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가 며칠전부터 남친 생겼다고 한 후로 계속 나랑 다른 애들한테 남친 자랑을 엄청 하더라고 처음에는 잘생기고 성격 좋다면서 그러길래 엄청 좋아하나보다 해서 맞장구 쳐줬더니 계속 자랑이 심해져서 어디에 점이 있는데 그게 그렇게나 매력있다느니 같이 게임방을 갔는데 어떤 게임을 그렇게 잘한다느니 진짜 온갖 tmi를 다 쏟아내는거야 계속 그러니까 애들도 슬슬 질려서 아... 그렇구나..ㅎㅎ.. 이러고 있었는데 걔가 자기 남친 어느 대학 어느 과 나왔다고 말하는거야 근데 내가 그거 듣자마자 내 최애가 생각나는거임 뭔가 이상해서 걔가 카톡 보낸거 다시 읽어봤는데 그 내용들이랑 최애 외모, 최애가 라방이나 방송에서 말했던 것들, 최애 대학이랑 과 이런게 다 일치하는거야; 내 본진이 유명한 연예인은 아니라서 일반인들은 거의 모르거든? 근데 걔가 남친 묘사한거랑 최애랑 너무 똑같으니까 내가 소름돋고 설마설마해서 솔직히 좀 떠보려고 걔한테 "와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도 그 대학교 그 과 나왔는데!! 대박 설마 동창인가?" 이렇게 보냈거든 그러니까 걔가 갑자기 "갑자기 웬 연예인? 나 의심하는건가?ㅎㅎ" 이러는거여 보통 저렇게 말하면 헐 진짜? 동창일수도? 물어봐야겠다! 이런식으로 말하지 않나..? 근데 갑자기 저렇게 나오니까 톡방 애들 다 당황하고 무슨 의심? 이러니까 걔가 "누가봐도 의심하는 것 같은데ㅋㅋㅋ" 이러는거야 저렇게 나오는거 진짜 이상하지 않나? 암튼 내가 갑분싸된거 수습하려고 "아니 내가 ㅇㅇㅇ 팬인데 그 대학 그 과 나온 사람들이 드물어서 신기해서 그랬어.." 이러니까 걔가 "아 응ㅋㅋㅋ" 이러고 카톡 나갔어...뭐지... 그래서 애들이 뭔 일이냐고 해서 내가 최애 사진이랑 프로필 보내줬더니 애들도 걔가 말한거랑 진짜 똑같다고 저렇게 자랑하는데 사진 하나 없는 것도 이상하고 지어낸거 거의 빼박같다고 그럼... 내가 팬인거 티낸적이 없어서 아무도 모를거라 생각하고 그런 것 같은데 도대체 왜 그러는거야...; 어이가 없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