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지원 조금씩 받으면서(월 용돈 40만원)24살에 졸업하고, 25살부터 일했어 연봉 3천으로 친구들보다 좀 더 받았고. 나름 빨리 그리고 좋게 시작 했다고 생각했음. 꾸준히 저축했고, 지금 내 명의 통장에 딱 4천 7백 꽂혀있네. 다른사람들은 대단하다고도 해주고 장하다 해주는거 아는데, 내 친구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진다. 같은 대학 다니다 이친구는 자퇴하고, 사업 한다 뭐 한다 이것저것 하다가 전혀 다른 전공 다시 택해서 학사 따고, 그러다가 덜컥 대학원 가 버리고. 그러던 와중에 중간 중간 몇번이나 해외여행 잘만 다니고. 솔직히 그 많은 돈 어디서 나나 싶었는데 집이 엄청나게 잘 살더라. 게다가 외동딸이라 모든 서포트란 서포트는 다 받고, 심지어 얼굴도 예쁘고 키도 크고 다 가졌음. 취업은 어찌 할까 싶었는데 알고보니 얘네 집안이랑 친하게 지내던 분이 얘 학사 딱 끝내자 마자 자기 회사 경력 쌓아주려고 취업시켜서는 경력 쌓아서는 석사 따고 더 큰회사로 이직도 도와줬더라. 연봉 6-7천 받는 기술자라고 이제는 나랑 더 차이나게 살더라고. 서울 한복판에 전망 좋은 10몇평대 오피스텔에 혼자 살고, 사고 싶은거 사고, 먹고 싶은거 먹고, 여행다니고. 나는 평생 일해서 한 20년 벌면 2-3억은 모으려나. 얼마나 더 내 숨통 조이면서, 허리 졸라매고 살아야 하나. 내가 이 친구 현재만큼 따라갔을때 얘는 내가 평생 모을 재산 세네배는 가뿐하게 넘어 있겠지... 진짜 눈물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