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가족이 있다는 거 자체가 너무 당연해서? 집에 가면 가족이 있고 뭔가 필요하면 가족이 채워주고 이런 거 자체가 뭔가 와닿게 느낀 적이 잘 없었는데 올해 들어서 코로나 때문에 못 나가고 이러면서 우울증 걸릴 뻔한 적이 있었어 진짜 가만히 앉아있다가 눈물 나고 이랬었는데 난 자취하니까 집에 있으면 완전히 혼자란 말이야? 그래서 더 외롭게 느꼈나봐 그러다가 그냥 자연스럽게 학교 나갈 일 생기고 좀 바빠지면서 괜찮아졌어 그랬던 거를 아무한테도 얘기 안 하다가 아빠랑 밥 먹으면서 아빠한테 그 얘기를 했는데 아빠가 이런 저런 얘기해주면서 "너한테는 그런 결핍이 없잖아 그렇게 우울하거나 외롭다가도 집에 가면 아빠엄마언니가 항상 있으니까 걱정하지마~ 그리고 취미도 좀 가지고~ "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 때 좀 가족에 대한? 내가 가족들한테 얼마나 기대어있는지? 그걸 확 깨달았던 것 같아 진짜 뒷통수 한대 확 맞은 기분이라 집에 와서 혼자 한참 생각했던 기억이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