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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399l
이 글은 4년 전 (2020/2/23) 게시물이에요
어린 소리인 거 아는데 정말 살고 싶지가 않아 어차피 가족도 없고 친구든 연인이든 그냥 이제 다 모르겠어 나를 사랑하는 방법 종일 찾아보고 실천해 봐도 그냥 모르겠어 살아갈 의지가 없는 것 같아 어떡하면 돼? 

 

아 그냥 요새 부질없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어서 너무 너무 우울하다 관계적인 부분에서도 막히는 게 없는데 그냥 어차피 죽을 인생 굳이 더 노력해야 하나 싶고 죽기 위해 사는 인생 얼마나 노력하다 희생하다 가야 하나 정말 의미없고 부질없단 생각만 든다 

혼자 떠나고 싶어 정동진 가고 싶어 바다도 보고 싶고 그냥 물속에서 펑펑 울고 싶어 나는 왜 이렇게 못나서 스스로에게 예쁜 말은 못 해 줄 망정 우울한 얘기만 늘어놓는 건지 모르겠어 얼마나 나를 매질하고 억압하고 묶어 둬야 내 성에 차서 이제 그만 나를 가만 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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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글쓴이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종종 하긴 해 근데 지금 하던 일이 있어서 괜히 여기서 또 책임감이랍시고 붙잡고 일을 하는 것도 현타가 오고 그래도 내가 또 일을 관두면 여러모로 다른 사람한테 피해 주는 것 같아서 또 주저하게 되네... ㅎㅎ
4년 전
글쓴이
굳이 예쁨 받으려고 노력하는 내 모습도 너무 싫고 이런 얘기 다른 사람한테 털어놓진 못 할 망정 혼자 끙끙 앓으면서 음침하게 우울해하는 모습도 너무 찌질해 보여 나 사람한테 버림받는다는 전개를 어릴 적부터 너무 당연하게 여기고 지냈었는데 그게 20대가 되고 나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나 봐 내가 나를 사랑해 주지 않는데 누가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 싶어 내 진심이 무시 당하는 건 싫은데 어느 기점에서부터 상대방의 사랑한다 너를 아낀다 너는 내 소중한 사람이다 하는 진심어린 말도 가식으로 치부하게 돼 정말 이기적이고 실례되는 마음이야
4년 전
익인2
와 나랑 똑같다
4년 전
익인3
나는 이제 그냥 그러려니한다.. 그냥 더이상 난 나를 더 바꾸거나 그럴 힘도 안나
4년 전
글쓴이
응 정말 이제는 포기해야 하나 싶어 뭘 해도 바뀔 생각을 안 하는데 어떡하란 건지 모르겠어 ㅋㅋ
4년 전
익인7
진짜 이 상태?되니까 정말 그냥 음.. 사람이 무미건조해진다해야하나 그런 느낌이야 죽고 싶기도 하고. 죽는다는게 부정적으로 다가오지도 않아 그냥 죽는게 어때서? 되려 이런 생각을 자주하지
4년 전
글쓴이
맞아 사실 죽고 난 뒤에 내가 어떻게 되는지 누구도 모르잖아 그게 무서워서 아직 죽진 못 하겠어 이제 아프고 괴롭고 그런 것에 대해 두려워서 죽는 걸 미루진 않는데 죽고 나서 나는 어디로 가게 될까 하는 그런 두려움이 커서 선듯 죽질 못 하겠다
4년 전
익인10
글쓴이에게
댓글 쭉보면서 생각했는데 나랑 쓰니랑 생각이 정말 비슷한거같아 뭔가 그래도 나랑 비슷한 사람이 한명있다고 느껴져서 뭔가 다행? 동질감? 느껴지는데 쓰니도 그러길 바랄게 난 병원도 가서 심리상담도 받아봤고 약도 먹어봤는데 정 그럴 사정이 안된다면 노래라도 들으면서 그냥 아무생각말고 10분이라도 누워서 쉬어봐 정말 아무생각없이 머리속을 지우개로 지운다는 느낌으로. 혹시 노래 추천해줘도 돼?

