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플라워_애정표현
영업 3팀_장그래 대리
"안녕하세요 김OO씨.
장그래 대리입니다."
"모르거나 어려운 일 있으면 그냥 물어보세요."
*
"OO씨 이것 좀 해줄래요?"
장대리님이 일을 주심.
맨날 복사만 하다가 제대로 된 일을 받는건 거의 처음임.
"여깄습니다."
"이거 하는데 얼마나 걸렸어요?"
"주시자마자 시작해서... 두시간 정도요."
".. 처음부터 다시 해볼래요? 도와줄게요"
*
"일은 잘 돼가요?"
"대리님이 도와주셔서 저야 편하게 잘 하고 있죠"
"완벽하지 않아도 되니까 쉬어가면서 해요.
OO씨 커피도 사왔으니까 마셔요."
*
일 한지도 한달이 다 돼감
"OO씨 일한지도 한 달 다 됐죠?"
"아 네.. 그러네요 시간 진짜 빨라요."
"그럼 오늘 한 달 된 기념으로 술이나 한 잔 할래요?"
"네?"
"내가 살게요."
*
얼떨결에 장대리님과 둘이 술마시러 옴.
좀 어색하다 싶은데 장대리님이 먼저 입을 뗌
"힘든건 없어요?"
"아 대리님이 매번 도와주셔서 괜찮아요."
"다행이네요."
"정말 감사해요 매번 ㅎㅎ"
"음.. OO씨 뭐 하나만 물어봐도 돼요?"
"네? 네 물어보셔도 돼요!"
"혹시 지금 좋아하는 사람이나 만나는 사람 있어요?"
"음.. 아직은 딱히 없는 것 같아요."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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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팀_장백기 대리
"김OO씨 반가워요. 장백기 대리입니다."
*
일하다가 힘들어서 동기 한 명이랑 잠깐 바람쐬러 나옴.
한참 얘기하는데 누가 쳐다보는것같음
시선이 느껴지는 쪽 잠깐 봤더니 장대리님임
"아 안녕하세요"
"네."
담배피러 나오셨나봄.
*
"OO씨 아까 보내준거 다시 해서 보내줘요."
"아 네 빨리 보내드릴게요."
"괜찮아요. 급한 일 아니니까 천천히 보내줘도 돼요."
처음엔 장대리님이 엄청 까칠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지내다보니까 꽤 차분하고 괜찮은 사람인 것 같음.
*
"대리님 오늘 기분 좋아보이시네요"
"그래요?"
"네! 좋은 일 있으세요?
"글쎄 OO씨 오고나서 일하는게 재밌네"
*
드디어 금요일임
오늘만 견디면 주말이라 너무 행복함.
"OO씨 금요일이라 신났네?"
"뭐 그렇죠..ㅎㅎ"
"주말에 뭐 하려고요?"
"그러게요.. 아직 계획은 없어요!"
"그럼 나랑 영화 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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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팀_한석율
"오 신입~?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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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처리 느리다고 성과장한테 까여서 우울함
한대리님이 캔커피 들고 옴
"성과장 저 이상한 사람...
성과장 말은 무시해도 돼.
OO씨 일 못하는거 아니니까 걱정하지말고."
*
철강팀 장백기 대리한테 받을 자료가 있어서 잠깐 철강으로 감.
자료 받으면서 잠깐 대화 했는데 한대리가 장백기랑 얘기하러 잠깐 왔나봄.
나랑 장대리 얘기하는거 보더니 혼자 내려감.
일 하는 내내 기분 안좋아 보임.
"한대리님 안좋은 일 있으세요?"
"장백기랑 친해?"
"아.. 아니요 친한건 아니에요."
"아..씨 바보같이 또 오해했네.
앞으로 철강에 자료 받을거 있으면 내가 갈게 OO씨는 그냥 있어."
*
잠깐 회사 옥상에 바람 쐬러 나왔는데 한대리님이 담배피고있음.
뭔가 뻘쭘해서 가만히 있는데 한대리님이 나 알아보고 담배 끄고 와서 말 걺.
"바람 쐬러 나왔어?"
"아 네."
"근데 OO씨.. 이거 진짜 별 생각 없이 물어보는거니까 오해하지 말고 들어봐."
"네?"
"장백기랑 정말 아무것도 없지?"
"아 네 그럼요! 그냥 인사만 하는게 다예요.. 별 감정도 없구.."
"그래?"
"네."
"진짜?"
"진짜요."
