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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4년 전 (2020/2/12) 게시물이에요


엄마, 내가 사랑이 무엇이냐 물었을 때

최선을 다해도 늘 차선같이 느껴지는 것이라고 대답해주었잖아.

근데 나는 아직도 모르겠어.

여름 해의 그림자 같은 것이라고도 말해주었잖아.

그것도 잘 이해가 안 가.

이해도 안 가고 모르겠는 것에 내 온몸이 아파.

집에 돌아오면 누가 등을 떠미는 것 같아.

밤이 우리 집 뒷산을 지우고 내 방문까지 찾아올 때면

나는 눈물이 흘러

벌써 몇 계절이 흘렀는지 알아?

그런데도 보내지 못한 감정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나는 어느 계절을 살고 있는지 모르겠어.

오늘은 눈을 뜨는 게 싫고

이건 어제의 내 바람이었어. 엄마 이제 나는 무서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나를 상처 입히는 것이

상처를 입을 때, 내가 좋아한 게 있었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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