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몬스타엑스 이준혁 엑소 강동원
잉그니 전체글ll조회 1252l


-경수시점입니다


 저 끝에서 종인이가 보인다. 길쭉하고 탄탄한 몸에 적당히 붙은 교복이 제단한 것처럼 잘 어울린다. 여름인것을 감안하면 꽤 길게 자란 머리가 간간히 부는 바람에 흔들린다. 그게 또 어서 오라고 나를 부르는 것 같아서, 나는 발걸음을 빠른 박자로 움직인다. 그렇게 숨이 제법 오를 때까지 걸으면 어느새 종인이 앞이다. 


 "뭐가 그렇게 급해."

 무심한 눈빛으로 그렇게 다정한 말을 한다. 나는 다시 차오르는 말들을 얼버무리고만다. 너무 뜨거워서, 못 뱉을 것 같아.











 거리를 지나다가 수많은 상점들이 자랑하듯 크게 틀어놓은 노래들 중에 유독 귀에 쏙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내가 요즘 달고 사는 제프 버넷의 call you mine. 노래가 너무 좋아서 자주 듣고, 요즘은 시간 날 때 마다 연습하고 있다. 쉬운 영어라서 바로바로 머리에서 필터링이 된다. 널 내꺼라고 불러도 돼? 널 나만의 것이라고, 나의 모든 것이라고 불러도 돼? 혼자 생각하고 혼자 얼굴을 붉히며 바르르 떨다 혼자 실망하고, 이것이 요즘 나의 하루 일과다. 붕 떠올르는 풍선은 톡 터지기도 쉽다. 내가 바로 그 풍선이 된 것 같았다.






 며칠 전 종인이의 아이팟을 빌렸을 때도 그랬다.


아이팟을 손에 쥐고 까딱까딱, 고개를 미세한 각도로 흔들며 무심한 표정으로 화면을 두드리는 모습이 또 너무 멋있어서, 나는 종인이의 자리로 다가가기 위해 교실 뒷문에 서서 한참동안 붉어진 내 볼을 감싸안고 문질러야 했다.








"빌려줄까?"
하며 씩 웃는 얼굴을 보니 또 심장이 내려앉는다. 애써 밝게 대답할 수 밖에 없다.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은 썩 좋은 것만은 아니다.
 
 무거운 것이 쿵, 몸 속에 내려앉아서 그 파동이 발가락 끝까지 울려퍼지는 느낌. 간지럽기도 하고, 아리기도 하다.

"음...예쁜 짓 하면."

 그말에 내가 토라진 척을 하자, 금새 사이다의 기포같은 웃음을 터트리며 내 손에 아이팟을 쥐어준다. 귀에 꽂혀있던 이어폰을 돌돌 감는 것을 잊지 않는다.



 아이팟을 손에 쥐고 계단을 올라가는 내내
내 발자국만큼 빠르게 뛰는 심장때문에 가슴이 아렸다. 




미안해, 미안한데...보고싶은데. 한 번만 더, 욕심인데....





좋아해.


 두 눈을 꾹 감는다. 애써 만들어낸 어둠 사이로 쨍한 빛이 스민다. 눈이 시리다. 축축한 액체가 각막을 적신다. 결국, 애써 감은 눈도 소용이 없게 되었다.











교실에 되돌아와서 아이팟에 감겨져 있는 이어폰을 풀었다. 동글동글한 고무막이 씌워진 부분을 만지작거린다. 아직 따듯한 온기가 다 가시진 않았다. 음악도 틀지 않고 이어폰을 귀에 꽂는다. 미약한 온기가 귓가에 닿는다. 닿는 순간 화르륵 달아오르는 귓볼을 화들짝 만지작거린다. 



 닿았다.


 누군가에게 들키기라도 할 것 처럼,  입술 색처럼 달아오른 얼굴을 푹 숙이고, 윗입술로 아랫입술을 지긋이 누른다. 그래도 입꼬리를 타고 올라가는 간지러운 웃음을 멈출 수는 없었다. 덩달아 휘어지는 눈도.





 종인이의 아이팟에는 온통 종인이가 연습했던 음악들 밖에 없었다. 주로 비트가 센 클럽 음악들, 클래식-아마 발레 음악들-, 재즈, 라틴 등등...나는 한숨을 폭 쉬었다.


 "뭐야...불러줄 만한게 없네."

