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는 스무살 재수생이야 10대 때는 진짜 공부 안 하고 놀기만 했었고 고3 때 정신 차려서 공부를 열심히 하긴 했어 내 인생에서 제일 열심히 한거지 따지고 보면 제대로 열심히 하진 않았어... 정시로 대학갈려고 했는데 남들은 평소에 오랜 기간 공부 많이 한거일텐데 나도 공부 기껏 일년 조금 해봤다고 인서울 4년제가 너무 가고 싶은거야... 쓸데없는 자존심 고집때문에 무조건 4년제간다고.... 일년 공부한 거치고 성적이 너무 잘 나오길래 눈은 높아졌고 변명같겠지만 수능 때는 평소 모고에 비해 1-2등급 다 낮게 나왔어 (평소 모고는 국어1 사탐1 수학 3 영어3 한국사 1/ 수능에서는 국어 3 수학 2 영어 4 사탐 한국사 2,1) 이게 진짜 내 실력이였겠지 근데 맞출 생각 안 하고 다 상향 써서 불합뜨고 재수 시작했는데 제대로 되지도 않고 노는걸 너무 좋아해서 놀다가 여름에 엄마가 큰 사고 당하셔서 그 때부터는 쭉 우울모드 진짜 아무것도 안 하고 싶고 만나는 사람도 없고 ... 이제 수능 보긴 보는데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일년을 날려버렸어.... 이 상태에서 엄마는 차라리 전문대를 가고 뭘 하며 살지 생각하라 하고 나는 그냥 공무원 준비로 바로 할까해 .. 공무원 준비 절대 가볍게 생각 안 하고 뭘 할까 생각하고 찾아보다가 이게 제일 나은 길인 것 같아서 .... 엄마는 아직까진 학벌은 보는데 전문대라도 나와야 한다 언젠가는 전문대라도 갈껄 후회한다 이러고 나는 가는 시간만 아깝다 차라리 갈꺼면 일년을 더 준비해서 사년제를 갈꺼다 했는데 솔직히 삼수 하기도 싫고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모르겠어ㅠㅠㅠ 익들의 생각은 어때...?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