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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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ication : 복잡함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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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릭.
"다녀왔습니다!"
"아저씨!"
와락. 찬열은 자신이 집에오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자신의 품에 안기는 백현을 받아준다. 으구. 잘있었어?
"응! 아저씨 나 퍼즐 사줘."
"또? 저번에 사준거는?"
벌써 다맞췄나...찬열은 퍼즐을 사달라는 백현의 말에 눈을 크게뜨며말한다.
"다 맞췄어. 이번에는 큰거사줘. 작은거말고, 큰-거."
"큰거?"
"응."
흠...500피쓰 짜리를 사줘야하나..찬열은 두손을 들어 머리위로 큰원을 그리며 말하는 백현을 보고 생각했다.
창밖을 확인해보니 늦여름이라서 그런지 아직 날이 그리 어둡지는 않았다. 그럼 이왕가는김에 장도봐야겠다.
"그럼 아저씨랑 지금 사러갈까?"
"정말?"
"응. 간김에 장도보고, 백현이 사탕도 사줄께."
"우와-. 아저씨 짱!"
"그럼 빨리가서 옷입고와."
"응!"
찬열은 옷입고와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방으로 총총 들어가는 백현의 둥글둥글한 뒷통수를 바라본다.
*
"아저씨이-. 저거저거."
백현이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나오자, 두사람은 차를 타고 인근 마트로 향했다.
찬열이 백현에게 사줄 퍼즐을 한창 보고있을즈음,
옆에 있던 백현이 찬열의 소매자랏을 잡아댕겼다.
백현의 부름에 고개를 돌린 찬열은 어느 한 곳을 쳐다보고있는 백현의 시선을 따라 보았다.
백현의 시선이 향한곳은 바로,
구스타프 클림트 의 '키스' 라는 작품이 그려져있는 2000피쓰 퍼즐
"아저씨 나 저거사줘."
응? 시력이 좋지않은 찬열은 그쪽으로 걸어가 백현이 가르킨 퍼즐을 들어본다. 어디보자..구스타프..2000피ㅆ...
"2000피쓰??"
찬열은 조각의 숫자에 놀라며 백현을 바라보자 백현은 그게 뭐냐는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백현아 너 2000피쓰면 얼마동안 해야되는지 알아?"
"...?"
"아저씨가 일주일동안 해도 완성못하는게 2000피쓰야."
"괜찮아. 백현이는 하루종일 아저씨집에 있으니까 완성할수있어."
"흐음..."
"그러니까 사줘, 응?"
"피쓰가 너무많은데.."
응? 아저씨이. 찬열은 자신의 팔을 잡으며 늘어지는 백현을 보고는 못말린다는듯, 고개를 저었다.
에휴. 그래. 자기가 완성할수있겠다는데, 뭐.
"그럼 이거 사주면 아저씨 말 잘듣기다?"
와아. 퍼즐퍼즐. 찬열이 카트에 퍼즐을 집어넣자, 백현은 두손을 번쩍들며 기분이 좋은지 방방뛴다.
"....?"
찬열은 그런백현을 보며 미소를 짓고있다가, 어딘가에서 느껴지는 살기에 주위를 살핀다.
*
장을보고 난 다음날, 찬열은 출근준비에 한창이였다.
부엌에서 백현과 같이 아침밥을 먹고, 씻고...여느때와 다름없었다.
하지만 찬열은 옷을 갈아입으며 어제 마트에서 느꼈던 살기를 계속 떠올렸다.
"흐음..."
굳이 내보이지않아도, 존재하는 그 자체 만으로도 나오는 살기.
직업특성상, 찬열은 그것이 보통사람에게서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는것 쯤은 쉽게 알수있었다.
아저씨이. 출근시간 다 됐어요.
어어. 곧 나갈께.
찬열은 밖에서 자신을 부르는 백현의 부름에 잠시 생각을 멈추고, 방을나갔다.
"아저씨,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와요."
"그래. 어제사준퍼즐 맞추면서 잘 놀고있어."
갔다올께. 찬열은 백현의 볼에 베이비키스를 남기며 집을 나섰다.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