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20년 살면서 처음으로 아빠가 울었어ㅋㅋㅋ...

내가 타지로 대학 왔는데 이번 학기부터 평일알바 하면서 월 90 받아서 그냥 부모님한테 생활비 일절 안 받고 살거든 가뜩이나 학비도 너무 비싸고 그래서... 

근데 아빠는 그게 아빠 능력이 많이 부족해서 나 고생시키는 거라 생각했나봐 좀 전에 전화와서 그냥 덤덤하게 나한테 아빠가 능력이 없어서 미안하다 그러는데 울어서 코 막힌 목소리로 그러니까 약간 벙찌더라 

일부러 더 밝게 나 알바 하는 거 재밌고 시험 공부도 열심히 같이 하는 중이다 이러다가 끊었는데 평생을 아빠 운 거 본 적 없는데 귀에 아빠 운 목소리가 계속 맴돌아서 눈물 주륵주륵 남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익인1]

아버지랑 연락 자주 해야겠다 쓰니야
그리고 네가 어른이란걸 알게 되시면 그 어깨의 짐이
좀 더 덜어지지 않을까 싶어

[글쓴이]

웅 자기 전에 톡 남기고 자려고..ㅠㅠ 전화도 자주 안 했는데 내가 먼저 전화도 드려야겠다 싶었어

[익인2]

부모님들은 진짜 맨날 뭐가 미안한지 모르겠어 너무 슬프고 마음 아파ㅠㅠ 나도 며칠 전에 아빠가 울먹이면서 저 말 하셔가지고 퇴근하는 길에 울었다,,

[글쓴이]

나 지금 눈물샘 터졌엌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 부모님 두달이나 못 봐가지고 그냥 아빠 전화 받으니까 더 보고싶고 막 그래ㅜㅠ

[익인4]

무슨 느낌인지 잘 알 거 같아 내가 그랬어서 그래도 우리 쓰니 대견하다 힘들텐데 엄마아빠 걱정하실 까봐 일부러 더 밝게 얘기하구 참 좋은 사람이야 쓰니는,,

[익인3]

나도 오늘 '아빠가 많이 부족해서 미안해용!!!'라고 문자왔는데 울컥했어 헝ㅠㅜㅜㅜㅜㅜㅜ

[익인5]

지금 이 글 보고 눈물스위치 켜져서 우는중......쓰니 진짜 멋지다 아버지도 그런 쓰니를 대견해 하시지만 한편으론 자신이 좀 더 도와주고 싶고 그러지 못해서 많이 속상하실거야ㅜㅜ힘든 일 안 시키고 싶은게 부모 마음이니까ㅜㅜㅜㅜㅜㅜ

[익인6]

아... 나까지 울컥하네 ㅠㅠ 눈물나..

[익인7]

우리 아빠도 ㅠㅠㅠㅠㅠ 난 조금이라도 고생 덜어드리고싶어서 알바해서 도움 안받으려고 하는건데 아빠는 그렇게 생각 안하더라 ㅠㅠㅠㅠ

[글쓴이]

난 그냥 내가 하고싶은 거, 사고싶은 거 제약 없이 살고 싶어서 알바 시작했고 벌이가 되니까 아 굳이 부모님한테 돈 받을 필요 없지~ 한건데 부모님이 저렇게 생각하면서 미안해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니까 진짜 미안해지고 속상하고 그래

[익인8]

나도 오늘 내가 엄마 앞에서 울었는데 엄마는 뭐가 그렇게 속상한지 내가 울기만 해도 하

[익인9]

아ㅠㅠ진짜 눈물날뻔했다 나는 아빠랑 나랑 차타고가다가 교통사고났었는데 내가 소리질러서 내쪽으로 몸돌렸을때 에어백터져서 아빠 척추쪽에 작게 깨져서 수술하고 거의10년동안 일 잘 못하시고 가끔 집에서 프린랜서처럼 하시다가 얼마전부터 인천에서 평택까지 왔다갔다하시고 또 몸쓰는일하셔서 너무 미안하고 그러더라ㅜㅜ난 매달 적어도 10씩 꾸준히 들어가는데 내가 아빠한테 홍삼 5만7천원짜리 사주니까 너무 좋아하고 아까워서 어떻게 먹냐고 그러는데 진짜 눈물날뻔했잖아ㅜㅜ진짜 부모님은 어떻게 그렇게 자기들 희생하시면서까지 챙겨주면서도 항상미안해하실까ㅠㅠ우리 성공해서 부모님 좋은거해드리자ㅜㅜ

[글쓴이]

이거 보니까 더 눈물 난다ㅠㅠㅠㅠ 진짜 성공해서 부모님이 해주신 거 배로 돌려드릴 거야..

[익인10]

아 나도 울컥해 진짜...ㅠㅠㅠㅠㅠ

[익인11]

맞아 우리아빠도 나 알바할때마다 너무 안쓰럽게 생각해서 좀 그랬어 난 용돈도 받고 내 취미생활때매 하는거였는데 그리구 알바 재밌었는데 ㅠㅠㅠ 그게 가장의 무게인가 싶구 ㅠㅠㅠ 속상해

[글쓴이]

맞아 용돈벌이 겸 사회생활 도전해보고 싶어서 시작한 거고 20살에 돈을 많이 받게 돼서 그냥 부모님한테 더이상 용돈 안 받는 거일 뿐인데.. 그걸 마음에 걸려하는게 너무 속상해 ㅠㅠ

[익인13]

그니까 솔직히 난 사회생활 미리 경험차 알바 하는게 정말 좋다고 생각하는데 아빠는 그게 아닌가봐 ㅠㅠ 난 너무 철없이 막 엄마아빠 돈 쓰면서 사는게 싫은데 부모님 입장은 그게 아닌건지 ㅠㅠ 아들이면 나중에 아빠 입장 이해한다는데 우리집은 다 딸뿐이라 아빠가 더 외로울거같아서 더 슬퍼 ㅠㅠㅠ

[익인12]

나도ㅜㅡㅠㅠㅠㅠ 나 알바할 때 약간 금전적으로 좀 힘들어서 아빠께 10만원만 줄 수 있냐고 문자 보냈었거든 ㅜㅜㅠ평소에 아빠한테 돈달란 말 진짜 안함.. 근데 이빠가 30만원을 보내신 거야 내가 왤케 많이 보냈어?하고 문자했는데 답장이 '아빠딸이니까' 이거였어 울아빠 문자도 잘 못 해서 띄엄띄엄 어렵게 쓰시는데 진짜,,, 알바도중에 그 문자 보고 울컥해서 울뻔

[익인14]

우리아빠도 나 알바할때 알바끝나고 집오면 일부러 맛있는거 사놓으시고 그랬는데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