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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3931l 11
이 글은 4년 전 (2020/2/27)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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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
하앙
4년 전
닝겐2
대박 센세,,, 더,,,,
4년 전
글쓴닝겐
그 후 언제 갈지 타이밍을 재던 오사무는 주말 연습을 마치고 또 그 가게에 갔다. 들어가자마자 닝을 찾는데, 이제 왔는지 머리를 하나로 묶으며 그에게 인사했다.

어! 왔나!
어, 왔다.
뭐 물래?
니는 뭐 좋아하는데?
내는 오늘 돈코츠 라멘 뭇는데…
그럼 내도 그거 도. 곱빼기로!

닝은 위가 작은 편이라 놀라며 물었다.

우리 집 양 많은데 그걸 곱빼기로 묵는다고? 니 억수 많이 먹네, 알았다. 남기지 마리.
내가 남기겠나. 걱정 마라.
그래,

재밌다는 듯 웃던 닝이 주방을 향해 소리쳤다.

엄마! 내 친구 왔는데! 돈코츠 라멘 곱빼기로 해도!
알았다~

자리에 앉던 오사무가 당황했다. 늘 손님 많고 시끄러울 때 와서 들은 적이 없었거든. 닝에게 직접 주문한 것도 오늘이 처음인데 오죽할까.

엄마?
아, 몰랐나. 여 우리 가겐데.

4년 전
닝겐3
꺅 너무 좋아 ㅠㅠㅠㅠ 더 써주세여!!!!!!!!!!💙💙💙
4년 전
닝겐4
사무 귀엽다ㅠㅠㅠㅠㅠㅠ
4년 전
글쓴닝겐
내 분명 말했는데?

닝이 아리송한 목소리로 대꾸하자 곰곰이 되짚던 오사무가 아, 하고 박수를 쳤다.

맞네. 내 니 본 거에 놀라가 기억 안 났다.
맞제? 말했제?
어. 말했다.

4년 전
닝겐5
이제 닝이 요리해주고 사무가 맛있게 뇸뇸하자
4년 전
글쓴닝겐
닝은 다른 손님에게도 왔다갔다 하면서도 오사무 근처에 서서 이야기하며 일하곤 했다.
미야 아츠무와 자라 빨리 먹는 오사무는 닝과 이야기하고 싶다는 욕심에 천천히 꼭꼭 씹어 먹었다.

니 학교에선 억수 빨리 먹드만. 혼자 묵을 땐 원래 늦게 묵나?
어, 그때그때 다른데. 츠무 있으면 갸가 자꾸 빼먹어서 그런다.
맞나

닝은 사소한 이야기에도 잘 웃었다. 그 웃는 얼굴이 자꾸 눈에 박혀서, 오시무는 이야기 주머니를 탈탈 털어 이야깃거리를 만들었다.
그럼에도 식사는 금방 끝났고, 손님은 밀려왔다. 자리 비켜줘야지. 가야지. 하던 오사무가 밍기적대며 카드를 내밀자 닝이 물었다.

또 와라. 많이 주께
오야. 니, 그,
저기여! 저희 주문 쫌 해주세여!
네~ 니 머라 했나?
아이다. 내 간다꼬.
오야. 조심히 가라.

오사무는 결국 라인 아이디, 메일, 전화번호 중 어느 것도 얻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집에서 혼자 뭘 처묵고 다니냐며 왈왈대는 아츠무와 싸운 건 덤이다.

4년 전
닝겐6
허 오사무 ㅜㅜㅜㅜㅜ 귀여워 ㅜㅜㅜ 오사무 나중에 결혼해서 그 가게에서 신혼 시작하는 것까지 부탁해요 센세
4년 전
닝겐7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사무 ㄱㅇ우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
4년 전
닝겐8
하앙 ㄱㅇㅇ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
4년 전
닝겐9
귀여ㅕ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ㅜㅠ 센세 더 주세오ㅠㅜㅠ
4년 전
글쓴닝겐
그런 사소한 만남이 쌓였다. 호기심, 호감, 감정. 이 단계를 밟은 오사무는 닝도 저와 같길 바랐다.
하지만 잘 모르겠다. 닝이 저를 친구라 칭하긴 하지만, 둘은 너무 함께하는 시간이 적었다.

