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해 수능 잘 못친 재수생이고 혈육은 타지에서 유학준비해 내가 수능 망치고 싶어서 망친 거 아니고 나도 망친 거 속상한데 앞에서 계속 알게모르게 눈치주고 갈 대학 없다고 대놓고 한숨쉬고 이모한테 전화해서 나 듣고 있는데 혈육은 알아서 잘하는데 얘는 모르겠다 이런식으로 전화하고 혈육은 만날 때마다 7만원 4만원짜리 옷사주고 나는 올해 일년동안 엄마한테 뭐 사달라고 한 적도 없어 재수할 때 책사고 인강듣고 그런 건 애초부터 지원해준다고 해서 옷 사고싶은 거 다 내 용돈 모아서 샀거든 올해 엄마가 옷사준 거는 이번에 4만원짜리 패딩 사준게 다야.. 그것도 세일한다니까 사준거임 ㅋㅋㅋㅋㅋ 심지어 교통비도 논술 파이널 들을때만 받고 평소에 내 용돈 쓰고 근데 얘는 만날 때마다 옷 사주고 나한테는 너 뭐 가지고 싶은 거 없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내가 나는 안사주냐고 하면 너는 여기서 가지고싶은거 없잖아 이러고 근데 혈육 가지고 싶은 옷이 20만원이었나 그정도 했는데 그거 혈육이 사달라고 할 때는 비싸다고 안 사줄 것처럼 굴더니 결국 사줬더라고 ㅋㅋ.... 나한테는 말도 안했음 나는 수능 망쳐서 돈쓰기 싫다는 식으로도 말했었던 적도 있어 니 수능 잘쳤으면 엄마가 돈 좀 쓸수도 있었을 텐데~ 이러면서 아니 안그래도 노력한 만큼 결과 안나와서 속상해서 속 문드러지는데 엄마까지 저러니까 진짜 살기 싫어 죽고싶다 진짜 수능 못친 게 잘못인 거 아는데 이건 좀 심하잖아 우울해 죽을것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