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쪽에선 수도권 구단 베테랑 불펜 투수 A와 선발-불펜을 오가는 좌완투수 B가 여러 구단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A는 최근 크게 부진했지만, 지난해까지 활약이 좋았고 건강과 구위도 이상이 없다. 다만 불펜 투수층이 두터운 팀 전력상 현 소속팀에선 앞으로 많은 기회를 얻긴 어려울 전망이다.
좌완투수 B는 원래 불펜 요원으로 분류됐지만, 선발로도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마운드가 약한 팀에선 많은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또 이미 군복무도 마쳤고 부상 재활까지 마친 우완투수 C도 구단에 따라선 관심을 가질 만한 선수다.
최근 들어 관심이 커진 포수 쪽엔 1군 주전포수 감은 없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수도권 모 구단은 아예 올해 1군에서 뛰었던 포수 중에 주전포수 하나만 40인 보호명단에 묶었다. 나머지 포수는 다른 팀이 큰 매력을 느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투수와 내야수 유망주를 지키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포수 D의 경우 최근 폼이 크게 떨어지긴 했지만, 장타력과 프레이밍 능력이 있는 만큼 새로운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수도권 구단 포수 유망주 E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F도 매력적인 선수다. F의 경우엔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타격 재능을 인정받은 만큼, 공격형 포수로 잠재력이 있단 평가다.
베테랑 내야수, 파워히터 외야수 눈길
내야수 쪽으로 눈을 돌리면, 젊은 선수보단 30대 후반에 접어든 스타 출신 베테랑 선수들의 이름이 눈에 띈다. 대타 혹은 지명타자로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지만, 높은 몸값과 최소 1억원의 보상금을 생각하면 선뜻 이름을 부르기 쉽지 않다. 전문 지명타자가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는 최근 야구 트렌드도 이들의 이적을 막는 장애물이다.
한편 주전 경쟁에서 멀어지면서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은 수도권 구단 코너 내야수 H는 예상과 달리 40인 보호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과 함께, 팀내 포지션 경쟁자들의 기량이 확실한 믿음을 줄 정도는 아니란 판단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야수 중엔 한때 1군 주전으로 활약했던 지방구단 베테랑 외야수 2명이 눈길을 끈다. 이중 I는 외야는 물론 내야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 야수진 뎁스가 얇은 팀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로 파워가 뛰어난 외야수 J도 타선의 힘이 부족한 팀에서 긁어볼만한 로또다.
모 구단 핵심 관계자는 “개인적 생각이지만 올해는 1라운드에서 3억원을 주고 데려올 만한 선수는 없다고 본다”고 박한 평가를 했다. 반면 지방구단 관계자는 “포수와 외야수 중에 관심가는 선수가 있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2차 드래프트 결과에 따라, 현재 논의 중인 트레이드는 물론 FA 영입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모든 구단이 촉각을 곤두 세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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