더 같이 있고 싶은데.

고민하던 오사무가 오늘도 아츠무의 반으로 등교했다. 그리고 아츠무의 옆에 닝이 앉아 있어 화들짝 놀랐다.

뭐고? 둘이 왜 같이 앉아 있노?
아, 자리 바꿨다. 체육관 갔다 오니께 자리 바껴있데, 그쟈?
그쟈는 뭔 그쟈고; 니 책상 내가 옮겼는데, 고맙다해라.
맞나? 몰랐다.

1년 전
닝겐10
하앙ㅠㅠㅠㅠㅠㅠㅠㅠㅠ
4년 전
글쓴닝겐
앞에서 투닥이는 쌍둥이와 닝을 보는데 괜히 부아가 치밀었다. 오사무는 가져온 핑곗거리인 푸딩을 들먹이며 아츠무에게 시비를 털었다.

아 시끄럽고, 내 푸딩 니가 처뭇나
니가 저번에 내 아이스크림 뭇다이가!
내가 언제!
언제는 언제! 맨날이제! 닌 그게 일상이라 기억도 안난갑지?

으르렁컹컹 싸워대는 미야 형제를 구경하던 닝이 한마디 툭 던졌다.

느그 똑띠 생겨가 하는 짓도 똑같네
뭐라노!
그래! 내가 더 낫제!
미칫나! 당연히 내가 더 낫제!
글고 우리 똑띠 안 생겻그든!

또 난리가 났다. 닝은 웃는 얼굴로 귀를 막았다. 개 소리는 더 듣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토라진 아츠무와는 달리 오사무는 그 행동이 퍽 마음에 들었다. 저를 친하게 여겨준다는 것 아닌가?
고작 이걸로 안도하고 좋아하는 모습이 한심하면서도 어쩔 수 없었다. 그가 멋대로 품은 마음이니까.

4년 전
닝겐11
헉헉 센세 헉헉 최고
4년 전
닝겐12
하앙ㅠㅠㅠㅠ
4년 전
글쓴닝겐
하지만 이대로는 안 되겠지. 오사무는 조금씩이라도 마음을 표현하기로 했다. 첫번째는 음식을 나눠주는 것.

니 이거 물래?
빵? 왜 니 안 묵고
좀 많다
뻥치지 마라. 니 먹는 양 다 아는데.
사실 좀 물릿다. 물래?
그래? 그럼 물래. 옆으로 가 봐라.

둘은 은근히 간식 취향이 같았다. 달고 크림 많은 걸 좋아하는 점이. 오사무는 그걸 공략해서 자꾸 챙겨줬다.
하루, 이틀이면 주는 구나, 싶겠지만 그게 매일 이어지면 진의를 의심해볼 테니까.

1년 전
글쓴닝겐
쓰니 씻고옵니다 ... 다들 보고싶은 장면 쓰고 가이소 넣어서 써드리겟심더
4년 전
닝겐13
센세 당신 최고에요.....♥️♥️
4년 전
닝겐15
귀여워..... 같이 맛집 탐방하는 거나 배구부 회식으로 닝네 식당 가는 거 보고시퍼용센세❤❤
4년 전
닝겐16
센세 사랑해요 ,, 어느 날 가게 갔더니 새 남자 알바생 있고 스킨쉽도 자연스럽고 친해 보여서 사무 질투하는 거 보고 싶어요 ♥️♥️ 사실 그 남자는 그날 바빠서 도와주러 나온 닝 남동생이어라 ,,
4년 전
글쓴닝겐
두번째는 노골적으로 얼쩡거리기.
오사무는 이주 째 닝에게 빵을 건네던 날, 닝에게 이런 소리를 들었어.

니 내 좋아하나.
어. 그라믄 안 되나. 아, 혹시 남자친구 있나?

단박에 대답한 그는 조마조마한 얼굴로 대답을 기다렸다.

아니, 없다.
그럼 좋아하는 사람 있나?
아니?
그럼 문제 없네! 내 니 좋아해도 되제?

닝은 대답할 말을 찾다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부담스럽게 하지 마라.
내 여태 부담스럽드나?
그건 또 아닌데
그라면 됐지. 근데 있다이가, 내 진짜 니 좋아하거든.