4년 전
글쓴이
10에게
응 나 어제 잠들어버렸어 오늘도 답변해 주려나 모르겠네 너만 여유 되고 괜찮다면 노래 추천해 줘 글 안 지우고 잘 기다리고 있을게 우울을 공유하는 건 익명에서도 현실에서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데 고마운 사람이 너무 많다 고마워 익인아

4년 전
익인21
글쓴이에게
여기서 가수 이름 언급해도 되는지 몰라서 그냥 제목만 말할게 ‘그의바다’인데 가사에 집중해서 들으면 좋을거같아 나중에도 힘들때나 우울할때 댓글적으면 올게 나도 고마워

4년 전
글쓴이
21에게
다른 노래도 있어? 노래가 되게 좋아서 네가 위안 받은 노래는 어떤 것들인지 되게 궁금해서 가사가 되게 좋다 원래 그냥 무작정 슬픈 노래 듣고 싶음 가사랑 상황이랑 맞지도 않는 이별 노래 듣고 그러니까 도움이 하나도 안 되고 더 속상해지는 느낌이었거든

4년 전
익인22
글쓴이에게
음 바로 생각나는건 없어서 당장은 추천할 수 있는게 없네.. 미안해 근데 노래듣다가 생각나면 바로 달려올게 꼭

4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4년 전
글쓴이
딱 내 맘이다 행복 말고 그냥 무난한 하루의 연속이라도 좋은데 왜 매번 불행하다 생각이 될까 이게 내 주변 환경 탓인지 내 탓인지도 이제 불분명해서 그냥 내 탓이다 치부하고 있어
4년 전
익인13
쓴아...진짜 힘들겠다 그 마음 뭔지 알아서 분명 성경에 의인은 고난이 많다고 의인이 넘어지더라도 완전히 쓰러지지 않게 붙들어주심은 하나님께서 의인의 세대에 계신다고
너를 향한 모진 말과 음모 거짓된 말들 힘든 상황들 모두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거라고 생각해

나도 왜 우울증이 있었나 생각해봤는데
하나님과 조금 멀어졌다고 느낄 때, 우리 같은 세상의 빛과 소금들은 그 맛을 잃으면 버려지고 밟힌다고 하잖아

성경책을 꼭 붙들었으면 좋겠어
그래도 얼마나 힘들까 싶어 익인이 마음이

세상은 참 가혹하고 악한자들이 많은 세상인데 익인이를 넘어지게 하는 모든 것들이 아무 것도 아닌 것 처럼 될 거야 분명

사랑해
어떤 삶을 살든 응원할게 길에서는 꽃들이 익인이를 반기며
햇살은 익인이를 위해 비추며 따스히 모든 것들을 포근히 안아서 아픔 눈물 힘듦들이 씻겨내려 갈 거야 분명히

풀 한포기조차, 식물조차 익인이를 해치지 않기를

공기마저도 익인이를 축복하기를 진심으로 빌어

소중한 익인아 사랑해♥️♥️

4년 전
익인5
병원의 도움을 받아보는게 어떨까 물론 나도 아직 이겨내는 중이라 이런 말을 하는게 너에게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약의 도움을 받고 죽음에 대한 충동은 많이 가라앉았어 상담도 물론 정말 도움이 되고 오히려 날 아예 모르는 사람에게 다 털어놓으니까 시원하더라 그리고 혼자 떠나보고 싶으면 떠나보는 걸 추천해 나도 혼자 놀이공원도 가고 바다도 보러가고 공원 한복판에서 엉엉 울어보기도 했어 그냥 내 우울을 방치하는 것보단 훨씬 좋아지고 있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게 뭔진 나도 아직 잘 모르겠지만 이제 내 자신에 대한 평가질은 줄어든 것 같아 어떤 방식이든 익인이가 조금 덜 힘들어지면 좋겠다 그럴 때 주변 말이 아무것도 안들어온다는 걸 알아서 이것저것 너무 말을 붙이다보니 길어졌네 오늘 밤 꿈자리라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4년 전
글쓴이
선듯 병원에 가기도 무서운 거 있지...! ㅋㅋ ㅠㅠ 사실 그냥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어서 평일에 투잡을 하거든 그거 중에 하나라도 정리하고 주기적으로 병원 나가려니까 당장에 내 생활이 바뀌는 것에 대해 거부감부터 들고 그런데 네 말 들으니까 진짜 그래야 하나 싶네 주변에서 무슨 소릴 해도 됐어 난 우울할래 할 정도는 아닌 것 같아서 방금 살짝 안심했어 고마워 네 얘기 꺼내면서 나 위로해 줘서 정말 위로가 됐어 네 꿈자리도 안온했으면 좋겠어 우리 꼭 행복하자
4년 전
익인6
이 세상에 못난 사람은 없어 못났다라는 타인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말이거나 타인의 나에 대한 비난이거나...
너무 그런 부정적인 것에 매몰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사실 누구나 다 소중하고 가치로운 존재인데 모르잖아
그걸 일깨워줄 누군가가 필요한가보다
사랑해 쓰니야 너는 존재만으로도 소중한 사람이야

