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펑 (너무 예쁘지ㅠ) 근데 그러다가 애인이나 나나 기분 좋아서 막 장난치고 놀다가 딱 한 번의 말실수로 엄청 크게 싸워서 나는 완전 기분 안좋아져서 일단 집에 가자고 함 애인은 너무 미안해서 계속 따라와서 사과하고 집까지 따라왔어 근데 나는 너무 상처받아서 울면서 막 뭐라 했어 그래서 그 날 이후로 나는 차가워지고, 걘 나한테 정말 큰 실수를 했으니 먼저 말 꺼내기도 어려운 상태였어서 내가 헤어지자고 했어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헤어질 정도의 실수도 아니였고..ㅋㅋㅋㅋ 오래 만나면서 둘다 서로 헤어질 생각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서 맘 속으론 이러다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너무 강하고 둘다 너무 힘들어서 어쩌다 연락을 해서 오늘 얘기 하기로 하고 우리집으로 와줬어 결국 1년만에 만난 건데 걘 한참동안 잠도 많던 애가 새벽까지 못 자고, 밥도 못먹고, 후회하는 내용의 가사인 노래들만 엄청 듣고 지내고 그랬고 자기가 실망시킨 게 뭔지 정말 많이 생각을 해본 것 같더라고 다신 안그러겠다고 다 고칠 수 있다고 하더라 나도 마음이 많이 누그러진 상태였고, 얘를 엄청 엄청 좋아했고 얘보다 좋은 사람 없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얘기 잘 끝내고 집에서 계속 놀다가 밤 되니까 가고싶은 데가 있대 먼 곳인지 물었더니 그건 아니고 택시타면 한 5분 걸릴 거래 그렇게 일단 밤 10시쯤인가 택시를 탔어 어디 가는 지도 모르고 따라갔는데 내려보니까 우리가 헤어지던 날 갔던 공원이더라 여긴 다신 안올줄 알았다고 했더니 자긴 아니래 내가 어렸을 때부터 맘속에 꿈같은 곳으로 간직하던 공원이였는데 나한테 안좋은 기억으로 덮어쓰게 한 것 같아서 내내 미안했다고 다시 만나면 여길 제일 먼저 오고 싶었대 자기가 망친 기억이 있다면 앞으로 다시 예쁜 추억으로 바꿔주겠다고 했고 그 넓은 공원을 한 2시간 정도 산책하다 들어온 거 같아..ㅋㅋㅋㅋㅋㅋ 뭐라고 끝내야 할지 모르겠으니 공원 사진 올릴겡 (이 시국 말 나올까봐 덧붙이자면 밤 10시쯤인 동네 공원이라 사람은 한명두 옶었엉)
펑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