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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자1
글쓴낭자
죽음의 사나이

죽음의 눈빛을 가진 사나이는
가게 문을 열자마자 모두의 시선을 받았다.
한걸음 두걸음 세걸음 네걸음..
사나이는 걸으며 가게 안의 모든 방랑자들의 눈을 바라봤다.
죽음과 눈을 마주친 방랑자들은 하나 둘 쓰러져갔다.
정적 속 남은 건 단 한 사람. 11시 방향의 방랑자.
그 방랑자는 눈이 먼 사내였다.
죽음의 사나이는 사내에게 다가갔다.
사내는 조용해진 가게 안을 이상해하고 있었다.
사나이는 사내의 코앞까지 다가왔다.
사내는 자신 앞의 인기척에 두리번거리며 자신도 모르게 사나이의 눈을 계속 마주쳤다.
사나이는 자신의 품에 있던 칼을 꺼내 사내의 목을 그으며 말했다.
"짜증나게,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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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자2
글쓴낭자
바나나를 느끼지 못하는 시대

바나나는 달콤하고, 무르고, 부드럽고, 담백하고, 중독성 있고, 감칠맛나고..
달콤하다는 건 무슨 뜻일까?
인간이 멸종하고 기계가 지구를 지배하는 이 세상에서는
바나나의 진정한 맛을 알 수 없을 것이다.

•••
낭자3
글쓴낭자
거짓말

“거짓말이라는건 좋지 않은 거야. 모든 건 부메랑처럼 되돌아오거든”
오늘 아침 메가박스에서 20살인 나를 고등학생이라고 속였던 엄마가 말했다.
나는 수긍했다.

•••
낭자4
글쓴낭자
심판

심판자는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삶’이라는 심판을 내렸다.
나는 생각했다. 나의 삶이 꽤 괜찮았나 보다.
지옥에 떨어지지 않고 생명을 가진 무언가로서 다시 살아갈 수 있다니.
그래, 범죄도 저지른 적이 없잖아? 이 정도면 합격점이지.
하지만, ‘삶’이라는 문을 열었을 때 그 안의 광경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펄펄끓는 검은색에 인간형상을 한 그것들이 소리를 지르며 죽여달라고 했다.
이건, 말이 다르잖아 삶이라며! 여긴 지옥이잖아!
심판자의 사도들은 나를 그대로 저 지옥으로 밀어버렸다.
나는 힘껏 소리쳤다.
”응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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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자10
와 잘쓴다 몰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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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자5
글쓴낭자
떡볶이의 맛

떡볶이 경연대회 안-
“떡볶이는 뭐가 생명이라고 생각하나?”
“스..스킬입니다!”
“아니, 재료다. 모든 재료가 맛있어야 하지. 아무리 손맛이 좋아도
재료들이 신선하지 않으면 맛있지가 않네. 이것처럼- 자네는 아직 요리의 기본도 모르는군.
방금 내가 심사를 봤던 저자의 떡볶이 속 어묵을 봤나? 아주 신선했네.
그 어묵은 분명히 직접 생선들을 공수해 손수 갈아 만든 어묵이었을 걸세.
그리고 자네는 분명 어묵을 시중에 파는 기성 제품으로 떡볶이를 만들었을 것이네. 이것이 맛의 차이네.”
순간 관객들은 웅성거렸다.
보디가드같은 사내가 급하게 심사위원에게 속삭였다.
“같은 재료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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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자6
글쓴낭자
새우깡

부산항의 갈매기 떼.
그 안의 질풍노도의 시기 갈매기 맥스는 너무 짜증 났다.
아니 왜 새우깡만 주는거야?
베이컨칩, 초코칩, 빈츠, 롤리폴리 얼마나 맛있는 과자들이 많은데!
나는! 새우깡! 입맛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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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자17
잘쓰넹 신박하닼ㅋㅋ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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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자7
글쓴낭자
코끼리 칼