종교얘기해서 미안하지만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시고는 굉장히 기뻐하셨고 좋았다
라는 표현이 있어
그만큼 존재만으로도 기쁨을 주는 게 사람인가봐
보배롭고 내눈에도 너무나 예쁜 쓰니야
마음이 답답할 때는 책도 좋고 가만히 심호흡도 도움이 되더라
도움이 되고 싶은데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사랑해 진심으로 고마워 이런 아픔들 심정들을 표현해줘서
부디 몸과 마음이 다 건강하길 진심으로 바라🍇♥️

4년 전
익인8
(내용 없이 첨부한 댓글)
4년 전
글쓴이
종교 얘기에 거부감을 느끼진 않아 오히려 그 구절 나도 교회 다니던 시절에 꽂혔던 성경 구절이라 되게 반갑고 와닿네
주변에서 나에 대해 나쁜 평을 놓거나 험담을 하는 사람도 없고 오히려 덕담을 해 주는 사람이 많다면 많은데 그게 다 그냥 늘 괜찮아! 하는 내 모습 보고 그렇게 생각해 주는 것 같아서 또 혼자 거부감 느끼게 되고 막 그래 ㅋㅋ 되게 유치하고 바보같지
슬슬 졸릴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나 위로해 준다고 이런저런 얘기 해 줘서 정말 고마워 오늘 난 네 존재 덕분에 참 기쁘다 나도 사랑해 너는 건강하고 예쁜 맘 잘 유지하면서 앞으로도 이렇게 의젓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길게 남았음 좋겠어 푹 자 고마워 진심이야

4년 전
익인9
쓴이야 고마워 오히려 내가 좋은 말을 더 많이 들은 거 같아서 정말 감동이야
나는 쓰니 존재로 인해서 행복함을 지금 느껴
살면서 안 좋은 일 겪지만 쓰니같은 사람으로 인해서 삶을 유지케하는 근원이 되는 거 같아 나는 진심으로
어떠한 어둠도 쓰니를 해치지 못 하길 바라고 또 바라
신기하다 뭔가 기독교느낌이 살짝 났거든 글에서
신이 만나게 해주셨다 이런 느낌을 받아서 내가 하나님 얘기를 한 거야!!신기하다

정말 고마워 수많은 별들과 행성들과 밤바람이 쓴이를 축복하길 바라
좋은 꿈 꿔
앞날을 축복하고 응원할게 다 잘 될 거고 몸과 마음이 가뿐할 거야 사랑해🌲🌲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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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4년 전
익인14
죄가 많아서 벌주시는 게 아니야 성경에 보면 아버지께저는 아들이 악해도 좋은 것을 주신다고 나오는데
죄책감에 익인이를 놓지 말자
넌 너무 소중한걸
마음이 아프다
전혀 죄가 없어
사랑해
내가 사랑하고 하나님께서도 사랑하셔 익인이를
확실하게 세상 끝날때까지
아가 너무 울지마 에구...
많이 힘들었구나
꼭 예수님의 은총이 함께하길 바라
🌸🌸🌸🌸🌸🌸🌸

4년 전
삭제한 댓글
14에게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4년 전
익인16
삭제한 댓글에게
응 진심으로 고마워 익인이같은 귀한 사람을 주님께서 보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영광이야 내가

어떤상황에서도 보호받기를 기도해

고마워

꼭 건강해지면 댓 달아주기를 바라 그 때 즈음이면
우리 나중에 만나
인티에서

사랑해

4년 전
삭제한 댓글
16에게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4년 전
익인19
삭제한 댓글에게
응 눈물 사랑해

4년 전
글쓴이
삭제한 댓글에게
글 안 지우고 있을게 너도 나도 행복해져서 꼭 고맙다고 잘 지내고 있다고 인사하러 오자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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