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울고 있냐 묻기에 울지 않는다고 대답하였고, 사랑한다는 말에 사랑하지 말라 하였으며 행복하라는 작별에 이제서야 그럴 수 있겠다고 대답했다. 눈 한 번 제대로 마주하지 않고, 내민 손 한 번 고이 잡아주지 않은 채 기다림에 낡아가는 그 고운 손을 홀로 두었다. 하염없이 기다리는 이보다 전한 적 없는 속내를 끌어안고 떠나는 이가 더 아프다 하였나. 그 이유가 풀어낸 적 없어 고이고 고이다 곪아버린 사랑 때문인 것일까. 그리고 그 마음은 결국 차올라 넘치는 것인지. 서글프게도 내 진심은 티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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