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두 눈을 감고 그래야만 하는 하루를 살았다.
그래도 되는 내일은 없었다.
애쓰며 살아온 나의 열여섯과 열일곱에 희망같은 건 없었다.
그래서 행복이 뭔지 모른다. 익숙하지 않아서 내 것이 아닌 것 같다. 제자리로 가야만 할 것 같다.
나는 그럴 자격이 없으며 숨을 쉴 수 없는 매일을 살았기에, 꿈을 지우고 현실과 타협했다.
지쳤다. 꾸역꾸역 버텨왔던 나의 시간들에 이제 지쳤다. 더 이상 걸어갈 힘이 없다.
조금만 더 버티다가 이제 안 될 것 같으면 그냥 죽어버리기로 결심했다.
나 하나 죽는다고 슬펴할 사람은 그닥 많은 것 같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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