"나는?"
"네?"
"난 감정 있는데 OO씨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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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팀_안영이
"반가워요. 안영이에요."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남자 동기들보다 회사 내에서 입지가 더 높음.
롤모델로 삼고 일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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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내에 둘만 여자라 안대리님이랑 붙어 지내는 시간이 많아짐.
하과장님은 그게 불만인지 내가 뭘 할 때마다 사사건건 트집잡음.
"김OO 이게 제대로 한거야?-A-"
"아 죄송합니다 다시.."
"죄송할게 뭐 있어요. 하과장님 그거 제가 다시 보고 수정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안영이 말 가 그게 뭐야?"
"제 책임도 있습니다.
제가 마무리 짓고 다시 보내드릴게요."
*
나 때문에 괜히 안대리님만 하과장님한테 혼난 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움.
축 쳐져있는데 누가 내 책상 툭툭 침
"OO씨 일에 집중."
"아.. 아 네.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는 말이 입에 붙었네.
왜 죄송해요. 안 그래도 돼요."
*
회식날임.
회식자리 다 끝나고 집에 가는데 마침 안대리님이랑 방향이 같아서 같이 가게 됨.
평소에 못했던 이런 저런 얘기들도 하면서 그 새 좀 친해진 것 같음.
"OO씨는 내가 어려워요?"
"네? 아뇨.. 뭐 처음에는 좀 어려웠는데 이렇게 얘기하다보니까 진짜 좋으신 분 같고 이젠 안어려워요."
"다행이네. 회사에서 나 어려워하는거 티내는 사람들 은근 많거든."
"에이 다 대리님을 잘 몰라서 하는 말이죠."
"그래도 OO씨는 날 안 어려워해서 다행이다."
"에이 뭘요.. 저야 감사하죠 매번 챙겨주셔서. 번거로우실텐데."
"뭐가 번거로워요. 내가 좋아서 그러는데."
"네?"
"일단 방금 들은건 내가 술취했으니까 못들은걸로.
다음에 제정신으로 진정성있게 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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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강팀_강해준 과장
"여자라고 봐주는거 없어요.
김OO씨도 일 할 능력이 있으니까 채용된거고 난 거기에 맞는 수준의 일을 줄겁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강과장님 밑에서 내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의문임.
장백기 대리님도 초반엔 줄기차게 까였다는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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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OO씨 잠깐 여기로."
"아 네.."
"3번째 줄 오타. 2문단은 3문장으로 줄일 수 있어요. 마지막 문장 더 명료하게 정리하고 다시 가져와요."
정말 까다로움
막막해서 잠깐 커피마시러 밖에 나왔는데 강대리님도 같이 나옴.
"커피마시게요?"
"네"
"같이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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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가는 길은 어색했지만 그래도 강과장님이 커피 사주셔서 이득임
엘리베이터 타고 같이 올라가는데 강과장님이 갑자기 말 검.
"아까.."
"네?"
"내가 뭐라고 했던거 너무 서운해하지 마요.
내가 먼저 정리 안하면 마부장이 나중에 OO씨한테 뭐라고 할거 뻔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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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갔다 와서 자리에 앉았는데 장백기 대리님이 말 검
"어디 갔다왔어요?"
"아 강과장님이랑 커피사러 잠깐 갔다왔어요."
"어..진짜요?"
"네 왜요?"
"강과장님 커피 안드시는데."
"네?"
"커피 싫어하세요 강과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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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과장님 수정해왔습니다."
"..이번엔 잘 썼네요 수고했어요."
"저 과장님 그런데 커피 싫어하세요?"
"누가 그래요?"
"장대리님이.."
"걘 그런걸 또 왜 말한대..."
*
"OO씨 내일 시간 비워둬요."
"네? 왜요?"
"출장가야해요. 대전쪽."
"아..네. 그런데 저 차 없는데."
"나랑 가는거니까 걱정하지 마요.
당일이니까 내일 바로 올라올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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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날 강과장님 차 얻어타고 대전에 내려가는 중임.
"와 그래도 저 혼자 내려가는게 아니라 다행이에요. 그것도 강과장님이랑 가서 정말 다행이에요."
"다행은 뭐...."
"저 일도 잘 못하는데 괜히 강과장님 일만 더 만드는거 아닌가 싶네요.."
"일 더 하면 뭐 어때요."
"네?"
"다른 사람도 아니고 OO씬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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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2 빨리 연재 재개됐으면 좋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