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나 어렸을 때 실종됐는데

미치겟다 그냥 기억에도 없고 사진만 있는 동생 아직도 찾겠다고 돈내서 광고 올리고 이해 안 되는 건 아닌데 그냥 그냥 너무 속상하고 착잡하고

[익인1]

많이 힘들고 아무런 소식이 없으니 쓰니 또한 지쳐겠구나 기다림 끝에 꼭 다시 만나길 바랄게🙏

[글쓴이]

고마워 난 괜찮은데 부모님은 정말 저승에서라도 만났으면 좋겠네

[익인2]

꼭 쓰니도 부모님도 동생 다시 꼭 찾아서 만날 수 있길 바랄게...

[글쓴이]

사실 나는 이미 죽은 셈치고 그리워하고 있어.. 그게 마음이 편해 근데 부모님은 그게 안 되시나봐

[익인5]

뱃속에 품었을때부터 태어났을때 처음으로 뒤집기 되집기 했을때 걸음마 했을때 밥 먹기 시작했을때 옹알이 하고 말 하기 시작했을때 하나하나 다 몸으로 기억할텐데 어떻게 잊겠어. 지나가는 동생나이 또래 애들만 봐도 생각나고 눈물 나실텐데 롱패딩 입고 다니는 남자애들만 봐도 내새끼는 어디서 춥진 않을까 밥은 먹고있을까 살아는 있을까 가슴이 미어지고 속이 녹아내릴텐데. 부모입장은 다르지 아무래도..

[글쓴이]

그렇지... 그냥 나는 동생이 너무 희미해서.. 살아있으면 성년도 지났을 때인데 우리는 아직도 어린이날을 챙겨 그게 너무 가슴 미어지고 힘들어 동생 때문보다 부모님이 그러시는 걸 보는 게... 아휴......

[익인6]

익2) 익5는 나 아니야...
너무 마음아프다... 제삼자가 들어도 이렇게 가슴아픈데 부모님은 오랜시간 얼마나 아프고 힘드실까ㅜㅜ... 하

[글쓴이]

그래서 그냥 가만히 있어 나도... 나는 잘 모르니까.....ㅠ

[익인3]

몇년이나 지난거야?? ㅠㅠ

[글쓴이]

이제 19년

[익인4]

부모님도 짐작은 하겠지만 인정하기 힘들어 하는거 같아.. 직접 낳은 아이니까.. 쓰니 맘도 이해되고 부모님고 안쓰럽구.. 휴..

[글쓴이]

평소에는 되게 화목하거든...? 근데 지금이 딱 동생 생일즈음이야... 동생 생일, 어린이날, 크리스마스나 명절 시즌... 가장 행복해야 할 때 동생 생각에서 못 벗어나서 제일 불행해져.. 그게 너무 속상해 언제까지 이럴까 싶다..,

[익인7]

쓰니 마음도 이해간다..

[글쓴이]

어디에 말도 못하고... 고맙다

[익인8]

쓰니가 맘이 많이 아팠는가보다 .. 부모님생각에..
(토닥토닥..)

[글쓴이]

동생 생일에 케이크를 사오시거든... 아무도 안먹어 그거 치우다가 좀 울컥했어...ㅠㅠ

[익인9]

못먹지.. 먹는대도 그게 먹는거겠어 어디.. 에휴,. 착잡하다..
이렇게 글로 몇글자 적는것밖에 못해줘서 미안하구. ...

[글쓴이]

미안할 게 뭐가 있어 나도 할 수 있는 게 이렇게 풀어놓는 것 뿐인데..ㅠ 고맙다.... 진짜로

[익인10]

풀어놓기라고 해줘서 우리가 들어줄수라도 있는거야,.
고마워안해도 되는거라구,,~^_^

[익인11]

응응 무슨 기분인지 알겠어... 쓰니도 많이 지쳐있겠다...

