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지금 22살이고, 서울에서 혼자 자취 중이야. 자취 전 본가에서는 엄마 때문에 반강제?로 일요일마다 매주는 아니더라도 격주로는 교회 갔었던 것 같고 뭔가 마음이 답답하고 세상이 부질없다고 느껴질 때는 성경구절 아무 생각없이 읽으면 사랑의 마음이나, 그냥 예수님 믿으면 돈이나 학력, 성공 같은 세상 것들은 다 아래 것들이라고 느껴져서 안정됬던 것 같아. 자기 전에 기도하고 이 정도? 내가 올해 초 두근거리는 마음 갖고 서울 올라왔을때 하필 코로나가 터졌고, 전남친과 헤어졌고, 이상한 룸메 만나서 방을 옮기는 등 안 좋은 일이 많이 터졌어. 그리고 혼자 살다보니깐 혼자 타지에서 교회 가기가 쉽지가 않더라. 가끔씩 성경 읽어도 나랑 너무 거리가 느껴지는 이질감? 부질이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 기도도 전혀 안 들어주시는 느낌이 들었어. 서울에 올라와서 같은 서울 내에서도 빈부격차를 너무 크게 실감했고, 나도 나이먹어서 능력과 지위와 돈이 없을 까봐 너무 두려워졌어 그리고 열심히 준비했던 시험이 최근 취소되고 지금 상태는 그냥 번아웃인것 같아 솔직히 올해 예수님과 함께 했던 순간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 내 멋대로 내 감정과 내 걱정이 항상 1순위였고 근데 어쩔 수 없었다고, 나한테는 그게 최선이었다고 스스로 자기합리화 하는 것 같아. 근데, 나 지금 이상태로 혼자서는 너무 힘든데. 어떻게 예수님께 전적으로 의지할 수 있을까? 어떻게해야 전적인 믿음을 갖고 마음에 영원한 안식을 둘 수 있을지 모르겠어 지금 그냥 너무 지쳤어 혼자서 잘 해서 성공에 가까워지는 한 해가 되고싶었는데 지금 그냥 자기자책만 가득 한 것 같아서 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