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X뷔X슈가] FLOWER 10
w. 프레이
카톡, 꽤 밝게 울리는 알림음에 태형이 폰을 집어들었다.
-집에 잘 들어갔어?
-응응, 너는?
-나야 뭐 잘들어갔지.
-아 맞다 윤기야.
-응?
-고마워서, 그냥.
-뭐가 고마워ㅋㅋㅋ
-나같은 애 좋아해줘서, 고마워.
몇번이고 쓰고 지웠던 말을 결국 윤기에게 보냈다.
-.. 버스에서 안잤어?
-니가 내 머리 옮길때, 그때 깼어.
-아.. 어떻게 생각해?
사실 자신에게 잘해준 윤기에게 흔들린 적도 많았고, 호감이 없는 것은 아니였다.
그때마다 정국이 혼란스럽게 머릿속을 헤집어 놓긴 했어도, 윤기가 잘해주면 다시 흔들리곤했다.
하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은 마음을 윤기에게 전하는것은 윤기에게 미안한 일이였다.
-음.. 너한테 호감이 아예 없는건 아닌데, 아직은 잘 모르겠어. 확실해지면 그때 말해줄게.
-아아, 그래. 오늘 푹 쉬고, 월요일날 학교에서 보자.
간단하게 대화를 끝낸 태형은 오랜만에 친구목록을 내렸다.
ㅁ으로 내려가자 윤기가 보였고, 윤기의 상태메시지엔 이렇게 적혀있었다.
'기다릴게.'
윤기는 분명 기다린다고 했다. 언제 태형의 마음이 확실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윤기는 기다린다고했다.
괜히 미안해지는 마음에 태형은 다시 친구목록을 내렸고, ㅈ으로 내리자 정국이 보였다.
정국의 프로필 사진은 친구들과 같이 찍었지만 정국만 무표정했다.
핸드폰이 뚫어져라 정국의 프로필 사진을 쳐다보던 태형은 폰을 떨어트릴 뻔 했고, 잡는 과정에서 보이스톡을 눌렀다.
태형은 바로 취소하기를 눌렀다. 왜 이래 진짜.. 하던 찰나 보이스톡을 보냈다는 메시지와 취소한다는 메시지의 1이 빠르게 사라졌다.
-뭐 할말이있다고.
-아.. 잘못누른거야. 미안.
-잠깐 나와, 내가 할 얘기있어. 10분 뒤에 너네집 앞으로 갈게.
정국의 카톡을 확인한 태형의 눈이 커졌다. 뭐라 답장할 생각도 없이 카톡을 꺼버렸다.
집 밑에서 기다리다 가겠지 라고 생각한 태형은 쇼파에 누웠다.
20분쯤 지났을까, 자기 집 문을 쾅쾅 두드리며 태형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김태형! 문 열어 김태형!"
정국이였다. 시간이 늦어 다른 집에 피해가 갈까 태형은 얼른 문을 열었다.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으로 뛰어온듯 헉헉대며 땀으로 젖은 머리의 정국을 보고 아직 두근거리는 자신의 마음을 애써 부정하며 차갑게 말했다.
"무슨 얘긴데."
한참 뜸을 들이는 정국에 태형이 못기다린다는 듯 할말 없으면 가달라며 문을 열려고 하자 정국이 태형의 팔을 붙잡았다.
"이거 놔."
"싫어, 안 놔."
"아파, 빨리 놔."
태형이 아프다고 하자 잡았던 팔을 스르륵 놓는 정국이였다.
"할 말이 뭐야, 빨리 얘기하고 가. 피곤해."
"뭘 했길래 피곤해."
"친구 만나서 놀았어. 알 거 없잖아."
"친구 누구, 민윤기?"
".. 내가 윤기를 만나서 뭘 하던 상관없잖아."
"김태형."
"왜 불러. 제발 빨리 얘기하고 나가줘. 너 보기 불편해."
"좋아하는것 같다."
".. 뭐?"
"내가 너 좋아하는것 같다고. 너 그렇게 뒤뜰에 버리고 나서 마음 안편했고, 니가 교실 안들어 와서 걱정했어."
".. 일단 나가, 말할 기분 아니야."
그 말을 끝으로 태형은 정국을 집에서 내보냈다.
오늘 밤은 태형에게 길 것만 같은 밤이였다.
안녕하세요, 프레이입니다!
ㅜㅜㅜㅜㅜㅜ 태형아ㅜㅜㅜㅜㅜㅜ
태형이가 같은날에 윤기와 정국이에게 고백을..!
(나도 그린라이트..)
오늘은 무슨 브금을 넣어야할지 몰라서 못넣었습니다ㅜㅜㅜㅜ
어.. 오늘은 딱히 할 말이 없네요.
국뷔가 될지, 슙뷔가 될지는 저도 잘..ㅎ
비 많이 오던데 우산 항상 챙겨다니시고, 저는 이만~
(아 그리고 오늘부터는 댓글에 답글을 달아드리려고 합니다! 안좋아하시면 미리 말씀해주세요'^')
암호닉
22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