[글쓴이]

너무 지쳐... 외동이라고 말하는 것도 싫어하셔서 부모님이랑 누구 만날 때는 일일이 동생이 실종됐다고 해야하는 것도 너무 지치고... 그럴때마다 사진 보여주시고... 나 학생때까지는 애 돌아오면 주겠다고 선물도 꼬박꼬박 사셨어 집 좁아터졌는데 돌아올까봐 이사도 못가 정말 너무 지치는데 부모님은 얼마나 지치셨을까 싶어 그래도 그냥 이야기하니까 오랜만에 눈물도 나고 그러네 ㅠ 댓글 써준 사람들 다 너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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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어떻게든 닿겠지... 이러고 사는데

[익인13]

쓰니야 나도 내가 어렸을 때 동생이 실종됐다가 사망인 걸로 확정났어.. 뉴스에도 나오고 그랬는데 인터뷰에서 엄마가 울던 모습이 tv에 그대로 나왔던 기억이 아직도 안 잊혀지더라. 많이 잊었다고 생각하면서도 빈 자리가 완전히 채워지진 않나 봐. 쓰니도 나도 많이 힘들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빈 자리는 채워질 수 없지만 적어도 그 빈 구멍으로부터 새어나오는 바람이 매섭고 춥고 서럽진 않았으면 좋겠어.

[글쓴이]

네 상황도 많이 힘들텐데 예쁜 말 해줘서 고마워.. 겨울이지만 따뜻함 속에서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것이라면 그냥 그렇게 그 자리에 두는 것도 방법이더라

[익인14]

쓰니도, 부모님도 이해가 간다...

[글쓴이]

솔직히 더한 생각도 많이 했는데... 그렇게 말해주니까 고맙다

[익인15]

힘들지 힘든데 어디다가도 얘기 못 하는 거 이해된다,,

[글쓴이]

응... 그래서 글쓰기를 잘한 것 같아 이런 얘기도 오랜만에해

[익인20]

익명의 장점이지 가끔 답답할때는 그냥 얘기해그럼 조금 편해지잖아 평소에는 잘 지낸다니까 다행이다 그래도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그 시기에 너무 우울감에 빠지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그만큼 쓰니의 감정도 정말 소중하니까

[익인16]

어린이날 챙기신다는 거 보고 찡함... 아..

[글쓴이]

아휴..... 선물까지 사오셨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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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글쓴이]

괜찮아ㅠ 평소에는 그래도 잘 지내

[익인18]

희망이란 게 긍정적인 단어인 것 같으면서도,, 어떨 때 보면 희망이 존재해서 오히려 사람을 더 괴롭게 만드는 것 같아 매년 속앓이 하느라 너무 고생 많았어 힘내라는 말보다 두 배 좋은 말 남기고 싶은데 그럴 만한 응원을 찾지 못 해서 힘내라는 말이라도 두고 갈게 쓰니 항상 건강하고 행복해야 해!

[글쓴이]

그렇지.. 희망이 보이지를 않는데 체념할 수도 없어서.... 힘내라는 말로도 충분히 응원이 돼 고마워 익인아 익인이도 건강하고 행복하고 좋은 하루 보내

[익인19]

안타깝다 ㅠㅠㅠ

[글쓴이]

괜찮아ㅠ 평소에는 잘지내

[익인21]

얼마전에 고속도로 휴게소를 갔더니 막내딸 실종 전단지를 뿌리는 아저씨가 계시더라..
실종된지 20년 되던 해더라고, 사업도 정리하고 딸 찾는데 20년을 보내셨다는데
예전에도 이분의 전단지를 다른 지역에서 받아본 기억이 났는데 아직도 못찾으셔서 전국을 헤메시는게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
쓰니 부모님도 같은 맘 아니겠니.. 그 슬픔을 감히 헤아릴 수 없지만, 포기가 안되는 부모님의 마음도 이해된다

그치만, 동생으로 인해 쓰니도 알게모르게 상처가 됐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토닥여주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