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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283l
이 글은 4년 전 (2020/3/24) 게시물이에요
 

 

값싼 리듬의 음악,  

후줄근히 빛바랜 셔츠에 구겨진 반바지.  

시간의 저편을 응시하는 시선.  

삐딱하게 떨고 있는 두 다리가 연주하는 엇박의 기억.  

붉게 지는 석양은 자신을 단 한 번도 잡지 못한 나를 비웃으며 저물어가고,  

비겁한 밤이 나의 하루를 빼앗는다.  

멍해진 감각으로 뭉개진 현재는 게으른 일요일처럼 무겁게 내려앉았다 순식간에 사라진다.  

산산이 부서지는 파도가 가져왔다 전해지지 못한 채 가라앉은 수많은 진심들 중 나의 것은 이미 누군가의 먹잇감이 되었고,  

어딘가에서 나를 기다릴 진심은 외롭게 부식되어 간다.  

나에게서 가장 멀고 가장 어울리지 않는 이곳은,  

나를 쫓아오는 현실로부터 필사적으로 도망쳐 도착한 버려진 낙원이다.  

 

🏜버려진 낙원🏖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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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자1
자까님이 제목에서 버려진 낙원이라고 해서 나 혼자서 놀 수 있는 신나는 곳인가? 했더니만 아니였어....ㅋㅋㅋㅋㅋ
쫓아오는 현실로부터 도망쳐서 왔는데 더 힘들어보여 외롭고.... 내가 이 사람 옆에서 아무 대가 바라지도 않은 채 그저 뒤에서라도 곁에 있어주고 싶은 맘이 드네
동정은 절대 아닌데..응응
이 글을 읽는 내내 뭐라 해야 할지를 모르겠...안타까움과 먹먹함과 여러 감정들이 섞여서 이러는 거일수도
저 사진 속에 있는 바다풍경에서 저무는 해 보면서 멍 때린 채 시간 보내고싶다....이런저런 생각이 드네
혹시 자까님 글 제목에 💊표시 있는 거 자까님이 쓰신거야??

4년 전
글쓴낭자
아아 응! 내가 쓴 거구 저 노래를 듣고서 구멍이 생긴 듯한 공허함과 그 사이로 모래 섞인 바람이 부는 쓸쓸함, 그리고 그럼에도 억지로 끌고가는 나태함이 느껴졌어. 섞이지 못한 채 이어지는 여러 감정들이 주는 복잡미묘함과 실은 다 알고 있는 이성을 모른 척하는 누구가의 모습을 떠올렸고 과거의 어느 나날들 중 나는 그런 사람이었으니까 그걸 떠올리며 썼어! 요즘 잘 지내고 있지? 안타깝게도 코로나는 일찍 종식되지 않겠지만 너는 늘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좋겠어!
4년 전
낭자2
와...되게 복합적인 감정들이 섞여져서 탄생된 글이네.......
자까ㅏㅏ니뮤ㅠㅠㅠㅠ(울컥) 보고시펐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늘 건강히 잘 지내고 있어ㅠㅠㅠㅠㅠ 자까님도 4월달엔 행복하고 건강한 나날들 보내구ㅠㅠㅠ 자까님 오랜만에 댓 달아줘서 나 너무 기분죠타 히히히

4년 전
글쓴낭자
내가 또 늦어버렸어 ㅜㅜㅜㅜ 정말 하루가 너무 빨리 가고 난 심지어 마감한 일도 없는데 다 지나가버리고 ㅜㅜㅜㅜ 나는 뻗었고 ㅜㅜㅜㅜㅜㅜ 미안해 잘 지내고 있지? 나도 너 만나서 너무 좋다 ㅜㅜㅜㅜㅜㅜㅜ
4년 전
글쓴낭자
아 그리고 너 보러 오면서 새 글도 가져왔어!!
4년 전
낭자3
흐규ㅠㅠㅠㅠ 바쁘게 살고 있구나 자까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혀 미안해 하지 않아도 돼ㅠㅠㅠㅠ 잊지않고 와 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쁜걸ㅠㅠㅠ 오늘 하루 고생했어ㅠㅠㅠ 새 글 즐겁게 보러갈게유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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