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소원을 이루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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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당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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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맞이해서 집에서 잉여처럼 빈둥빈둥 대거나
인티에 들어가서 엑독방에서 짤줍하거나 아니면 애들 영상이나
팬페들어가서 우럭우럭을 외치며 모티터를 부여잡는다거나
그냥 딱 잉여같은 생활이 바로 내생활이라고 볼 수 있다.
애들에 대한 망상을 풀 곳이 없어 어느 이상한 사이트에 글로 풀어내게 되었고
그것을 시작으로 내게 믿을 수 없는 일들이 펼쳐지고 있는 중이다.
여느날과 다름없는 어느날 오후
" 아 진짜 심심해 죽겠다"
침대에 누워서 폰을 충전기에 연결한 상태로 인티만 계속 들락날락
접속순으로 상준다면 단연 내가 대상일 거다
할 짓없이 오늘도 애들 사진을 보거나 이번에나온 포토북을 줍줍하면서
얼마나 딩굴거렸을 까. 문득 어제 밤에 자기전에 발견한 신기한 사이트가 생각이났고
나는 침대에서 내려와 컴퓨터를 키고
사이트에 접속했다.
** www. 당신의 소원을 이루어 드립니다 .com **
" 내 소원을 이루어 준다고? 옘병"
말은 이렇게 해도 내 손은 사이트를 분석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메뉴에는 소원노트라고 써진 메뉴만 하나 있고
아무것도 없었다. 소원노트라고 써진 메뉴를 클릭해보니
하얀 메모창과 함께 어떠한 글이 떴다.
** 하루에 단 한개의 당신의 소원을 이루어 드립니다. 사이트에 접속한 행운의 당신의 소원은 무엇이든
이루어 드리는 노트장입니다. 자신의 소원을 입력한 후 잠에서 깨면 당신의 소원이 이루어져 있을 것입니다.
조건은, 돈이 생겨나게 해달라던가 누군가의 죽음을 사주하는 등 운명을 바꾸는 소원은 불가하오니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 뭔소리여 이게? 여기다 글을 쓰면 이루어 진다는 그말인가? 헐 설마"
나는 설마설마하는 마음에 모니터에 뜬 화면만 멍하니 바라보다
침을 한번 삼킨뒤 무언가를 써내려 가기 시작했다.
앞으로 나한테 어떤일이 닥칠지도 모른채로
" 그래. 어차피 장난인데 한번써보기나 해야지 룰루"
" 아 뭐하지. 얘들 만나게 해달라고 할까? 아냐. 소원인데 팬싸당첨? 아 뭐래. "
" 그래. 혹시모르니깐.. 가볍게 실물영접이나 한번..."
너무 많은 소원들을 생각하다. 혹시나 부작용이 있거나 신상이 털리까봐
그나마 가벼운 소원을 적기 시작한다.
[ 내일 저녁 우리동네에서 찬열이를 만나게 해주세요.]
소원을 적고 저장을 눌렀더니. 글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헐. 이사이트 뭐임 감히 내글 자삭하나거임? 이런 쌍쌍바
" 아 뭐야 괜히 아 짜증!!! 잠이나 자자 나같은 덕후가 무슨 에라이"
나는 온갖짜증이 난 상태로 침대에 누웠고, 금새 잠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내일 나는 엄청난 사람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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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신알신 암호닉은 사랑입니다.
1화부터 분량이 길어질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