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힐링 아침>
학교에 도착함과 동시에 난 폰을 걷었다.
나 빨리 루쌤보고싶다고!!!! 다들 얼른 내란말이야!!!
휴대폰 끄는 데 오래걸리냐고ㅠㅠ 종료버튼 누르고 그냥 내면 되잖아ㅠㅠㅠ
왜 꺼질 때까지 지켜보고있니?ㅠㅠㅠ 어차피 낼거면서ㅠㅠㅠ
휴대폰가방을 번쩍 안고 전속력으로 뛰었다,
교무실앞에 서서 머리를 정리하고있는데 누가 내 양어깨를 잡고 기차놀이를 하며 문을 연다.
어머 제가 민폐를 떨었나요? 얼떨결에 같이 들어온 나는 뻘쭘함에 뒤를 돌자 힐링힐링 진로쌤이 보였다.
워후!!! 휜셔츠!!!워!!!후!!!!!!!!
"징어 안녕?"
"안녕하세요~"
"지금 많이 더워? 땀을 많이흐르네?"
"아 좀 덥네요.."
"아직 쌀쌀한데 많이 덥나?"
손으로 직접 나의 송골송골한 땀을 닦아주시더니 방긋 웃어주신다.
하.. 아침부터 힐링한다..♥
"선생님 와이셔츠 박제하세요"
"응?ㅎㅎ"
"그거 꼭 맨날 입고오세요"
"왜??"
"너무 잘생겼어요.. 제 이상형이에요!"
"한문선생님보다 좋아?"
"아..휴대폰 가방을 놓고와야하는데"
"그럴줄알았어.. 내일 청자켓에 청바지 입고올거야"
"선생님은 얼굴이 되니깐 다 어울릴거에요
한번 입고와보세요ㅎㅎ"
"징어가 좋아해주면 입고올게"
"제가..좋아..해줄게요!ㅎㅎ"
"절대 안 입고올거야"
"선생님 삐지셨어요?ㅋㅋ"
"안입어 절대"
"앜ㅋㅋㅋ 내일은 검은 와이셔츠로~ㅎ"
"학교에?ㅎㅎ"
"저 진짜 좋아해요ㅠㅠ 그럼 다음에 사적으로 만나보시죠?"
"그래ㅎㅎ 다음에 시간되면 만나자 우리"
울희~ㅎ 우리래! 한번 만나봅시다.
전 검은와이셔츠 정말 좋아합니다만?ㅎㅎ
"휴대폰 가방 계속 들고있을거야? 안 무거워??"
"아 내려놔야죠!ㅎ"
담임선생님 자리에 가서 내려놓고 가는 길에
선생님들에게 기쁘게 인사해주고는 밖으로 나왔다.
<영어>
"오늘 지각한 애들은 청소하자"
"헐!?"
"교실 청소하는 애들이 너무 힘들어해
깜지보다는 낫잖아"
"아!!"
아이들의 안타까운 절규를 들으며 난 기분좋았다.
에베베! 난 오늘 지각 안 했는데!!
"청소하기싫지?"
"네!!"
"그럼 지각하지마"
"내일부터 하면 안돼요!? 오늘 알려주셨잖아요!"
"만약 어제 알려줬으면 너네 지각 안 했을거야?"
천재인데? 맞아.. 정답이야..
지각은 안 한다고 안 할 수 있는게 아니야..(아련)
아이들의 반응을 보며 웃고있는데 김민석이 나를 째려본다.
이새끼가 인제 웃어도 째려보네.
"뭘웃어"
"인제 웃어도뭐라그러네?"
"내가 지각했으니깐"
"하하하하하핳하ㅏㅎ"
스폰지밥에 빙의해서 웃어주고있는데
김민석이 내 머리에 꿀밤을 때린다.
아!!!!!!!!!!아파ㅏ!!!!!!!!!
"김민석 누가 여자 머리를 그렇게 때려?"
"저 안 아프게 때렸어요"
"그래도 때리는 거 아니야"
"아 선생님은 왜 맨날 김징어만 감싸요?"
"징어가 너 때리면 감싸줄게"
"거짓말이잖아요! 나 때릴 때는 안보시면서"
"그래서 지금 때렸다는 게 잘했다는거야?
김민석 오늘 혼자 청소할래?"
"죄송합니다"
"징어한테 사과해. 다시는 안때리겠다고"
"밍소쿠 자존심 스크래치.. 내가 참을게"
"저렇게 착한데 왜 맨날 싸워?"
"와..진짜 김징어 노앤써"
"선생님 김민석이 노앤써래요!"
"둘이 밖에 나갈래?"
"조용히하겠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죽일듯이 째료보다 앞을보았다.
진짜 노어이!
"오늘은 뭐 할까? 진도나갈까?"
"에이!!!"
"그럼 뭐 할까?"
"게임해요!!"
"무슨 게임?"
"끝말잇기해요!"
"그래 1분단 첫째줄부터 쭉 간다.
틀리면 영어 단어 쓰자"
"다른 거 해요!!"
"오늘따라 왜 이렇게 칭얼거려?
다른 거 뭐?"
"엉덩이로 이름쓰기!!"
"알았어 시작해"
애들은 선생님으로 시작해서 쭉쭉간다.
선생님-임금-금붕어-어부-부엉이-이발소-소세지
쭉쭉 가다가 내 앞에까지 왔다!