그렇게 목록을 내리던 중, 익숙한 곡목을 발견한다


"Sunday morning...이거 내가 노래방 갔을때 부른 거 같은데."


그땐 분명히 처음 듣는 노래라고 했는데.


"잘 안 들어서 몰랐던 건가..."


한숨처럼 중얼거리며 목록을 죽 내렸다. 다시 익숙한 글자들의 조합이 보였다.


"플라이 투더 스카이..missing you..아 나 이거 진짜 좋아하는데."

 연습생이 되고 맨 처음 받은 연습곡이기도 하다. 적응도, 노래도, 춤도 하나도 제대로 되지 않던 초짜 연습생 시절. 그때 종인이를 처음 만났다. 신경질적으로 구겨진 악보를 손에 쥐고 갖은 열등감과 속상함에 밤늦게까지 어둑한 연습실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있던 날, 위층 댄스반 연습실이 닫혀 아래층 보컬반 연습실로 내려와 연습을 이어가려던 종인이와 처음 마주쳤다. 같은 보컬반도 아니었지만 종인이는 연습생들 사이에서 유명인사였다. 그 실력으로나 외모로나 성격으로나.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에 빠끔 고개를 들어 누군지 확인하려는 순간, 타이트하지 않은 청바지에 허리춤에 묶은 남방, 예쁜 선의 몸 위에 땀으로 달라붙은 러닝셔츠, 그리고 그 위에 자리한 까무잡잡한 얼굴의 남자애와 눈이 마주쳤다. 키는 또 얼마나 큰지 코 끝이 닳은 운동화부터 얼굴까지 죽 훑어보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연습..할 거예요?"

그리고 나에게 물어왔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왜요, 연습할라고 남아있던거 아니었어요?"

나는 시선을 갈라진 바닥으로 내려끌었다.



"보컬반이면서."

 먼지가 찌든 공기 속에서 탁탁 튀어오르는 목소리가 귓속에 들어와 박혔다.

그래, 난 보컬반이면서. 명색이 연습생인데. 왜 노래를 못하고..

물밀듯 밀려오는 서러움에 다시 목이 메였다. 코끝까지 찡하게 오는 서러움에 다시 눈가가 촉촉해졌다.

"목소리 한 번 듣기 힘드네. 계속 기다렸는데."


고개를 번뜩 들었다. 채 피부에 스며들지 못한 수분이 볼을 가르며 떨어져내렸다.


"위층에서, 계속 기다렸단 말이에요. 분명히 아까 다 가고 혼자 있는거 아는데..언제 노래하나. 우리 연습실 닫힐 때까지 계속 기다렸어요."

"......."

"근데 지금은 안되겠네."

"...."

"울어서 목막혔을 거 아니에요. 에이, 내가 일을 망쳤네."

"....아,"

안 울었어, 라고 말하려는 순간 건조한 성대로 고인 침이 역류했다.어쩔 수 없이 잔기침이 뱉어졌다.


"내가 울린 거 아니죠."

"......"

"그러면 나 진짜 슬플거야."

"...아니야."

그 말에 활짝 웃던 표정이 당장이라도 따라 그릴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하다.


"오늘은 먼저 갈게요. 내일 봐요."


그 말을 마지막으로, 휘적휘적 걸어나가는 장신의 소년을 멍하게 바라보다가, 황급히 정신을 차리고 가방을 챙겼다. 마지막으로 켜져있던 불을 끄고, 다급한 발걸음으로 계단을 내려왔다.





















 "...그랬는데."

 그때는 그저 같은 연습생, 그러다가 친한 선후배, 다시 둘도없는 형 동생같은 사이가 되었다. 자연스럽게 어깨 위로 올려지는 팔이 어색하지않은 사이. 

 지금은 아니지만. 


재생되고 있던 아이팟의 화면을 끈다. 까맣게 잠식되는 플라이 투더 스카이의 옛된 앨범사진. 하지만 이어폰에서 울려퍼지는 목소리는 아직 선명하다.


한번만 내맘을 들어줘..
언제나 내 맘엔 똑같은 너인걸..



 















































 그렇게 며칠이 흘렀다. 늘 그랬듯이 우리는 보충을 빠지고 연습실로 향했다. 가는 길도 늘 똑같았다. 학교 앞 분식집에서 허기를 채우기 위해 떡볶이나 오뎅을 집어먹고, 아파트 단지를 따라 걷다가, 음슴한 빌라촌도 지나고, 복작복작한 시장통도 지나고 매끈한 상점들이 줄지은 시내까지 도착한다. 저마다 우쭐대며 한껏 볼륨을 높인 음악들이 거리에 빼곡하다.