오사무가 밝게 웃었다. 쌍둥이라는 특징에 가려 한 번도 잘생겼다 생각한 적 없던 이가 빛났다.

그러니까. 니가 내 좋아할 때까진 포기 안할기다. 너무 부담스럽게 안하께.

그래서일까. 닝은 멍하게 대답하고 말았다.

어… 그래.

1년 전
닝겐17
ㅎㅏ앙
4년 전
닝겐18
센세 더,,,, 호출 누르고갑네다
4년 전
닝겐19
아ㅜㅠㅜㅠㅠ 사뭉뭉은 역시 찐이다 넘 ㄱㅇㅇㅜㅠㅠㅠㅠㅠㅠㅠㅜㄱㅇㅇㄱㅇㅇㄱㅇㅇ~~~~!~!!!!~!~!!!!~!!!
4년 전
닝겐20
사뭉뭉이 너무 귀엽다 진짜ㅠㅠㅠ
4년 전
닝겐21
하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짱이여 센세ㅠㅠㅠㅠㅠㅠ
4년 전
닝겐22
센세...금이야 금.......금빛이 나요 화면에서.......
4년 전
글쓴닝겐
어 그래는 뭔 어 그래야!

닝은 집에 돌아와서 애꿎은 베개와 이불을 발로 차며 자신의 바보 같음을 탓했다.
하지만 이미 일은 저질러졌는데 어쩌겠는가.

닝은 괜히 빵과 햇빛, 그리고 오사무를 탓했다. 하지만 그가 자신을 좋아하는 사실만큼은 탓하지 않았다. 닝이라고 짝사랑을 안해본게 아닌데 그 마음을 모르겠는가.
지나가듯 말했다고 그 마음이 가벼운가? 아닐 터다. 제가 아는 오사무는 그런 애가 아니니까.

막막하고 어쩔 줄 모르겠으나 일단은 가만 있기로 했다. 그의 감정이 제게 피해를 준 것도 아니고.

다 웃는 게 예뻐서 그런 거다.
하필 그때 날이 좋아서. 하필 그때 빛이 좋아서…….

4년 전
닝겐23
하앙!!! 너무달달행!!!!
4년 전
글쓴닝겐
그날 이후 오사무는 닝에게 유별나게 굴며 제 짝사랑을 전교생에게 알렸다.
닝의 짝인 아츠무는 매일 챙김받는 닝을 보며 얼굴을 구겼다.

니는 비위도 좋다. 점마가 저래 구는 거 어찌 받아주노?
내한텐 맨날 저랬는데. 인성 터진 니보단 낫다이가;
야! 내가 뭐! 내 얼마나 잘해주는지 아나. 딱 봐라.
아니. 안 궁금하다. 니 좋아하는 가시나한테나 보여줘리.

미야 아츠무는 저 둘이 사귀는 걸 꼭 막고 싶었다. 우리집 돼지랑 짝지가 사귀면 세계 멸망한다. 내가 봤다. 다들 막아야 된다.
물론 그럴 일은 없지만 일단 그리 외쳤다. 그리고 아무도 반응하지 않았다. 그 싸늘한 반응에 닝이 상냥하게 아츠무의 어깨를 두드렸다.

입 다물고 앉아라. 시끄럽구로.
니 진짜……, 사무놈이랑 사귀면 내 옆에 오지 마라
뭐라는데. 니가 꺼져라. 내 자린데 왜 난리고.

한참 투닥이는데 시선이 느껴져서 문가를 보았다. 미야 오사무가 저를 노려보고 있었다.

하, 진짜.
세상 망했으면.

미야 아츠무는 오늘도 미야 오사무의 푸딩을 훔쳐 먹기로 홀로 결정했다.
제가 받는 스트레스와 정신적 피해 보상에는 한참 못 미치나 쌍둥이니까 봐준 거다.

4년 전
글쓴닝겐
말은 저리 하지만 닝은 고백받은 날부터 오사무를 굉장히 의식했다. 제게 하는 행동과 남에게 하는 행동을 비교하고, 다른 점을 찾으면 괜히 부끄러워졌다.

