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에 버려져 있던 애들 안쓰러워서 병원 데려가고 임보하다가
정들어서 계속 키우고 있고 혼자 사는데 애기들 덕분에 적적하지도 않고 매일 행복해
근데 내가 잘 사는 거 아니라서 내가 굶더라도 애들 밥, 간식, 병원비에 돈 다 쓰고
옷도 계절별로 딱 세벌로 살고 있거든
그런데도 난 진짜 행복해 내가 하고 싶은 거 못해도 애들이 좋아하는 거 다 해주고
그냥 진짜 우리 셋이 가족이고 그런데
인연 끊었던 아빠랑 연락 좀 하다가 어제 우리 집에 한 번 왔는데
나 사는 거 보고 니가 굶으면서까지 개를 키워야 하냐고 그냥 갔다 버려라 하는데
나도 내가 능력 없는 건 알아 그래도 버려졌던 애들 또 어디 보낼 순 없고
꾸준히 일도 하고 있고 나름 책임 잘 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런 말 들으니까
너무 화나더라...
내가 진짜 너무 잘못 살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