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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걔, 담배는 끊었을까?



Pro & Ep01 : 민윤기와 이상한 입맞춤.









야 나랑 놀자 밤늦게까지 함께 손뼉 치면서
나랑 마셔 너와 나의 몸이 녹아 내리면
나랑 걷자 저 멀리까지가다 지쳐 누우면
나랑 자자 두 눈 꼭 감고 나랑 입 맞추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 가사다. 그리고 이건 내가 윤기 너에게 하고싶었던 말 이기도 하다.




왠지 느리게만 걸어야 할 것 같이 멜로디가 축 늘어지면, 가로등 불빛에 길어지는 내 그림자.  보고있자면 한 번쯤은 떠오르는게 또 너다.


애절함을 눌러담은 듯한 검정치마의 노래들에서 절절한 사랑을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사실 너와 내가 무슨 사이였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고작 두 사람의 관계인건데도, 나는 모르는 것 투성이었고 지금와서 굳이 따져본다면 너도 마찬가지였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스무살.

세상이 쥐어준 '민증'이 어디를 가도 나를 어른이라 말해주었지만 다들 알다시피 그 민증이 날 것의 세상에서 나를 지켜주는 방패가 되어주지는 않는다. 
이젠 나도 그 사실을 안다. 



너를 처음 만난건 새내기 시절이었다. 


새로운 것에 적응을 잘 못하는 나는 그때도 대학이라는 프레임에서 나름대로의 적응을 하느라 몸도 마음도 좀 아팠다.


-





마스크에 모자를 쓰고 등교해 고개를 푹 숙인 채 강의실 뒷문으로 들어가 조용히 앉았는데, 
고개를 살짝 숙이며 내 얼굴을 들여다 보던 말간 눈과의 마주침이 우리의 시작이었다.



[방탄소년단/민윤기] 그때 걔, 담배는 끊었을까?Pro & Ep01 | 인스티즈




"거기 자리 있는데," 

"....아,"




황급히 일어나 나도 모르는 새 깔고 앉았던 가방을 괜히 몇 번 털고는 연신 미안하다는 말을 하곤 자리를 옮겼다. 

저 애 이름이 뭐였더라. 교수님께서 부르는 출석을 주의깊게 듣고나서야 그 애의 이름이 민윤기라는걸 알았다.




"탄소야, 아프다며!" 

강의실을 나서는데 남준이가 나를 불러세웠다.
"아, 괜찮아. 그냥 감기라서." 남준이는 총대다.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상냥해서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꽤나 인기가 있다. 




"그래? 아 맞다, 오늘 애들끼리 술마시는거 넌 올 수 있는거야? 몸이 안좋아서 못오나?" 
"아니, 가야지. 과 모임인데," 
“그래? 그럼 나중에 보자!” 






남준이와 인사를 나누는 사이 검은 롱코트에 검은 메신저백을 둘러멘 민윤기가 옆을 스쳐지나갔다. 

검은 유광 워커를 뚜벅거리며 머리를 헤집으며 걸어가는 윤기 옆의 희주 언니가 조잘대며 윤기를 올려다보았다. 
희주 언니는 우리보다 한 살이 많은 재수생인데, 입학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윤기와 사귀게 되었다고한다. 






"야! 뭘 보는데 사람이 불러도 모르냐?"
"아, ...아냐. 정호석 너 과애들은? 같이 안다녀?"
"됐어, 너 아프대서 왔어. 내가 너 이렇게 혼자 있을줄 알았다. 그리고 넌 감기걸렸다는 애가 옷은 뭐이리 짧게 입었냐? 안추워?"
"별로 안추워, 말시키지마, 감기옮아"





롱패딩에 목도리에 장갑까지, 무장을 한 호석이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 동창이다. 
같은 대학만큼은 아닐 거라 생각했는데, 용케 같은 대학에 붙었다. 

과는 달랐지만 공강시간이 맞으면 항상 나랑 밥을 먹으러 온다. 




"오늘 학식먹을래? 아니다, 그냥 따뜻한 ...음...전골먹으러 갈래?"
"해장국."




호석이는 언제나 내편이 되어준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친구들과 싸워 울고 있을 때 가장 먼저 달려와 휴지를 건네준 다정한 친구였고, 
중학교 2학년 반을 대표해서 계주를 뛰다가 크게 넘어졌을 때 나를 들쳐엎고 보건실까지 뛰어간 착한 친구였다. 