오사무는 저를 보면 항상 웃어주었고, 뭘 하나라도 더 해주려고 애썼다.
그러나 남들에겐 무표정에 관심도 없었다. 오직 제게만 보여주는 것들이었다. 자신은 당연하게 받아온 웃음. 관심. 애정.

4년 전
글쓴닝겐
그 당연함이 기쁘고 어색했다. 미야 오사무는 왜 날 좋아할까?
닝은 그제야 제가 오사무를 미야든 오사무든 칭해본 적이 없다는 걸 떠올렸다. 늘 오사무가 먼저 말 걸고, 제게 집중해주었기 때문이다. 굳이 지칭하지 않아도 될 만큼.

그걸 깨닫자 갑자기 가슴이 울렁거렸다. 그의 사랑이 옮겨온 것 마냥 심장이 뛰었다.
닝은 제 감정이 확실해질 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4년 전
글쓴닝겐
그렇게 하루하루 지내던 어느 날.
그날은 이상하게 바빴다. 금요일 밤도 아닌데 왜 이리 바쁘지? 싶어 집에서 쉬던 동생마저 불려나왔다.

한참을 정신없이 일하는데, 익숙한 얼굴들이 들어왔다.
미야 쌍둥이 외 두어 명이었다.

엄청 바쁘네. 다섯 먹을 자리 없나?
다섯? 잠만. 아마 있을 끼다.

닝은 지나가던 동생을 붙잡고 저 안쪽 자리를 치우라 일렀다. 그리고 식탁 두개를 붙여준 닝이 안내했다.

이렇게 붙이면 된다. 다들 주문은 바로? 아니면 나중에 오까요?

가게가 바쁘니 함께 온 키타 신스케가 천천히 주문하겠다며 닝을 보냈다.
닝은 오사무를 슬쩍 보곤 다시 일했다. 동생이 좀 덜렁거리는 편이라 동생이 놓친 것들을 하는 식으로.
주문 받은 후 빌지를 가져다준다든가, 한두 개씩 빠진 반찬을 치우고 책상을 닦는다든가 하는 것들.

4년 전
글쓴닝겐
동생이 언제 주문을 받았는지, 곧 그 테이블의 음식이 나왔다. 무거운 게 올려진 쟁반을 들려던 닝은 동생이 대신 가져가고 가벼운 것만 들게 되어 새삼스럽게 감동했다.
언제 저렇게 커가지고 누나 일도 돕고……. 그런데 감동은 곧 깨졌다. 동생이 미야 쌍둥이 구분 못해서 음식 못 주고 있었다. 저렇게 훤히 보이는 걸? 거의 바로 따라간 거라 다른 사람들에게 먼저 내드린 닝은 순식간에 오사무 아츠무 구분해서 음식을 주고 사라졌다.

4년 전
글쓴닝겐
근데 동생이 자꾸 어떻게 구분했냐고 대단하다고 하는 것. 미야즈 둘다 모자 쓰고 있어서 머리 색이 안 보였기 때문에 구분이 쉽지 않았는데, 제 누나가 턱턱 구분하다니.
동생이 감탄하고 누나가 우쭐대는 상황은 얼마 가지 않았다. 여전히 바빴기 때문이다.

정신 없이 일하느라 몰랐는데 언제 다 먹었는지 이제 간단다. 계산해주러 온 닝이 한 명씩 계산해주었다. 그리고 마지막. 오사무의 차례에 그가 우물쭈물 물었다.

그, 닝아. 점마 누고?
응? 누구 말하나?
니랑 같이 일하던 아
아, 걔. 내 동생이다.
동생?
응. 오늘 갑자기 바빠가 불렀다.

그 말에 표정이 밝아졌다. 고백하던 날처럼.

4년 전
글쓴닝겐
다행이다!

활짝 웃던 오사무는 제게 라인해도 되느냐 묻고는 얼떨떨한 끄덕임에 환호하며 돌아갔다.
그 모습에 닝이 괜히 손가락만 만지작거렸다.

오사무와 아츠무를 한 번에 구분하고, 질투한 것 같음에 안도하는 모습.

누가 봐도 미야 오사무를 좋아하는 거라서, 닝은 두 손에 얼굴을 묻었다.
좋아한다는 건 늘 어렵고, 생소한 감정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으니까.

