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어찌저찌 아빠랑 이혼했던 엄마랑 연락 닿아서 만나게 되었는데 고깃집에서 만났단 말이야 딱 그 좌식 방에 들어가자 마자 나 보더니 진짜 눈에 눈물 글썽글썽 한 게 보일 정도로 진짜 툭 건드리면 울 것 같으시길래 그냥 기억 안나는 척 진짜 조금 살짝 기억 나는 척 하면서 고기만 굽고 시킨 거 다 먹지도 못하고 한 두어점만 억지로 먹고 나왔어 사실 당시에 거의 망해가서 사람 1도 없었던 놀이동산 가서 하루종일 놀았던 것도 다 기억 나고 천문대 가서 달 보고 별 보고 했던 것도 다 기억 나고 홈플러스 가서 사 줬던 인형도 아직 갖고 있는데 그냥 혼자서 슬플 때 꺼내보던 기억들 다 기억 나는데 도저히 얼굴 보고 말 할 수 없겠더라 연락처만 어떻게 받아서 카톡 추가 해 보니까 이미 다른 분이랑 결혼 하셔서 아이 낳고 잘 살고 계신 것 같던데 이제 다 잊고 그냥 잘 사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