데."
"뭐예요? 딸 낳아보셨나봐요?"
그가 내 말에 소리내어 웃었다. 그와 살면 평생을 싸우지않고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던.. 연애 초기때 하는 생각들이라곤 하지만, 그는 많이 달랐다.
비밀 하나없이 나만 바라봐줄 그인 걸 알기에 그를 더 포기할 수 없었다.
그저 첫사랑일뿐인 전정국과는 차원이 다르다. 근데도 전정국은 내 머릿속을 계속 뚫고 들어왔고
이렇게 즐겁다가도 전정국을 생각하면 우울해지기도 한다.
"내가 석진씨 세상에서 제~일 많이 믿는 거 알죠?"
"그럼요."
"나 태어났을 때부터 같이 한 엄마도 못 믿는데.. 석진씨는 믿어요. 되게 웃기죠?
그러니까! 뭔 일 있으면 바로바로 보고하고! 알겠죠? 우리 애기."
"아, 또 시작이다.. 으으으. 나가요!"
석진이 귀를 틀어막으며 나가버리자 열린이 따라 나가며 '우리 애기!' 소리친다.
가영은 항상 늦잠을 자다가 월요일인 오늘.. 아침 8시부터 일어나 핸드폰만 본다.
1시가 넘도록 연락 하나 안 하는 윤기에 가영이 급히 윤기에게 전화를 걸었고, 윤기는 어울리지않게 전화를 바로 받는다.
"어디예요!?"
- …터미널인데요.
"고속터미널이요? 거기서 딱 기다려요!!! 가면 죽어요 진짜!"
가영이 허겁지겁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무리 찾아도 없는 윤기에 전화를 걸며 터미널 안을 다 돌아다녔고..
곧 윤기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가영의 앞엔 핸드폰을 귀에 대고있는 윤기가 서있다.
"…진짜."
전화를 끊고 윤기에게 달려간 가영이 윤기를 와락 끌어안았고, 윤기는 당황한듯했다. 핸드폰을 든 손을 내려놓고 나서야 가영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진짜 너무한 거 아니에요? 말도 없이 그냥 가려고 했어요? 어떻게 사람이 그래요! 우리가 만나 온 것들이 있는데! 정도 없어요 정말!?"
"……."
"나 그쪽 좋아한단 말이에요. 가지 마요.. 나랑 연애하지 않아도 되니까.. 여기 남아서! 계속 나랑 만나서 밥도 먹고,카페도 가고, 술도 마셔요."
"…저기."
"…가지 마요."
"가영씨."
"…에?"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든 가영에 윤기는 가영의 얼굴이 너무 가까운지 아직도 당황한 얼굴을 감추지 못하고 말한다.
"이사 안 가요."
"…에? 그럼 왜 여기있어요!?"
"누나가 오름이 데려간대서.. 오름이 보내주고 오는 길이에요."
"…가지 마요."
"가영씨."
"…에?"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든 가영에 윤기는 가영의 얼굴이 너무 가까운지 아직도 당황한 얼굴을 감추지 못하고 말한다.
"이사 안 가요."
"…에? 그럼 왜 여기있어요!?"
"누나가 오름이 데려간대서.. 오름이 보내주고 오는 길이에요."
"…가지 마요."
"가영씨."
"…에?"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든 가영에 윤기는 가영의 얼굴이 너무 가까운지 아직도 당황한 얼굴을 감추지 못하고 말한다.
"이사 안 가요."
"…에? 그럼 왜 여기있어요!?"
"누나가 오름이 데려간대서.. 오름이 보내주고 오는 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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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
"너무 가까운데."
"……!!"
가영이 화들짝 놀라 윤기에게서 떨어져 뒷걸음질을 치자, 윤기가 이번엔 비웃듯이 아니라 다른 웃음을 보였다.
마치 귀엽다는듯 한 웃음 말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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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앙 내일 못내요오오오
써놓으려고 했더니만 ㅠ_ㅠ 시가니가 부죠캐 부죠캐!!!
우리 글험!! 다음주 월요일에 볼까요 ㅠㅠㅠ하 안 돼 너무 오래야 ㅠㅠㅠㅠ
나도 내용 까먹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쳐부러.
여러분.. 사계절 잊지 마시구..... 정주행 하고 있으세여!!!!!!!!!!!!!!!!!!!!!!!!!4일동안 절대 잊으시면 안 돼여 ㅠㅠㅠ휴ㅡㅎ브흡흡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