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이고 재수했는데, 남들이 보기에 엄청 좋지는 않은 대학에 합격했어. 주변 지인이 내 얘기 듣더니 그냥 공무원 자리 하나 꽂아주신다는거 거절했어. 재수하면서 공시생 분들이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봤거든. 당연히 그 자리는 그 사람들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노력없이 얻은 대가는 오히려 빈 껍데기만 남은 욕심만 가득한 사람으로 날 만들 것 같아서 거절했거든. 근데 자꾸 엄마가 그 자리가 어떤 자린데 그렇게 뻥 차냐고, 남들은 가고싶어 안달난 자리인데 인생을 왜 그렇게 사냐고 자꾸 그래서 내가 헷갈릴 지경이야. 나 잘못한거 아니지 익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