김민석 기대해 내가 어렵게 해줄테니깐!
"가자미"
미..? 미..?? 어렵게 내는 것보단
내가 안 걸리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난 쉽게 말했다.
"미술!"
"술안주"
민석아..? 술안주랰ㅋㅋㅋ미친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을 보자 굉장히 당황스러워보였다.
얘를 혼내야돼? 말야야돼? 내적고민을 하시는 듯 보였다.
귀여우셬ㅋㅋㅋㅋㅋㅋ
내가 느낀건데 우리반은 끝말잇기의 신인가보다.
수업 종이 칠 때까지 단 한명도 안 걸렸다.
우리반에 장난스러운애가 어려운 걸 하면
다른애들은 그걸 잘도 받아친다.
아무래도 끝말잇기 수업을 받은듯하다.
재밌다.. 더 하고싶어..
<문학>
쉬는시간에 박찬열이 우리 반에와서는 음료수를 사준다고해서 난 좋다고 따라갔닿ㅎㅎ
음료수를 사고 밖으로 나와 찬열이와 수다를 떨다가 종소리를 못 들었나보다.
계단을 마구 뛰어오르며 두려운 목소리로 찬열이에게 물었다.
"설마..문학이야?"
"내가 어떻게알아?ㅋㅋㅋㅋㅋ"
드디어 교실에 도착했고 문을 여니 선생님의 악마의 웃음을 보았다.
하.. 내가 왜 그랬을까? 그깟 음료수 하나 때문에.
"똥순이 어디가? 얼른 앞에 서"
앞에 서자 아이들의 시선이 부담스럽다.
허공을 보며 아련에 잠겨있는데 똥쌤이 나에게 묻는다.
"뭐 하다 지금 오셨어요?"
"저.. 매점에 갔다 왔는데요..?"
"똥순이한테는 매점이 교실인가봐요"
"아니..그게 아니라 수다떨다가..종소리를 못 들어서"
"너의 목소리는 기차화통을 삶아먹어서
종소리가 안 들리나봐요?"
"죄송합니다ㅠㅠㅠ"
"죄송 할 필요 없어"
"네?"
"똥순이의 재롱잔치시간!"
"와아아아!!!!!!!!"
애들은 짜기라도 한 듯 환호를 했고 난 쭈구리가 되었다.
이런 거 못하는데ㅠㅠㅠ 내가 어쩌다가ㅠㅠㅠ
이게 다 박찬열 때문이야.
"춤 노래 개인기 하나 하고 들어가"
"안 하면요?"
"생활기록부에 적어야지. 매점이 교실인 줄 착각하고 교실에 들어오지않음."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진심이야? 안 할거면 들어가고"
"아뇨아뇨!!!! 할게요!"
"역시 적극적이야 뭐해줄건데?"
"저 노래할게요"
"와아아아!!!!!!"
난 목을 가다듬고 앞을 보았다.
이건 진지하게 해야 먹힌다.
전설의 노래 모두가 다 아는 그 노래.
"노래시작했다 노래끝났다"
표정은 마치 나얼의 노래를 부르듯.
표정은 아련하게! 다들 기대했었다 보다.
표정이 말이 아니네..?
"똥순이 칠판에 매달릴래?"
"아ㅋㅋㅋㅋ 왜요?ㅋㅋㅋ"
"다른 거 해봐"
"아 저 진짜 노래못해요.."
"동요라도 불러줘 깜찍하게"
"똥순이니깐 응가송어때요?"
"더러웤ㅋㅋㅋㅋㅋ 깜찍한 거 하라니깐?ㅋㅋㅋ"
"개울가에 올챙이 한 마리 꾸물꾸물 헤엄치다
뒷다리가 쑥 앞다리가 쑥 팔딱팔딱"
"똥순이됐네!"
역시 센스 쩌시네요!!!! 혼자 해서 겁나 민망했는데!!!!
아..진짜 장기까지 오그라든 기분..
"들어가 수고했어"
"네.. 다음부턴 늦지않을게요"
"다음에 늦으면 율동까지해"
"네!ㅎ"
앉아서 겁나 민망함에 베베 꼬고있는데 김민석이 쪼갠다.
지각한주제에;;
"왜 민망해하냐? 귀여웠어"
"...??"
"왜 그렇게 봐? 그냥 귀여웠다고"
그냥 귀여웠다고는 뭔데?
뚜루뚜 뚜 뚜루뚜~
밍소쿠!!! 나 love..?
"오늘까지만 놀고 다음시간 부터는 진도 나갈거야.
중간고사 끝나면 어김없이 기말고사가 찾아온단다"
"아!!!!!!"
"오늘은 짧게 영상볼게
자는 사람 깨워줄테니깐 자지말고 집중해서 봐"
동영상은 ebs였다.. 하 차라리 영화나 보여주시지..
지식 쌓이고 좋네! 지식 쑥쑥! 졸려움은 2배!!
감사해요!!ㅠㅠ |
정말 여러가지 많이 나왔더라구욯ㅎㅎㅎㅎㅎ!!! 제가 원하는 거 해도될까요?? 그 중에서 룰렛을 돌릴까요!? 공평하게 룰렛을 돌려서 하나 쓸게요!!!
오늘 2명이라서 굉장히 짧네요ㅠㅠㅠ 4명일날이있을테니깐 그때를 기다려보아요~
암호닉 신청은 언제나 환영입니다(정직) |
암호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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