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200일 기념으로 반지를 맞추려고 했는데, 내일이 알바 월급 날이라 내일 맞추러 가기로 약속 했던 상태였어 근데 다른 한 커플이 ( A 커플이라 칭할게 ) 어제 커플링을 맞췄어! (같이 다니는 친구들 내에 커플이 두 팀인 거야) 시기상 이유가 어떻든 걔네가 맞춘 거 말하자마자 우리가 맞추러 가는 기분이고, 따라한다 이런 뒷 말 나올 거 뻔해서 나는 걔네가 맞췄다고 할 때 일부러 별 말 안 하고 있었어 그런데 애인이 우리도 맞추려고 했는데 돈 부족해서 못 했다 / 이런 식으로 다 말한 거야. 그래서 뭐만 안 했어도 가능했다 ~ 이런 식으로 A 커플인 애가 듣고 비웃었어 근데 이 A 커플 여자애가 남들이 하는 건 무조건 다 해야 하는 성격이라 / 누가 학교에 커플 맨투맨 입고 오면 자기도 그 날 사서 다음 날 맞춰 입고 오고 / 누가 특정 지역으로 커플 여행을 간다 하면 자기는 무조건 그 지역으로 그 커플 보다 일찍 여행을 가야 해 / 등등 하지만 남들은 그 시기를 확실히 모르니깐 그걸 역으로 이용해서 B가 나 따라했다, C가 나 따라했다 이런 식으로 소문을 내 나는 얘랑 얽히기도 싫고 그래서 당분간 커플 반지 맞추기도 싫은데 내가 예민한 걸까? / 난 그래서 일부러 그냥 내일 맞출 거니깐 이미 우리도 맞췄다는 식으로 말하려고 했는데 애인이 돈 없어서 맞추려다 포기했다 저런 식으로 다 말해버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