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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천일의 스캔들' 을 보고 쓴 글입니다.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동성혼이 가능하고 남자도 임신할 수 있습니다. 

 

 

욕망 

 

 

02. 첫날밤 

 

​ 

 

[규훈,??,??,??,??,??,??] 

 

​ 

 

​ 

 

​ 

 

​ 

 

​ 

 

민규의 입술이 떨어지자 지훈의 양 볼은 붉게 물들었다. 민규가 그런 지훈을 보고 웃으며 손을 놓으니, 연주가 끝이 났다. 바로 다른 연주가 시작되자 지훈과 민규는 다른 파트너와 춤을 췄다. 찬과 석민도 피로연을 즐기며 춤을 추고 있었다. 춤을 추고 있는 찬이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보는 자가 있었다. 찬은 그의 시선을 즐기는 듯 그를 간간이 쳐다보며 눈웃음을 지어주고선 사람들 사이로 사라져 그곳을 빠져나왔다. 석민은 그런 찬이 이상하다 생각하여 따라가 물었다. 

 

​ 

 

"형 왜 그래?" 

 

​ 

 

"누가 날 계속 쳐다봐" 

 

​ 

 

"누가?" 

 

​ 

 

"C 가문 후계자" 

 

​ 

 

"C 가문이라면, H 국에서 가장 부유한 가문이잖아? 그 사람이 왜?" 

 

​ 

 

"가장 부유하다고? 그건 몰랐는걸? 알았다면 가만히 안 있었지" 

 

​ 

 

"그 사람 약혼자도 있어" 

 

​ 

 

"하지만 그 약혼자와 결혼할지는 모르는 일이지. 저기 봐, 날 찾고 있잖아?" 

 

​ 

 

찬이 가리키는 방향을 보자 자신의 시야에서 사라진 찬을 찾느라 티 나게 두리번거리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 

 

'어디로 사라진 거지..' 

 

​ 

 

"누구를 그렇게 티 나게 찾으십니까? 약혼자 앞에서?" 

 

​ 

 

"당신을 상관할 일이 아니오, 그만 돌아가지." 

 

​ 

 

"그러시죠. 제가 말한다 해서 들으실 분도 아니니.." 

 

​ 

 

그는 그렇게 약혼자와 함께 자신의 저택으로 돌아갔다. 찬은 둘을 보며 의미 모를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옆에 있던 석민은 형이 저택 안으로 돌아가는 걸 보고선 자신도 방으로 돌아가기 전, 지훈을 보고 들어가기 위해 지훈에게 향했다. 민규와 춤추고 있는 지훈을 발견하고선 그를 불렀다. 

 

​ 

 

"지훈아!" 

 

​ 

 

"형!! 어디 가고 있었어?" 

 

​ 

 

"응, 거의 끝나가니까 방에 돌아가려 했지. 맞다, 결혼 축하한다고 말을 안 했네. 지훈아 결혼 축하해" 

 

​ 

 

​"형, 고마워.. 축하받으니까 좋다." 

 

​ 

 

지훈의 물음에 답하다 축하를 안한 것이 생각이 나 말을 전하며 지훈을 안아주었다. 지훈은 그의 품에 나와 석민을 보고 웃어주었다. 석민도 지훈을 보고 웃어주었고, 옆에 있던 민규에게도 지훈이를 잘 부탁한다며 손을 건넸고, 민규는 자신도 잘 부탁한다며 그의 손을 잡았다. ​ 

 

​ 

 

"우리 지훈이를 잘 부탁합니다." 

 

​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 

 

대화가 끝나자 피로연의 마지막이었던 노래 연주가 끝이 났다. 사람들은 자신의 마차를 타고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석민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고, 지훈도 자신의 방으로 가 장신구를 빼 하녀에게 건넸고, 갈아입을 옷을 챙겨 목욕을 하러 들어갔다. 지훈이 목욕하러 간 사이 찬은 지훈의 방으로 들어와 그를 기다렸다. 목욕을 끝내고서 방으로 돌아가니 찬이 있다 그에게 할 말이 있냐며 물었다. 

 

​ 

 

"형, 나한테 할 말 있어??" 

 

​ 

 

"음, 내 동생이 첫날밤을 치른다는데 형인 내가 도와주려고 왔지" 

 

​ 

 

지훈은 첫날밤이라는 말을 듣자 얼굴이 붉어졌다. 찬은 그가 귀여운지 웃으며 자신이 준비한 향료를 지훈의 귀 뒤에 발라주며 지훈의 얼굴을 보니 긴장이 되는지 표정이 굳어있었다. 찬은 걱정되는 마음에 지훈에게 물었다. 

