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기계공 1학년이고 3살 차이 나는 동기 언니랑 있었던 일인데 언니가 아무래도 나이차이가 꽤 있다보니까 어린 애들한테 지기 싫은게 있나봐 아는척도 많이하고 가르치려고 할 때도 많아... 근데 그 언니가 눈치가 진짜 없는 편이라 시도때도 없이 그래서 애들을 불편하게 함 여기서 문제는 그 언니가 학점이 제일 낮다는거..... 성적으로 사람 판단하면 안 된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좀.... 그렇긴 하더라고... 사람이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아서 암튼 1학기때는 나도 학점 버려서 그 언니가 막 아는척해도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2학기 들어선 내가 더 공부도 열심히 하고 과제도 챙기는데 자꾸 옆에서 가르치려고 하는 태도, 날 내려다 보려는 태도랑 내 과제물 족족 베껴가는 것 때문에 내가 그 언니한테 감정이 많이 상해있었어 솔직히 정이 많이 떨어져가는 상태였음.... 얄밉고 눈치도 없고.... 그러다가 그 언니랑 같이 조별과제를 했는데 내가 이 언니 성실하지 않은 거 알아서 피피티를 내가 만들겠다고 했거든? 근데 자꾸 고집 부리는거야. 자기가 만들어야 될 것 같다고 그래서 솔직히 못미덥지만 맡겼어. 조별과젠데 설마 안 하겠나 싶어서 암튼 주말까지 내가 피피티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했지 조원들이 다 발표자료 보고 준비해야되니까 근데 이 언니 주말 내내 잠수타다가 발표날인 수요일 새벽에ㅋㅋㅋㅋㅋㅋㅋ 보내주는거야ㅋ 대체 언제 보라고ㅋㅋㅋ 내가 월욜이랑 화욜에 제발 딴짓하지 말고 보내달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진짜 너무 화나서 도대체 뭐하다 안 만들었냐고 따지니까 밴드 동아리 모임이 있었대.. 그걸 엄청 합당한 이유인 것 처럼 말하길래 여기서부터 내 분노조절이 안 되기 시작함 그래서 그냥 손절하자고 마음먹고 엄청 화냈어 이게 감정적으로가 아니라 이성적으로 화가 나서 그런지 욕은 한마디도 안하고 엄청 조곤조곤 화내게 되더라 내가 요즘 언니가 내 과제물 베껴가는거 진짜 너무 싫었는데 참았다 그리고 나머지 애들 불편하게 만들까봐 언니랑 싸우기도 싫어서 그냥 조용히 있었다 근데 지금 언니 이런 태도 보니까 내가 대체 뭐때매 참았는지 모르겠다 진짜 정이란 정은 다 떨어져서 솔직히 같이 지내기 싫다 그리고 결국 조별과제 피피티 만들었으니까 다 해결된 것처럼 생각할까봐 말하는데 어쨌든 언니가 이제서야 보내줘서 우린 발표자료를 한번도 못봤다 이게 무슨 조별과제냐, 그냥 언니 혼자 한 개인과제지. 기분 나쁘면 우리 이름 다 빼버려라. 뭐 양심이 있으면 못 하겠지만. 밤새서 만들었다고 힘든 티도 내는 것도, 변명하는 것도 짜증난다. 내가 만들라고 했을 때 바로 만들기 시작했으면 밤샐 일도 없고 내가 이렇게 화날 일도 없었을 거 아니냐 됐다 걍 이제 언니랑 잘 지낼 생각 없다 아주그냥 속사포랩처럼 말하고 손절을 선언함ㅇㅇ 근데 이 언니가... 눈치가 없어서 내가 손절하려고 한 의도를 모르고 자꾸 인사하려고 하고 말걸고 난 그래서 그냥 무시했지 속된말로 걍 ㅆㅐㅇ을 ㄲㅏㅆ음... 진짜 정이 다 떨어져서 그리고 우리 무리? 같이 다니는 친구들이 원래 언니랑 별로 안 친했고 그 언니랑 이 애들의 연결고리가 나 하나였기 때문에 나랑 그 언니가 손절하게 되면서... 그 언니가 이 애들이랑 있을 이유가 없어짐 그니까 그 언니가 혼자가 된거 근데 꼭 그림이 내가 왕따시키는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별로야 솔직히 정말 난 잘못한거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 언니가 기죽은거 보면 진짜 내가 못된 사람 된 것 같고 너무 찝찝해...ㅠㅠ 하 인간관계 진짜 너무 피곤하다..... 대학까지 와서 이래야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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