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기인데 3년동안 손민수 당하는 거 같아... 걔가 좀 나랑 친해지고 싶어하는 거 느끼긴 했는데... 따라하는 거 같다고 생각나는 거 대충 요약하면 1. 난 흡연자였고 걘 비흡연자로 알고 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흡연실 드나들더니 나랑 같은 담배 피우고 있음. 내가 액상 전담으로 바꾸니까 같은 기기 같은 향으로 바꿈. 그러다가 내가 전담 기계 팔고 아이코스로 갈아탔는데 며칠 뒤에 걔도 같은 기기 같은 색 같은 스틱 피우고 있었음. 2. 언니가 쓰던 루이비통 손가방? 같은 거 언니가 안 쓴다고 줘서 내가 지갑 차키 넣으려고 들고 다녔는데 갑자기 걔도 비슷한 걸로 담배피우치처럼 들고 다님. 3. 내가 향수 좋아해서 자주 바꿔서 뿌리다가 옴므 향수 같은 거 하나 꽂혀서 그것만 썼더니 같은 향수 뿌리고 다님. 친구 말로는 걔 향수 원래 안 뿌리고 다녔었다고 함. 그리고 걔가 내 생일이라고 향수 하나 선물해줬는데 향도 괜찮고 무난해서 자주 쓰고 다녔는데 알고보니 걔도 같은 제품 사용 중이었음. 4. 코로나 때문에 학교 안 가고 나서 잠잠한 거 같았는데 내가 하는 알바랑 비슷한 직종에서 알바하다가 나 그만둔 거 같으니까 본인도 그만둠. 5. 기분 전환 하려고 어깨까지 오는 머리 똑단발하고 브릿지 넣으니까 걔도 단발에 브릿지 넣음. 6. 내가 타투 하려고 인스타로 타투 도안 골라서 투표 했었는데 왼쪽 쇄골에 타투 박은 후에 걔도 비슷한 도안으로 오른쪽 어깨쪽에 타투 받음. 7. 본가에서 키우던 강아지를 집안 사정 때문에 내 자취방에서 키우게 됐는데 종이 단모 치와와임. 근데 얘도 갑자기 자취방에서 장모 치와와 키우고 있음. 8. 내가 남자친구 생겨서 데이트 다녀오거나 같이 뭐 했다고 인스타 올리면 걔도 며칠 뒤에 친구나 가족이랑 같이 다녀오거나 같이 한 거 올림. 9. 머리 기르고 싶어서 붙임머리 했더니 걔도 갑자기 붙임머리 가발 사서 쓰고 다님. 내가 기억나거나 느낀 건 이게 다인데 더 있을 수도 있고 내가 예민해서 나 따라한다고 느낀 걸 수도 있는데 갑자기 너무 소름 돋아... 이거 어케 해야 나 안 따라하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