 

​ 

 

"지훈아, 많이 떨리니?" 

 

​ 

 

"응.. 조금.." 

 

​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 마음이 이상하네 형이 미안해.." 

 

​ 

 

"아니야, 형... 지금 이렇게 같이 있는 것만으로 충분해" 

 

​ 

 

지훈은 찬의 손을 잡으며 웃어주자 찬도 지훈을 보며 웃어주었다. 시간이 되자 찬은 지훈을 민규가 기다리고 있는 방 근처까지 데려다주었고 지훈이 들어가기 전에 지훈을 안아주며 말을 걸었다. 

 

​ 

 

"어땠는지 다 말해줘야 해" 

 

​ 

 

"그래" 

 

​ 

 

"하나도 빠짐없이?" 

 

​ 

 

"알겠어, 내일 아침에 만나" 

 

​ 

 

지훈의 말 끝으로 찬은 지훈을 놓아주었고, 지훈은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민규는 지훈이 들어오자 그가 곁에 걸치고 있던 가운을 벗겨주었고, 지훈은 부끄러운지 바로 침대로 가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민규는 침대 위로 올라와 그에게 입을 맞추며 그의 옷을 하나씩 벗겼다. 그는 지훈이 놀라지 않게 모든 것을 조심스럽게 지훈에게 맞춰주며 첫날밤을 보냈다. 

 

​ 

 

아침이 되어 깬 지훈은 자신이 나체로 있는 것도 부끄러웠지만, 눈앞에 보이는 민규의 품이 더 부끄러웠다. 어젯밤에 찬에게 아침에 만나자는 말이 생각나 민규 품에서 빠져나오려고 움직이자, 허리에 엄청난 통증에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민규는 지훈의 비명에 깜짝 놀라 깼고, 바로 지훈을 살펴봤다. 

 

​ 

 

"악!!" 

 

​ 

 

"부인, 어디가 아프십니까?" 

 

​ 

 

"저 때문에 놀라셨죠... 일어나려 몸을 움직이니까 허리가 아파서 그만.." 

 

​ 

 

"아.. 그건 제 잘못이니 누워있으세요. 제가 풀어드리겠습니다." 

 

​ 

 

"아닙니다.. 괜찮..으...." 

 

​ 

 

"안 괜찮지 않습니까? 이렇게 하면 좀 풀릴 것입니다." 

 

​ 

 

민규는 일어나 옷을 챙겨 입고선 하녀를 불러 따뜻한 물과 천은 가져오라 하고 선 지훈의 허리를 문지르자, 지훈은 통증에 앓는 소리를 내었다. 얼마 있다 하녀가 들어와 그가 시킨 것을 옆에 두고 나갔다. 민규는 지훈의 허리에 물에 적신 천을 올려주고서 마저 허리를 문질러주었다. 지훈은 정오가 돼서야 움직이는데 무리가 없자, 찬의 방으로 향했다.  

 

​ 

 

'똑똑' 

 

​ 

 

'누구세요?' 

 

​ 

 

"형, 나 지훈이!! 들어간다?" 

 

​ 

 

지훈은 문을 열고 들어가 찬이 침대에 누워있자, 그 옆으로 이불을 들고 들어갔다. 

 

​ 

 

"아침에 만나자던 지훈이가 정오에 왔네? 그래서 첫날밤은 어땠어?" 

 

​ 

 

"음... 괜찮았어! 내가 무서워할까 봐 조심스럽게 하던데?" 

 

​ 

 

"그랬는데 왜 이제 온 거야? 설마.. 아침에 ㅎ.." 

 

​ 

 

지훈은 다급하게 손으로 찬의 입을 막았다. 찬은 빠르게 움직여 자신의 입을 막는 지훈의 행동에 놀랐지만, 자신의 말에 얼굴이 붉어지며 자신의 눈을 못 마주치는 지훈이 귀여웠다. 

 

​ 

 

"아니... 형한테 올려고 일어나니까 허리가 너무 아파서..." 

 

​ 

 

"아팠다고?? 좋았다며?? 그럼 지금은??" 

 

​ 

 

"나도 아플 줄 몰랐지.. 괜찮으니까 형한테 말해주러 왔지!!" 

 

​ 

 

"그래... 그럼 다행이다..." 

 

​ 

 

지훈은 민규가 아침에 해준 것을 찬에게 말해주고선, 배고프다며 밥을 먹으러 가자고 찬을 졸랐다. 

 

​ 

 

 

 

​ 

 

"그 때 내가 본 눈빛은 뭐였지..왜 불안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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