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2학년 때 같은과인 오빠랑 친해졌는데 그오빠랑 키스했던 거...
알고보니 오빠가 나 오래 짝사랑했는데 진탕 술 마시고 뽀뽀해서 놀라서 뗐다가, 다음날 밤에 만났는데 오빠가 짝사랑 포기하겠다고 어차피 너 나한테 친한오빠인 거 안다고 미안한데 마지막으로 뽀뽀 한번만 해도 되냐고 그러길래 걍 눈마주치다가 키스할 것 같길래 진짜 모르겠어서 망부석처럼 서있다가 받음.. 당시에 사실 나도 오빠를 호감형으로 보긴 했거든 과에서도 나름 인기 있었고 멀쩡한 사람인지라.. 근데 좀 타이밍이 묘했던 것 같아 그렇게 키스하고 나니까 난 정신 번뜩 들어서 이오빠한테 더 짙은 마음 가지면 안되겠다 싶더라 오히려ㅠ 같은과에다가 이사람 마음은 이렇게 큰데 내가 너무 친하게 대하면 감당할 수 없을까봐?
그래서 결국 키스 좀 하다가 떼고 미안하다고 갈게 하고 갔는데 그 뒤로 바로 종강이라 한동안 안보고... 다시 개강해서 진짜 초반에 내가 어색해서 피해당겼거든
근데 엄청 평소처럼 대해주고 챙겨주기만 하면서 나한테 니 나 피하지 말라고 장난치고 그래가지고 그상태로 쭉 지내서 지금 4학년이 되어있다.. 아직도 걍 서로 정보공유하고 학교 점심 먹기도 하고 그래
이게무슨 진짜 말도 안되는 상황인가 소설 쓰나 싶지만 이렇게까지 온 나도 참,,,,,,,, 이제야 생각도 잘 가물가물해서 잊고 살지만 종종 떠오르면 참..참.....
진짜 아무한테도 말 안했어 동기는 당연하고 내 절친한테도,,, 이오빠도 잘은 모르겠지만 진짜 남들한테 말 안한 눈치더라 동네친구면 몰라도 동기는 절대 모를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