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사랑’이라는 단어를 직접 쓰지 않고
무언가에 빗대어서 사랑을 표현한 예쁜 가사들이 있어서 모아봄
대부분 노래 제목으로 사랑을 비유하던데 흔하지 않은 주제로만 찾음!
악동뮤지션 – 인공잔디
나에게는 해도
물도 필요하지 않아
그런 거 없이도
배부르게 살 수 있으니까
나에게는 시들 걱정
필요하지 않아
밟히고 뭉개져도
내 색을 잃지 않으니까
▶ 수동적인 나를 ‘인공잔디’에 빗대어
결국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주체적인 삶을 사는 ‘천연잔디’가 되고 싶다고 표현함
사랑을 비유한 가사는 아니지만 처음 접했을 때 (좋은 의미로) 굉장히 충격적인 가사였어서 가져와 봄
러블리즈 – Destiny(나의 지구)
너는 내 Destiny
날 끄는 Gravity
고개를 돌릴 수가 없어
난 너만 보잖아
너는 내 Destiny
떠날 수 없어 난
넌 나의 지구야
내 하루의 중심
▶ 사랑하는 사람이 ‘지구’고 나는 ‘달’이어서 끌릴 수 밖에 없는 운명을 ‘중력’으로 표현함
(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f(x) – 첫 사랑니
안녕 한 번쯤은 날 들어 봤겠지
너의 사랑니 (Ah-)
이미 어릴 때 모두 겪었다
생각하겠지 (Ah-)
Attention boys 나는 좀 다를 걸
다른 애들을 다 밀어내고 자리를 잡지
맘 속 깊은 곳에 (Pa Rum Pum Pum Pum)
아주 은밀하게 (Pa Rum Pum Pum Pum)
▶ 누구나 겪는 첫사랑의 감정을 ‘첫 사랑니’로 표현함.
비유의 레전설이 된 가사
f(x) – 미행 (그림자: Shadow)
매일 몰래몰래 네 발걸음을 쫓아
항상 조심조심 네가 눈치 못 채게
말하지 않아도 시작된 둘의 데이트
둘만의 데이트
넌 어딜 가니 한 발 또 한 발
난 너를 따라가 아무 말도 없이 날 이끌어
한 발 또 한 발 날 알아챘을까 숨을 곳도 없는데
▶ 주인을 사랑하게 된 ‘그림자’의 이야기를 짝사랑처럼 재치있게 표현함
내가 사랑하는 주인과 ‘그림자’인 나 사이에 끼어든 ‘거울 속의 너’는 질투를 유발함
YOONCELL - Hot Noodles
Satisfying, saucy, juicy
I'll eat you up, just wait and see
내게만 웃어줘
이렇게 널 좋아해
따뜻하게 안아줄래
Satisfying, saucy, juicy
I'll eat you up, just wait and see
차가워지지 마
내 곁에 있어 줘
▶ ‘라면’을 사랑하는 사람에 빗대어서 내 곁에서 항상 따뜻하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