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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람 예뻐졌다

★★☆ by 정유나

미운오리새끼가 백조가 되는 과정. 연예인이 되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언제부터인가 오디션 출신 가수들에게 외모 변신은 필수 요소가 되었다. Mnet의 < 슈퍼스타 K2 >에서 Top8까지 올랐던 박보람도 마찬가지다. 32kg을 감량하며 건강한 몸매로 거듭난 그의 다이어트 성공기와 이를 주제로 다룬 데뷔곡 '예뻐졌다'는 이슈가 되었다.

예뻐지고 싶은 욕망과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풀어낸 과정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영화 < 미녀는 괴로워 >가 떠오른다. Body를 내세운 곡들이 경쟁하는 와중 등장한 시점도 적절했다. 가창 실력을 평가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가 다이어트 이슈로 데뷔한다는 점이 아이러니하지만, 얼굴보다 실력과 내면이 중요하다는 공식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박보람은 약한 존재감을 보완하기 위해 제 나름대로 효율적인 방식을 찾아낸 것이다.

“새 앨범이 나오는데 외모나 콘셉트를 홍보하는 거 이상하지 않나요?”라는 물음에 높은 음원순위와 쏟아지는 관심이 대답해준다. 이처럼 사회적 신드롬은 박보람의 인지도에 도움을 주었지만 이를 받쳐줄 가수로서의 핵심 역량과 곡의 품질이 흔들릴 경우 장기적인 행보는 보장받기 어렵다. 오디션 경연 곡 '세월이 가면'에서 보여줬던 노래를 해석하는 능력, 가창에 대한 성찰 없이 이미지로만 승부하기에는 바나나 1개, 계란 2개로 버틴 시간이 너무 아까우니까.





카라 맘마미아

★★★ by 김도헌

외우내환(外憂內患)의 그룹 상황을 겪었음에도 카라는 견고하다. 실패한 데뷔작과 멤버 탈퇴, 해체 직전까지 갔던 멤버 간의 분쟁 속에서도 'Lupin', 'Step', 'Jumping', 'Pandora'로 이어지는 규격화된 음악 매뉴얼은 변함없이 팀을 지탱했다. 멤버 탈퇴와 영입으로 4인조가 되었고 영혼의 파트너 작곡 팀 스윗튠을 교체했음에도 달라질 것은 없다. 하던 대로, 당황하지 않고 주어진 포맷대로 앨범을 빡. 타이틀곡을 빡. 끝.

하지만 그렇게 다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믿고 쓰는' 작곡 콤비 이단옆차기를 데려오고도 '숙녀가 못돼'부터 지적되어왔던 스탠더드의 진부함이 남아있는 탓이다. 몽환적인 신스음을 파워풀한 비트와 함께 풀어낸 '맘마미아'의 경우 모나지 않은 퀼리티의 곡이지만 확고히 각인될만한 지점이 없다. 긴박한 보컬 구성으로 긴장을 쌓아나가며 후렴부의 폭발을 극대화하는 영민한 구성과 뇌리에 길게 남는 전자음 리프로 귀를 사로잡을 매력을 갖췄음에도 확실한 한 방의 부재가 발목을 잡는다. 형식이 달라졌다 뿐이지 'Jumping'이나 'Pandora'와 비교해 큰 변화랄 것도 없다. 우환이 있었다 해도 근 1년 만의 컴백의 결과물의 실망스러운 성적은 다소 맥이 빠진다.

약점이 분명하지만 어쨌든 기본 품질만큼은 확실히 보장하고 있다. 이단옆차기의 넓은 장르 이해도는 카라의 기본적인 음악 색채에 소울, 블루스 등 다양한 장치를 더하며 운신의 폭을 넓혔다, 씨스타의 '나쁜 손', '넌 너무 야해'로 이어지는 '차트 히트 공식'을 따르는 '빨간불'은 진부함을 떠나 일정 부분 듣는 재미를 더한다. 소울(Soul) 풍의 'Live'와 블루스 풍의 'So good', 브라스 섹션과 통통 튀는 비트가 만들어낸 '멜랑꼴리(24/7)' 등 한 곡 한 곡 신경을 쓴 모습이다. 무난하게 들을 수 있는 앨범 자체가 부재하는 현 상황에서 이 정도 품질의 아이돌 앨범은 결코 흔치 않다.

