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환
옷장
가방
문
W. 글쓰는미대생
오늘 홈데이트를 즐기던 중인 한빈과 진환에게 갑작스럽게 지원의 연락이 왔고
지금 한빈의 집에는 지원과 윤형, 거기다가 미성년자인 동혁과 준회까지 합세해 술판을 벌이고 있다.
간만에 데이트에 끼어든 네사람에 한빈은 뚱해져 안주만 집어먹고 있었고
진환은 그런 한빈의 옆에 앉아 어색하게 웃고있었다.
한빈은 지원이 집안으로 들어오자 마자 가방에서 술병을 꺼냈을 때 부터 알아봤어야 했다며 작게 투덜거렸고
진환은 지원이 들을세라 조용히하라며 입에 안주를 물려주었다.
한참 분위기가 물이 올라 랜덤게임을 외쳐대는 네사람을 뒤로하고 눈치를 보던 한빈은 진환의 손목을 잡고 일어섰다.
다행히 어느정도 취한터라 한빈과 진환을 눈치 채지 못한 이들은 윤형에게 원샷이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진환의 팔을 잡고 방문을 열고 들어온 한빈은 방문을 닫자마자 진환을 부둥켜 안고는 칭얼댔다.
-이게 뭐야. 오랜만에 둘만 만나는 거였는데.
진환은 그런 한빈이 귀여워 손을 들어 머리를 쓰다듬었고 한빈은 징징거리며 진환의 어깨에 고개를 묻었다.
한참을 그렇게 부둥켜 안고 있던 중 방문 밖으로 한빈과 진환의 이름을 부르는 지원의 목소리가 들렸고
품에서 진환을 떼어낸 한빈은 방안을 두리번 거리더니
옷장 앞에 서서 옷장 문을 열고는 진환을 잡아 끌었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끌려간 진환은 한빈에게 이끌려
좁은 옷장안으로 들어갔고
옷장문을 닫았다.
옷장안에 쪼그리고 앉아 마주본 둘은 얼마후 들리는 방문이 열리는 소리에 숨을 죽였다.
곧이어 방문이 닫히는 소리가 났고 지원이 어딨냐며 소리를 지르는 것이 어렴풋이 들렸다.
진환은 작게 웃고는 옷장문을 열기 위해 손을뻗으며 말했다.
-저러다가 주민신고 들어오겠다. 나가자.
한빈은 옷장문을 열려는 진환의 손을 잡아 끌어당겨 깍지끼고는
진환의 코앞에 제얼굴을 들이밀며 말했다.
-난 이게 더 좋은데?
글쓰는미대생입니다
네번째로 이렇게 또 다시 독방에서 커플링과 단어를 받아서 조각글을 써요!
즉흥적으로 쓰는거라 많이 어색하고 형편없을지라도 그냥 심심풀이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