고등학교 2학년 교통사고를 당해 3주간 입원을 해 있을 때 3주 내내 매일 병원에 와서 교과서를 내어준 의리있는 친구였다. 
아빠가 돌아가시던 날, 장례식장에서 소리 내어 울지도 못하던 나에게 울어도 된다며 어깨를 토닥여준 것도 호석이었다. 

난 그런 호석이에게 많이 의지하는 편이다.






"왜 안먹어? 맛 없어?"
"아니,"




호석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눈이 마주치자 싱긋 웃고는 고개를 숙여 밥을 먹었다. 
계산을 한 호석이는 내 손바닥 위에 박하사탕을 올려주는 것도 까먹지를 않는다. 



이런애, 누가 데려갈까 그여잔 참 복받았다, 싶었다.


-




"탄소야!"
"감기는 좀 괜찮아?"
"응, 괜찮아! 얼른 가자"




과 친구들과 모여 모임 장소로 가기로 해 학교 쪽문에서 모여 왁자지껄한 골목으로 들어갔다.



 벌써 거나하게 취해 고성방가를 하는 한 무리의 아이들, 실랑이를 하는 듯한 커플, 그리고 담배를 피우며 앉아있는 무리들.




"아,,담배냄새."
"그러니까, 꼭 술마시면 담배피는 애들 많더라."
"왜 여기서 피나 몰라, 길 한복판에서..."




동기들이 저마다 미간을 찌푸리며 코를 막으며 지나가는데 




골목에서 갑자기 민윤기가 휘적휘적 걸어갔다. 




[방탄소년단/민윤기] 그때 걔, 담배는 끊었을까?Pro & Ep01 | 인스티즈



어, 분명 나랑 눈이 마주쳤는데. 



흘긋, 민윤기가 나온 골목을 봤을 땐, 
막 비벼끈 담배꽁초가 다섯개는 족히 넘어보였다.






"어, 왔냐?"
"왜 늦었어~~"

시끄러운 테이블의 한 구석에 앉아 동기들과 술을 몇 잔 마셨을까, 
벌써부터 양 옆으로 몇 명이 취해갈 때쯤 남준이가 내 옆에 앉아 인사를 건넸다.



"왔네?"

"응, 여기 처음와보는데, 되게 맛있다- 너가 장소 고른거야?"
"어, 되게 좋지. 다행이다, 좋아해줘서 다들."




랜덤게임 랜덤게임! 남준이가 좋아하는 랜덤게임~ 사랑의 빵 총알을 빵 누구에게 쏠까요 빵빵!




한참을 게임을 하다 1차가 파할 때 쯤 희주언니와 민윤기가 나란히 들어와 맞은 편에 앉았다. 

"탄소야! 감기는 좀 괜찮아? 근데 오늘 이쁘게 입고왔다~"
"아, 희주언니. 고마워요! 짠해요 우리!"

희주 언니는 누가 봐도 친절하고 착한 언니다. 
미소를 지으면서 환히 웃는게 예뻐서 학기 초부터 남자 동기들은 물론이고 여자 동기들 사이에서도 꽤 인기가 있었다. 
어떻게 윤기랑 사귀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그래서 많은 남자 선배들이나 동기들이 민윤기를 부러워한다고 들었다.




"언니, 나 잠시 화장실좀"

술을 마시며 사람과 친해져야 한다는 우리나라의 이 문화에 대해 썩 좋아라 하지는 않지만, 
긴장이 풀리고 웃음이 많아져 고민이 줄어드는 이 시간을 싫어하지만은 않는다. 




후- 하고 길게 숨을 내쉬며 화장실에서 나와 그 앞에 있는 큰 거울 앞에 섰다. 술 기운이 아주 약간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언제 다시 들어갈거야? 너, 2차 가?"

흠칫 놀라 올려다봤을 땐, 민윤기가 서있었다. 




"어? 아,,금방 가려고 했는데, 2차도 가야지."

"아, 그렇구나."




가방에서 립글로즈를 꺼내 슥 바르곤 네번째 손가락으로 톡톡 펴트려줬다. 
반짝반짝 조명이 반사되어 빛이 났다. 



그리고 너무나도 순식간에 민윤기가 내 앞으로 훅 다가와 가볍게 입술을 포개었다.





"뭐,,뭐야, 너!"
"아니그냥, 입술이 반짝거리길래. 되게 이뻐서."




