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는 뭐 우주 예비도 없는 6광탈 했고 수시 때문에 자소서 쓰고 적성 공부하고 논술 공부하고 그러다보니 정시 공부하는 시간도 줄어서 정시도 망했고 그래서 재수각인데 내가 고1 때 핸드폰을 바꿨는데 원래는 엄마가 이제 고등학생이니 공부하라고 폴더로 바꿔준다는 걸 내가 우기고 우겨서 겨우 보급형 사주셨거든? 좋은 핸드폰 사주면 핸드폰만 할 게 뻔하다고 솔직히 나도 그렇게 생각해서 보급형이라도 감사하다고 대신 수능 끝나면 내가 원하는 폰으로 바꿔달라고 약속을 했거든? 근데 막상 수능 끝나니까 논술까지 다 끝나고 바꿔주신다는 거 그래서 아무튼 바꿔주기는 한다는 거니까 알겠다고 하고 드디어 논술 끝났는데 대학 합격을 해야 바꿔준다는 거야 ㅋㅋㅋㅋㅋㅋ 어차피 재수하면 좋은 폰 필요 없다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재수하면 좋은 폰 필요 없는 것도 알고 재수할 확률이 99%라는 건 아는데 약속했으면서 안 바꿔주시니까 진짜 너무 우울해 수시도 6광탈하고 바라는 것도 못 가지니까 진짜 우울해 미칠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