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고시원 사는 언니랑 우연히 만나서 내방에서 얘기하는데 내가 혹시 몰라서 나만 마스크 쓰고 컵도 그언니 손 안닿은쪽으로 입 대고 마셨는데 얘기하는데 답답해보인다고 자기 코로나 아니라고 벗으라는거야. 그래서 턱에 걸쳤거든 오랜만에 만났고 해야될 얘기도 있어서 한건데 그냥 카톡 할걸 그랬나봐 후회돼... 근데 이언닌 걸리면 걸리고 말면 말고 이런 생각같아... 요즘 심각한건가 잘 모르겠다 그러고 결정적으로 마스크도 안쓰고 다닌다는거야 난 예민하단 소리 들으면서까지 손소독하고 항상 마스크 쓰고 식당에 가면 사장님들께 정중하게 마스크 써달라고 부탁까지 드리고 오늘 시식코너에서 만두먹는데 만두가 손가락 살짝 스쳐서 입에 들어간것조차 걱정하는데 자기 코로나 아니라고 막 그러길래 예방 철저히 한다는건줄 알았는데 마스크도 안쓴다는게... 솔직히 부모님 힘드신데 더이상 걱정시켜드리기 싫어서, 코로나 검사비용조차 손벌리는게 죄송해서 절대 걸리면 안된다 이런 마인드인데 잘못하면 이 언니때문에 물거품될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절망적이야... 그래도 희망을 가져도 될까? 다행히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얘기하진 않았어 가까우면 60cm 멀면 1미터정도? 비말이 튄다거나 하는 느낌은 못받았고 나도 호흡기 그 손으로 안만졌고 정말 눈물나서 잠이 안온다... 너무 안일한 사람때문에 익들이 봤을때도 희망을 가져도 괜찮다면 괜찮다고 해줄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