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스피치 해야할 거 있어서
나한테만 있는 남들한테는 없는 특별한 기억이 뭐가 있을까?
이렇게 물어봤더니
아빠가 나 두살 세살때부터 사진 쫘르륵 보내면서
앞머리도 이상하게 잘라봤고 강에서 스케이트도 타봤고 너무 신나게 놀아서 멀미도 해봤고
있었던 일 주루룩 얘기하는데 나보고
수영장 가서 수영하던데 아빠 눈에는 인어공주였고 스케이트 타는 게 아빠 눈에는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였고 하는 얘기를 들으니까
내가 이렇게 행복했구나 하는 생각이 막 들어서
그냥 잠깐이라도 우리집이 넉넉치 않아서 억울하다고 생각했던 내가 너무 미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