4년 전
닝겐24
센세....너무 좋아혀.....ㅇ-<-<
4년 전
닝겐25
허얼... 오사무 넘 설레... 센세 사랑해오♥♥
4년 전
닝겐26
ㅠㅠㅠㅠㅠㅠ 생소한 감정이래ㅠㅠㅠ 오사무 너 이짜식 해냈구나ㅠㅠㅠㅠㅠ 축하한다ㅠㅠㅠㅠㅠ 청접장 보내도ㅠㅠㅠㅠㅠㅠ
4년 전
글쓴닝겐
그러다 엄마가 지나가듯 물었다. 요새 갸 많이 오더마. 남자친구가?

갸가 눈데?
그, 있다이가 염색해가꼬. 많이 묵는 아

누가 들어도 미야 오사무였다.
닝은 겸역쩍게 볼을 긁적였다.

아니 남자친구 아인데. 와?
갸가 니 없으면 맨날 물어봤다 안하나
맞나.

더 겸역쩍어졌다. 닝은 슬그머니 휴대폰을 확인했다. 화면에 라인 알람이 떠 있었다.

[뭐하노?]

1분 전. 미야 오사무.

4년 전
글쓴닝겐
뭐하긴. 니 얘기하지.
닝이 화면을 눌러 앱을 켰다.

[니 얘기한다.]

답장은 금세 왔다.

[누구랑? 내 얘기 왜하노? 긍정이가 부정이가?]

빠르다. 바로 옆에서 말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음성지원 됐다.
닝이 손을 움직여 답장했다. [비밀. 닌 뭐하는데?]

4년 전
닝겐27
센세... 당신 최고야...
4년 전
닝겐28
ㅎㅏ앙
4년 전
닝겐29
센세 너무 좋다 진짜아.::
4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4년 전
글쓴닝겐
넹 ㅇ거 언제끝날지 저도 몰라서 ㅋㅋㅋ ㅋㅋㅋ 히히 호출누르시면 더 편할거에용 ㅜ
4년 전
글쓴닝겐
[니생각]
[; 그런 말 안하면 말몬하나?]
[내 진심을 말한기다]
[어그래]
[아안하께 계속 연락해조]
[٩(^‿^)۶ 생각쫌해보고 ٩(^‿^)۶]

아. 미친나. 이 가시나는 대체 뭘 먹고 커서 이래 귀엽지?

지나가던 아츠무가 폰을 보고 실실 웃는 오사무의 뒤통수를 쳤다. 오사무는 슥 보고는 휴대폰에 시선을 고정했다.

니 설마 내 짝지랑 연락하나? 그래서 그래 웃는 거가? 소름돋구로;
어. 부럽나. 부럽제? 그리고 내 짝지라 부르지 마라. 그게 더 소름돋구로
내 짝진데 왜 못부르게하는데? 니 아니라서 그러나?

그 얄미운 표정에 오사무가 입꼬리를 휘며 말했다.

됐다. 좋아하는 사람도 없는 얼라가 뭘 알겠노.
뭐라노, 내가 니보다 여친을 다섯배는 사겼겠는데.
내 한 번도 없었다이가. 영 곱하는 오는 영이제. 바보가?
자랑이다 임마

오늘도 평화롭게 싸우던 쌍둥이는 시끄럽다며 호통치는 어머니에게 혼나 입을 다물었다.

[그래서 오늘은 또 뭐 묵고 있는데?]

그럼에도 오사무는 행복했다.

4년 전
닝겐31
영 곱하기 오ㅋㅋㄱㅋㅋㅋ
4년 전
글쓴닝겐
요새 오사무는 행복했다. 닝이 제 마음을 거부하지 않고, 많이 가까워졌으니까. 이대로만 가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늘 빛나고, 오사무는 닝이 제게 마음이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한 채 왜 쟈는 더 예뻐지냐며 투정부렸다.
닝은 의뭉스러운 얼굴로 웃기만 했다.

그러다 누군가 닝에게 고백했다.
미야 아츠무에 비해 얌전하다 알려진 미야 오사무의 성질을 과소평가한 탓이다.

둘은 같은 유전자를 타고 났는데.

