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회사 잘 다니다가 2년전에 친한 사장한테 이름을 잘못 빌려줘서 진짜 집안이 망한거야 아빠 카드는 다 정지먹고 맨날 법원?국청? 이런데서 이상한 우편같은거 오고 아빠 앞으로 있던 땅들도 지킬 돈이 없어서 다 팔려버려가지고 소득분위도 8분위였는데 지금 3분위로 떨어질만큼.. 아빠가 이름빌려준 사장도 사정이 안좋아져서 회사를 이끌어갈 능력이 안되니까 회사도 망그러져서 회사직원들한테 돈도 못주는 상황이 되버리니까 아빠도 한순간에 직장도 잃어버린거야 그래서 이렇게 산지 2년이 좀 넘었어 근데 솔직히 집안이 이렇게 망해가고있으면 뭐 돈이라도 벌려고 해야되는거잖아 그래 아빠 나이도 어리지않고 그러니까 사정은 알겠어 요즘 젊은 우리도 취업하기 힘든데 아빠처럼 나이 좀 있는 사람이 취업하기엔 더 힘들지 그래서 아빠가 계속 직업도 없이 집에만 있고 그러니까 결국 엄마가 돈벌려고 직장구해서 진짜 쉬는 날없이 맨날 일을 나가셔 나도 부모님한테 가뜩이나 돈도없는데 손벌리기 싫어서 알바 학기중에는 2개하고 지금은 방학이라 3개씩하고 있어 근데 우리아빠는 아니 아빠때문에 집안이 이렇게 된건데 2년내내 나이가 많아서 힘들다는 둥 여기는 안받아줄거라는둥 이런저런 변명만 하면서 아무 직장도 안구하고 맨날 집에만 있고 가끔 저녁에 대리 뜨면 알바처럼 대리 한두탕 뛰고 오는게 전부야 그거안하면 맨날 집에 앉아서 바둑이나 두고 앉아있어 옛날에 초창기에는 엄마가 막 아빠 쏘아대고 돈없다고 엄청 뭐라할때는 아빠가 너무 안쓰러워보이고 당연히 아빠가 그러고싶어서 그런것도 아닌데 하면서 아빠 위로해주기 바빴거든? 근데 이게 시간이 갈수록 뺏긴 돈 받아올 소식도 안들리고 그렇다고 아빠가 어디 돈벌려고 새로운 직장을 구한것도 아니고 진짜 끝이 안보이는 상황이라 나도 이제는 점점 아빠가 미워지는거야 이게 다 아빠탓인거같고 아빠때문에 이렇게 된건데 책임도 안지고 맨날 집에서 바둑이나 두고 앉아있는 모습이 한심하기도 하고 그냥 모르겠어........진짜 평생 자라오면서 그동안 아빠가 힘들게 번돈으로 키워주신거 너무 잘알고 감사하고 그런데 그냥 모르겠어 내 마음을......나도 얼른 취직해서 돈을 벌어야되는데 아직 대학생이라 학교는 다녀야되고 아 그냥 답답해 이 돈 없는 현실이 왜 우리는 돈이 없을까 왜 나는 이렇게 살아야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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