많은 말들이 있었지만 결국 카라는 돌아왔다. 큰 변화 없이 우리가 알던 그때 그 모습으로 여전히 굳건하다는 것을 보인다. 허나 만반의 준비에도 공백기와 구설수의 의식은 피할 수 없었는지, 여전히 조심스럽다. 이는 숱한 이야기들로 가득한 카라의 연대기에서 계속 반복되어왔던 역사이기도 하다. 혁신의 과정은 항상 발목을 잡혔고, 무난한 결과물로 사랑받았으나 힘은 점차 빠져가고 있었다.

새 멤버와 함께하는 새로운 출발의 '카라 3기'를 내심 바랐던 대중에게 '맘마미아'는 시작이 아닌 현상 유지에 가깝다. 그리고 그 선택은 일단 반가움보다는,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추천곡 so good, 멜랑꼴리






위너
★★☆ by 정유나

빅뱅을 잇는 YG의 보이그룹이 되기 위한 기다림. 위너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 빅뱅 이후 8년 만에 배출한 5인조 팀이다. 오디션 < 슈퍼스타K2 >와 < K팝스타 >에 참여했던 강승윤과 이승훈은 다른 소속사에서 데뷔했지만 개인의 의사에 따라 YG에서 연습 생활을 선택했고, 이후 엠넷의 < WIN >에서 또 다시 생존 경쟁에 참여했다. 데뷔가 확정됐지만 이들은 빅뱅의 스타일을 답습하지 않아야 하는 동시에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과의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충족되어야 했다. 이것을 위해 첫 앨범부터 트랙리스트 대부분에 멤버들의 이름을 올려 프로듀싱 능력을 부각했다.

최근 YG의 음악은 채도 낮추기 전략을 따른다. 내려놓음을 성숙함과 성찰로 활용하는 방법은 대중적으로 유효하게 맞아 들어가고 있기에 위너도 댄스곡과 블랙뮤직보다는 20대를 겨냥하는 어덜트 컨뎀포러리를 선택했다. 이를 가장 잘 나타낸 타이틀곡 '공허해'는 명징한 어쿠스틱 기타로 양감을 만들고 보컬에 풍성한 공간감을 넣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도입부와 치고 나가는 담담한 가창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약점을 극복한다. 뿐만 아니라 타이틀곡을 2개로 정한 의도는 음악을 통한 차별을 지향하지만 또 다른 타이틀곡 '컬러링' 역시 애절한 노랫말과 선율에 밀착해 있어 두 트랙은 다양한 사운드를 구현하지 못한다. 단출한 멜로디와 감수성으로 침투력을 높였지만 빅뱅의 'BLUE', 투애니원의 'Lonely', '그리워해요'에서 사용된 이 제조 방식은 김빠진 느낌이다.

힙합보다 일렉트로닉, 록, 시부야케이를 주요 장르로 택하고, 멤버가 직접 노래를 만드는 등 외형에서부터 빅뱅을 지향지만 타이틀곡을 제외한 나머지 수록곡의 방향은 흐릿해 에너지 소진이 빠르다. 평범한 댄스 그룹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자극적이지 않고 서정적인 음악을 내세웠지만 지드래곤이나 탑처럼 귀를 사로잡는 핵심 멤버의 부재는 아직도 곡의 중심이 여물지 못했음을 입증하는 증거로 드러난다. 씨엘의 '멘붕'과 디제이 스네이트 & 릴 존의 'Turn down for what'이 오버랩 되는 솔로곡 '걔 세'에서 존재감을 알리는 래퍼 송민호와 탁한 음색으로 관심을 끄는 강승윤 정도가 음반의 흐름을 간신히 끌어올린다.

YG는 재능 넘치는 뮤지션들이 많은 탄탄한 인프라를 자랑하지만 제작 앨범이 늘어나면서 다양성의 한계에 부딪쳤다. 소속 가수들의 활동 대부분이 힙합보다는 상업성을 띄고 있어 블랙뮤직 레이블보다는 종합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음악 역시 빌보드 트렌드를 섞어내고 있다. YG의 연습생인 비아이와 바비가 '공허해'의 작사, 작곡을 담당하고 < 쇼미더머니 >에서 활약하며 차기 보이그룹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비즈니스적인 전략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위너의 앨범도 순간의 흥행을 견인할 수 있는 팝음악으로 채워졌다고 생각하면 관대함이 넓어진다. 모델을 연상하게 하는 시각적인 연출과 뉴욕에서 했던 패션 프로모션은 음악의 지향점보다 이미지 구축에 공을 들였음을 알 수 있다. 신보의 제목이 패션 시즌을 가리키는 < 2014 S/S >라는 점도 그 심증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남들과 달라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탄생한 애매모호한 음악적 결과물은 오랜 기다림을 공허하게 만든다.


추천곡 공허해,컬러링,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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