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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520l
이 글은 3년 전 (2020/8/05) 게시물이에요

제목 그대로야


작년 12월 말에 같이 아는 형 오랜만에 만나서 술한잔 걸치고 노가리 까다가

(당연히 만취상태도 아니고 서로 온전한 의사소통이 가능했어)

모텔 방잡고 침대에서 자려던 찰나였는데

내 신체랑 민감한 부위를 만지고


강제키스하면서 가해자가 손가락이랑 자기 ㅅㄱ를 내 뒤에 삽입했어


나는 너무 무섭기도하고 하지말라고 확실하게

거부의사를 표현했음에도 계속하더라고

성희롱까지하더라고


참고로 저시기즈음에 공황장애, 불안장애로 치료받던 시기였고

내가 그전에 비슷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맞을까봐 저항도 제대로 못한채 당했어


내가 계속 하지말라고 뭐하는거냐고 빼라고 몇번을 말한뒤에

여러자세로 시도하다가 거부하니까 그제서야 빼더라고


그리고 바로 옷 주서입고 힘도없고 머리도 띵하고

그대로 터덜터덜 모텔 걸어나갔어


뭘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너무 힘들어서

그냥 하늘만 바라보다가

법적으로 조금 아는 지인한테 전화하고 베프한테 연락하고

신고하자는 의견을 듣고 정말 용기내서 신고하기로했어

그날 ㅈㅎ도 해서 손목 긋고 그랬는데


나는 다음날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려고 왔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런저런 진위여부를 파악하더라고


나는 너무처음이고 생각만해도 구역질이 나오는거 참고 약먹어가면서 설명하다가

나보고 저항을 했냐고 물어보는거야

그래서 제대로 저항도 못했다고 하니까


저항을 하지못하거나 상대방한테 협박 폭행을 받지않고

그냥 강제 삽입이고 동성간의 일이면 ㄱㄱ도 안되고 유사ㄱㄱ 까지밖에

처벌을 내릴수가 없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왜 모텔에서 나오자마자 주변에 도움을 안구했냐

입구 CCTV보니까 그냥 터덜터덜 걸어가던데 왜 도망치듯 안나갔냐 여쭤보시더라고


하면서 오히려 질문을 받으니까 벙찌는거야

나는 죽을거같은데 내가 처신을 못해서 잘못된거같은? 이런느낌?


그래서 공황장애가 심하게와서 뛰쳐나와서 집에갔어

경찰분께서 나 말리시면서 나같은 사람도 다견딘다고 한두사람아니라고

다시 조사받자하는데 너무 상처더라


키트 검사같은것도 24시간 지나기전에 체내 가해자의 타액 체취를 위해

해야한느데 그것도 못하고 그냥 도망쳤다가


다음날 다시 가서 진술을 했어 모든 조사를 마치고

경찰에서 검찰로 넘어가고


지금까지 매일 지옥같았어 나는분명히 현재를 살아가는데

모든 생각과 감각 감정이 그날에 멈춰서서 나아가질 않는거야

꿈에 가해자가 나채로 나오고 또 당하고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악몽을 꾸기도하고

정신과 약의 갯수 증가와 스트레스성 폭식으로인한 체중증가도 생기고


무기력감, 우울,불안, 알수없는 분노가 치밀어 오른채로 일상을 살아갔어


그리고 저번 토요일 문자가 와있어서 봤더니 검찰수사결과

증거불충분으로 그냥 불기소됐다는 결과가 나왔어


그래도 지금까지 나답게 살고싶어서, 사랑받고싶어서

발버둥치고 아무렇지않은척 웃으면서, 연애도 하면서 지내고 별짓 다했는데

너무 무너지더라고


상대방이 잘못을 인정한 카톡이 있어서 그걸 증거로 제출했는데

간접증거라 아무런 효과가 없었나봐


CCTV가 방 내부에 있는것도 아니고 가해자가 진술을 다르게 했다던대

그냥 계속 누가물어보면 울음만 나오고 직장나와서 일도 안돼


그래도 오늘 내가 있기까지 나를 도와주신분들이 계셔서

감사하더라고

억울하기도하고 슬프고 아둥바둥하는 내가 너무 안쓰러워서 눈물이 나더라


비록 법적인 절차는 마무리 되었지만 나는 끝난게 끝난게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겠지


참고로 성폭행 피해자가 되어보니 그 현실이 피부로 체감이 되더라

경찰도 사람인지라 사건의 진실만 보지 피해자의 입장에서 서주지 않는다는것.

성폭행 피해자는 나라에서 국선변호사를 지정해주거든?

근데 그것도 경우마다 다른가봐 나같은 경우에는 변호사님이 전혀 관심도없으시고 상담받으러 가서도 시큰둥 하셨어

사건의 크기와 페이도 분명히 연결되어 있지않았을까 생각해

물론 내 생각이야 열심히 피해자를 위해 밤낮으로 도와주시고 해결해주시는

모든 변호사,경찰,검찰 소속 분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해


어쩌면 수많은 사건들 가운데 피해자인 내가 한번이라도 더 용기내서 싸워볼 수 있었던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어서 덤볐던거같아


그냥 넋두리라고 생각해줘

나의 모든 감정과 그 과정들을 이글에 다 넣을수는 없지만

여러감정이 교차하고 생각이 바뀌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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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아..어떡해 진짜 어떤말을 해줘야할지도 모르겠어 ..아 내가 다 속상하고 눈물나네
3년 전
익인2
아 진짜 맘고생 너무 했겠다... 진짜 이 나라 성추행 이성간에 문제여도 제대로 처리 안 해주는데 동성간 문제면 거의 성추행으로 보지도 않더라 내 친구는 여자애인데 여자애한테 강제류 키스당하고 아래에 손가락 삽입같은 일까지도 겪었는데 쓰니처럼 별 법적 절차 못 밟았거든... 진짜 그거 트라우마도 장난 아니고 심적으로도 압박 어마어마할텐데 너무 맘고생 많이 했겠다...
3년 전
익인3
와 경찰이 어떻게 그래....
3년 전
익인4
아 만나서 진짜 안아주고싶다
3년 전
익인5
나까지 마음 아프네ㅠㅠㅠ 에휴... 원래 증거 찾는 것도 경찰이 나서서 해야하는 일인데 참.. 성범죄는 살인 다음으로 쳐주는 강력범죄인데 유난히 피해자가 보호를 못 받는 게 참 문제다...ㅠㅠ 글쓴익 잘못 하나도 없으니까 기운 내길 바래ㅠㅠㅠ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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