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내가 사랑이 무엇이냐 물었을 때
최선을 다해도 늘 차선같이 느껴지는 것이라고 대답해주었잖아.
근데 나는 아직도 모르겠어.
여름 해의 그림자 같은 것이라고도 말해주었잖아.
그것도 잘 이해가 안 가.
이해도 안 가고 모르겠는 것에 내 온몸이 아파.
집에 돌아오면 누가 등을 떠미는 것 같아.
밤이 우리 집 뒷산을 지우고 내 방문까지 찾아올 때면
나는 눈물이 흘러
벌써 몇 계절이 흘렀는지 알아?
그런데도 보내지 못한 감정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나는 어느 계절을 살고 있는지 모르겠어.
오늘은 눈을 뜨는 게 싫고
이건 어제의 내 바람이었어. 엄마 이제 나는 무서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나를 상처 입히는 것이
상처를 입을 때, 내가 좋아한 게 있었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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