 하지만 그 음악들 중에는 듣고 싶은 음악은 없다. 오늘따라 제프 버넷의 달달한 허밍소리가 귓가에 아른거린다.




















 



 오늘따라 레슨이 일찍 끝났다. 어제 좀 늦게까지 남아서 연습했던 것이 도움이 된게 분명하다. 즐거운 마음으로 위층으로 올라갔다. 투명한 유리문 너머로 쭈그려 앉아 운동화끈을 고쳐묶는 종인이가 보인다. 빠끔히 문을 열고 고개만 살짝 들이민다. 끼익, 하는 소리에 종인이가 흘깃 문쪽을 쳐다본다. 무심하게 뜨여져 있던 눈이 동그랗게 변하면서 달처럼 휘어진다. 나도 따라서 눈을 접는다. 거울을 보는 것처럼, 종인이처럼.



 "형!"


 "종인아, 너 지금 뭐해?"


 "나 십분뒤에 레슨."


 "아..진짜?"




 나만 일찍 끝났나보다. 나도 모르게 풀이 죽었다. 같이 놀려고 했는데...




 "심심했구나?"

 씩 웃으면서 볼을 톡톡 두드리면서 하는 말이 고작 저거다. 콧속으로 들어오던 숨덩어리가 갑자기 사라진다. 

 

 "...됐거든."


 조각조각 내뱉어지는 숨과 툭 튀어나온 입술, 저절로 축 처지는 눈썹까지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종류의 일이었다.


 
 "백 점 맞아서 일찍 끝낼게. 조금만 기다려."


 어깨에 양 손을 올리고 눈을 맞추려고 애쓴다. 방금까지 격렬하게 몸을 움직인 흔적을 담은 더운 기운과 숨, 땀냄새가 훅 끼쳐온다. 그 무색의 기운에 물드는 것처럼 내 얼굴은 이미 발개진 내 볼의 색을 닮아가기 시작한다.





 



 결국 터덜터덜 연습실을 나오고 말았다. 계단은 또 왜 이렇게 많은지. 하나씩 내려갈때마다 뒤를 돌아보고 싶었다. 내 정수리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나를 지켜보고 있을 종인이를 아니까. 하지만 오늘은 그럴 수 없었다. 앞으로도 그럴 수 없을 것 같았다. 그 생각에 슬퍼졌다.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이었다.


 너 없으면, 니 아이팟이라도.


 니가 맨날 손에 쥐고, 문지르던, 아랫입술에 살짝 갖다대고 눈을 감은 채로 리듬을 맞추던, 그 아이팟이라도.




 그래서 두다다다 다시 올라갔다. 소리가 잔뜩 울리는 계단에 내 발소리가 꽉꽉 가득 찼지만 개의치 않았다.





 "나 아이팟, 빌려줘."


 그 텅 빈 기대감에, 나는 또 바보같이 웃고 말았다. 귓가에서 땀 한 방울이 똑, 떨어졌다. 꼭 눈물같이.































 연습실에 돌아와서 아이팟을 켰다. 여느때와 같이 노래목록을 죽 훑었다. 저번보다 더 추가되거나 빠진 곡목도 없는 것 같았다. 이것저것 눌러보며 조금씩 들었다. 이 음악에는 종인이가 어디를 어떻게 움직이고, 표정은 이렇게, 지었을거야. 나 혼자 감독이 되고 작가가 되어서 단편영화 여러개를 만들어냈다. 물론 주인공은 김종인. 단독주연으로.









 그러다 화면을 한번 슥, 잘못 민 것 같았다. 재생목록 창이 떴다. 생각보다 많은 재생목록이 있었다. 연습곡, 콩쿨곡, 최근추가목록, 자주듣는노래...



 자주 듣는 노래.


 망설이다가 꾹 눌렀다.




 큼직한 고딕체로 쓰여진 제목.


 Call You Mine


 그 밑에 작게 쓰여진 가수.

 Jeff Bernet


 재생횟수 101회





 


 그 거리를 함께 걸으며, 내가 노래를 흥얼거린지는 채 일주일이 넘지 않았다. 그 짧은 기간동안 노래를 100번이 넘게 들었던 것이다. 입술을 꾹 깨물었다. 심장이 떨어져 나갈듯 뛰어대기 시작했다. 입과 콧속에서 더운 숨이 돌았다.