[방탄소년단/민윤기] 그때 걔, 담배는 끊었을까?Pro & Ep01 | 인스티즈





흠칫 놀라 뒷걸음질을 쳤는데 민윤기는 별거아니라는 듯 태연하게 내 립글로즈를 집어 한번 슥 보곤 내려놓았다. 
그리곤 긴 다리를 또 휘적거리며 성큼성큼 멀어져갔다.





저 애, 도대체 뭐야?


것보다, 아무도 못본거겠지?

그 길로 나는 짐을 챙겨 기숙사로 돌아갔다. 
이후에 주말동안 민윤기로부터의 연락은 일절 없었다.




-




도대체 왜 1교시인걸까, 하는 생각을 하며 기숙사에서 강의실까지 급히 달려 제일 뒷 자리에 앉았는데, 
하필 그 자리가 또 민윤기의 뒷자리였다. 



옆에 앉아있던 희주언니가 뒤돌아 웃으며 인사를 건네주었다. 
어떻게 얼굴을 봐야하나, 주말 내내 심란했지만 막상 마주하니 시선을 피하기가 어려워 덩달아 웃으며 인사를 받았다.





"주말 잘 보냈어, 탄소야?"
"...네, 언니도.. 잘 보냈죠?"


"응!....아! 그리고 완전 고마워!"
"네, ....네?네? 뭐,뭐가요?"


"이거!"



언니가 가방에서 립글로즈를 꺼내보이며 웃었다. 어, 저건.




"탄소 니가 희주누나 선물 고르는거 도와줬잖아," 민윤기가 뒤돌아보며 나를 보곤 씩 웃었다.


[방탄소년단/민윤기] 그때 걔, 담배는 끊었을까?Pro & Ep01 | 인스티즈





"..."


뭐? 도와? 민윤기와 눈이 마주치자 괜히 귀가 뜨거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윤기가 그러던데 이거 고르는데 도움줬다며, 역시 탄소 너 보는 눈 있다!"
"아...네,..."



"윤기 너 탄소한테 뭐라도 사야겠다?"
"응 누나, 안그래도 한턱 쏘려고."



"아니! ...나,난 괜찮은데,"
"에이, 진짜 고마워서 그러는건데."






확실하다. 민윤기 얘, 내 예상을 뛰어넘는 이상한 놈이다.





-----





<그때 걔, 담배는 끊었을까?>


안녕하세요 개강이네요!


저는 이번에 개강하지 않는 헌내기지만 글에서나마 새내기의 기분을 내보고자 
캠퍼스 로맨스물을 도전하고자 합니다. 쓰다보니 종잡을 수 없는 로맨스물이 되긴 했지만..

오랜만의 글잡이라 긴장되네요
이번 목표는 완결!입니다 꼭 완결까지 함께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융기침강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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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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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이게 무슨 일입니까!!!!!!!!!!!!!!!저 사실 글잡 그냥 인티 완전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작가님 글 떠서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윤기 저렇게 위험하면 어쩌자고ㅜㅜㅠㅜㅠㅠㅠㅠㅠㅠ행복하게 진짜ㅠㅜㅜㅜㅜㅠㅠㅠ작가님 글 완결할때까지 끝까지 달릴게요ㅠㅜㅜㅠㅠㅠㅠ사랑하고 감사합니다ㅜㅜㅠㅠㅠㅠ
5년 전
독자2
프롤로그 주제에 이렇게 재밌을 일입니까ㅠㅠㅠㅠ
5년 전
독자3
대박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박대바구너무 재미잇어용
5년 전
독자4
와... 융기... 정말 당황스러운 캐릭터인걸... 넘 자연스러워서 진짜 같이 골라준줄 알앗어요ㅋㅋㅋㅋㅋ 다음화 기대됨미다💜💜💜
5년 전
독자5
헐 작가님!!!!!!!!!!!!!!!!!ㅇ이렇게 갑자기 돌아오시다니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아아아 오랜만이시네여뷰ㅠㅠㅠㅠㅠㅠ 보고싶었습니다 끝까지 달려볼게여!!!!
5년 전
독자6
헐 작가니뮤ㅠㅠㅠㅠㅠㅠㅠ 대박 ㅠㅠㅠㅠㅠ 돌아오셨군녀 요번작도 넘 잼써여ㅕ
5년 전
독자7
헐 작가니무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번꺼 벌써 재밌아요ㅜㅜ
5년 전
독자8
어머 대박 ㅠㅠㅠ 제 취향 저격 탕탕이에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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