동물 보호소 안-
더 이상 희망을 믿지 않기로 유명한 귀가 없는 늙은 코끼리 칼은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서커스 단원이었던 그는 우연히 인간 단원들이 보는 티비를 같이 보게 되었다.
한 영화였는데, 그 제목은 ‘덤보’였다.
영화 속 코끼리 덤보는 날 수 있는 코끼리였고
자신의 처지와 같다고 생각한 코끼리 칼은 나도 날 수 있는 코끼리가 아닐까
영화를 본 날 밤잠을 설쳤다.
그 이후 자신도 귀를 이용해 펄럭이며 나는 연습을 했다고 한다.
칼은 자조하며 덧붙였다.
“미친 거지, 날 수 있는 코끼리라니”
“그래서 날았어요? 날아서 귀가 잘린 거예요?”
길에서 학대를 당하다 구조된 고양이 스캣이 물었다.
“아니, 인간 단원 한 명이 나와 가까이 있다가 귀로 뺨을 때렸다고 잘라버렸어.”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근데 난 그런 나쁜 인간 안만났는데!”
정적을 깬 유기견 초코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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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자11
우와 대박...재미써 이것만 읽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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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자8
글쓴낭자
살인자의 시작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문득, 생각이 났다.
나는 모험가가 되고 싶다.
쌍칼을 들고 몬스터를 죽이는 방랑자가 되고 싶다.
내 무겁고도 날카로운 칼날이 몬스터의 배를 갈라
내장이 쏟아 나와 내 칼을 적시면 빨갛게 빛나겠지.
언젠가는 세상에 몬스터가 나올 거야. 적응해야 하지 않을까?
어? 저 고양이는 뭔데 날 쳐다보는 거야? 내 생각을 읽는 건가?혹시..저게...

(저 고양이 무척 좋아합니다)

•••
낭자9
글쓴낭자


매일같이 달을 보는 나는 평소와 같이 망원경으로 달을 보려는 찰나,
달에 검고 거대한 무언가가 있었다.
그 무언가는 거대한 거미같았다.
순간 그것은 움직였고
나는 급하게 창문을 닫고 커튼을 쳤다.
심장이 두근거렸다.
내가 잘못본 것이 아닐까?
한번 더 용기를 내서 망원경을 통해 달을 보는데,
그것은 사라지고 없었다.
순간, 그 검은 물체는 다시 나타났고
나는 깨달았다.
아 XX.. 날파리였네

•••
낭자12
글쓴낭자
역사

우리 고래들은 피노키오의 전설을 안다.
어느 위대한 고래의 입안으로 피노키오와 제페토라는 악당이 들어갔고
악당 피노키오는 고래 안에서 불을 지펴 위대한 고래의 내장을 다 익게 만들었던 이야기.
끔찍하고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그 이야기.

•••
낭자20
우와 피노키오를 악당이라는 관점으로 볼 수도 있구나!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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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자13
글쓴낭자
실험

지구MUN-5의 생명체는 핵을 터트려 모든 생명이 사라졌다.
이걸로 지구의 99번째 실험이 막을 내렸다.
실험자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왜 마지막에는 꼭 핵을 터트리는 거지?”
“그건 자기들이 싸우다가 터트리니까. 어리석은 거지. 적을 없애기 위해 자신들도 없애는 꼴이라니.”
“아니야.”
“뭐?”
“전쟁 때문에 터트린 게 아니야. 지금까지 모든 지구의 생명체는 그 이유가 아닌 다른 이유 하나만으로 핵을 터트려왔어.”
“어떤 이유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아니 자기들이 발전을 시켜놓고 다시 발전할 생각을 하지 않고 지구를 리셋한다고?
인간 지능으로 계산해도 지구에서 살 수 있는 방안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그러게. 왜 리셋을 해야 할까, 인간들은.. 나도 그게 이해가 안 가. 모든 힘든 일들을 겪어내고 그게 훈장인 마냥 행동하고선, 다시 태초로 돌아가고 싶어 할까. 인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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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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