 






 재생목록 창으로 되돌아갔다. 채 다 보이지 않은 재생목록을 보기 위해 화면에 손가락을 대고 아래로 밀었다. 


 한글들 사이에 둥근 활자를 자랑하는 재생목록 하나가 있었다.



 Can I




 영어 단어 두개. 캔 아이. 나는 입술을 달싹이며 그 단어를 발음했다.

 바르르 떨리는 손끝으로 재생목록을 눌렀다.


 단 한개의 곡.


 Call You Mine
























 Can I call you mine?


















 -댓글 많이 달리면 번외들고 올게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끄앙 ㅠㅠㅠㅠㅠㅠㅠ설레는 카디ㅠㅠㅠ이렇게 자기전에 두근거리게해도 되는거에요!? 몰라ㅠㅠㅠ 이렇게.달달하면 잠 다 잤네ㅠㅠㅠ
9년 전
독자2
으아달달해ㅠㅠㅜㅜㅜㅠ번외시급합니다ㅜㅜㅜㅜㅜ끄앙ㅜㅜㅜ
9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번외 시급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울 경수랑 조니니ㅜㅠㅠㅠㅠㅠㅠㅠ으아ㅠㅠㅠㅠ
9년 전
독자4
달달하고 설렌다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ㅜㅠㅜ이런커디도 참 좋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다음편도보고싶어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2 꽁딱03.21 03:16
      
      
      
      
방탄소년단 [뷔슈] 🐯🐱 6 Min studio 01.06 21:36
방탄소년단 [유기동물보호센터] 1 귤팝니다 12.23 00:55
엑소 찬열이 아가때 사진보구!4 김ㅁㅁ 12.14 00:29
기타 내가 만든 웹툰 _ 드로(CLO)1탄_ 태어나자마자 노인이라면_병맛3 네모는네모 12.09 18:39
프로듀스 [프로듀스/엑스원/김요한/김우석] [도시경찰:The Mad City] 005 트릭 09.22 02:56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지민] 오랜만에 !4 !3 05.23 02:15
방탄소년단 안녕하세요, 마망입니다! (공지)19 탄랑둥이 04.07 00:56
방탄소년단 많이 늦어서 미안해요. 마망이예요! 대용량/34 탄랑둥이 02.23 01:10
그냥 귀여운걸 그리고 싶었어요 키키5 !3 10.15 21:07
방탄소년단 본보야지 지민이 너무 귀엽자나요 그쵸??19 !3 10.04 01:3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꾼詐_0425 1억_2 09.30 22:42
엑소 playboy 09.30 21:51
레드벨벳 빨간맛 조이를 너무 좋아해서 그렸던 것 !22 !3 09.27 00:25
방탄소년단 !오랜만에 온 마망의 배경공유! 178 탄랑둥이 09.22 23:00
방탄소년단 안녕하세여 오랜만에 돌아온 마망임니다 16 탄랑둥이 09.18 23:48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눈하덮_마지막화135 1억_2 05.18 20:42
방탄소년단 ♥배경공유 (V앱, G.C.F)♥ 130 탄랑둥이 05.05 23:00
방탄소년단 ♥ 배경공유 예고 (V앱,G.C.F) ♥ 9 탄랑둥이 05.03 02:17
기타 [블랙핑크/제니] 블랙핑크 제니 트레이싱4 트레이싱 05.01 01:26
방탄소년단 ♥배경공유(Euphoria)♥ 199 탄랑둥이 04.22 23:00
방탄소년단 ♥배경공유(Euphoria) 예고♥ 10 탄랑둥이 04.21 21:51
방탄소년단 ♥배경공유(홉D_D)♥ 68 탄랑둥이 03.25 23:00
방탄소년단 저를 매우 치세요..8 탄랑둥이 03.24 23:57
방탄소년단 ♥배경공유예고(홉D_D)♥ 7 탄랑둥이 03.24 00:34
방탄소년단 ♥배경공유♥ 103 탄랑둥이 03.11 23:00
방탄소년단 ♡ 아뇽하세요 마망인ㅂ니다! ♥ 예꼬 9 탄랑둥이 03.11 00:21
방탄소년단 ♥ 배경 기차 ♥ 대용량/11 탄랑둥이 02.27 23:32
전체 인기글 l 안내
4/19 14:42 ~ 4/19 14:44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만화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