4년 전
닝겐32
미뗬네 하 센세 넘모 조아요,,,
4년 전
닝겐33
하흫ㅎ헣잏엏 오후부터 숨을 못쉬어 나는
4년 전
닝겐34
악!!!! 너무 조항어유유ㅠㅇ유ㅠㅇ유ㅠ규가재유ㅠ유ㅠㅠ
4년 전
글쓴닝겐
내 니 좋아한다.
맞나? 근데 내 좋아하는 사람 있다.
누구? 설마 그 미야가
내가 그걸 알려줘야하나? 넘겨짚지 말고 깔끔하게 가자.

닝은 결코 만만한 성격이 아니다. 조용하고 오말조밀한 외관만 보고 짝사랑을 시작했던 남학생이 한 방 맞고 물러섰다.

이제 할말 없나? 내 간다.

4년 전
글쓴닝겐
닝이 떠나고, 닝이 서 있던 자리에 누군가 와서 섰다. 미야 오사무였다.
닝에게 고백했던 남학생은 아무렇지 않은 척 두 다리에 힘을 주었으나 ‘그’ 미야의 위압감은 무시할 수 없었다.

니 겁 없다, 그쟈?
니가 좋아한다꼬 딴놈들은 고백도 몬할 줄 아나? 막말로 닝이 좋다는 사람이 니가 아니면?
뭐라노 내가 아니면 눈데?

자신은 가질 수 없는 그 자신만만함에 남학생의 기가 죽었다.
그걸 확인한 미야 오사무가 달렸다. 목적지는 닝이었다.

진짜로 내가 아니면 어짜지, 하는 불안감으로 가득한 그가 헉헉대며 닝의 앞에 섰다.

4년 전
닝겐35
하앙 센세 최고
4년 전
닝겐36
후 최고최고!!!!!!!!!!!!아악!!!!!!센세감사해요진짜루
4년 전
글쓴닝겐
그, 있다이가. 지금 바쁘나?

급하게 오더니 하는 말이 저거다. 닝은 고개 저으며 일어섰다.

여기선 말 못하는 거제? 나가자.
어? 어.

다 안다는 듯 움직이는 닝을 쫓아가던 오사무가 주변에 사람이 보이지 않자 애써 웃으며 물었다.

니 좋아하는 사람 있다카던데.
응. 있다.
눈지 물어봐도 되나?
흠. 비밀인데.

말을 흐리던 닝이 오사무에게 갑자기 질문했다.

근데 니, 요리 잘하나?
갑자기?
중요한기다. 빨리.
어……. 츠무가 겁 없이 처묵는 정도는 된다.
잘하는구마. 됐네.
뭐가 됐는데?
아, 내 식당 딸인데도 요리 몬하거든. 니가 하면 되겠네. 어디 놀러갈 때 니가 도시락 싸와라. 알았제.
??

대화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던 오사무가 한참만에 이해하고 활짝 웃었다.
닝이 사랑하게 된 그 웃음이었다.

4년 전
닝겐37

4년 전
글쓴닝겐
ㅇㅏ 드디어 끝났습니다 여러분 ~~
4년 전
닝겐38
크..!!!! 사귀고 알콩달콩하는 모습 보고싶어여ㅜㅜㅜ
4년 전
닝겐40
후 선생님 내가 어제 새벽에 보고 잠 다 깼잖아요..물론 탓하는게 아니라 그렇다구요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4년 전
닝겐41
센세 이런 띵작... 슼슼 해갑니다..후우..감사함돠
4년 전
닝겐42
오사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센세 사랑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4년 전
닝겐4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내 고등학교생활엔 절런일이 앖냐규ㅠ̑̈ㅠ̑̈ 다 내가 여고인 탁이지ㅜㅜㅜㅠ
4년 전
닝겐44
아 좋다ㅠㅠㅠㅠ센세 최고에욥ㅠㅠㅠㅠㅠ담담한 문체가 절 설레게 만드네요.......센세 하트머거❤❤
4년 전
글쓴닝겐
아 스크랩 50개 ㅋㅋㅋㅋㅋ 닝들 머냐고 ㅠ 갬덩먹어서 외전 써야할거가ㅌ아 ㅠ
4년 전
닝겐45
새벽에 문득 생각난 닝 보러 와써요... 외전 연애 스토뤼... 써조요... 흑흑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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