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그만 받기를 설정한 글입니다어릴때는 뭐든 도전하고 잘 못해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한 해보려고 노력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하나 둘 실패하는게 생기면서 원래 페이스로 회복이 안 돼... 실패 중에 가장 큰게 수능 망쳤던 건데 그것때문에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수능날만 되면 아침부터 속이 울렁거리고, 시험치고 나온 학생들을 보면 내가 울 것 같아서 지하철에서 고개를 못 들겠어 이 이후로 약간 무기력해진다고 해야하나? 그렇다고 완전 다 놓아버리는 것도 아니고 머리에 들어가는 건 없는 채로 그냥저냥 시간을 버리는 것 같아 내가 뭘 잘하고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어. 남들은 아직 어리다고 하지만 나는 이미 몇 년을 뒤쳐지는 기분이야... 내가 맏이라서 빨리 뭔가 성과를 보여줘야 할 것만 같은데 생각만큼 잘 되진 않고 말이야. 하고 싶은 건 많아. 원래 배우는걸 좋아해서 배우고 싶은것도 많고. 사실 지금까지 계속 이과 쪽 공부를 해 왔지만 문과 쪽 공부도, 예체능도 다 재미있고 즐거워. 그렇지만 이제는 시도하려고 용기내는 것 조차 어렵더라고.. 지금 하는 것도 잘 못하면서 뭐... 나는 내가 굉장히 모순적인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더 현타가 진하게 오는 것 같아. 내가 되고자 하는 이상적인 나의 모습은 배울 점이 많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는 건데 하나도 지키지 못하는 내가 너무 별로야.. 습관적으로 남이랑 나를 비교하면서 '저 사람들은 자신만의 목표를 갖고 열심히 살아가는데 나는 왜 안되나'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나 스스로는 더 할 수 있는 사람인걸 아는데 항상 그것보다 덜 하는 기분이 들어서 짜증나 차라리 뭐 하나를 특별히 잘 하는게 있으면 좋겠는데 애매하게 이것도 조금 저것도 조금 그냥 조금조금씩 할 줄 알아서 답답하기도 하네. 그냥 내가 한심한걸 스스로가 납득을 못 하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