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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년 전 (2022/9/25)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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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
쿠니미/옥상
1년 전
글쓴닝겐
옥상에 올라왔더니 전 남자친구가 있었다.

시종일관 나른하게 풀린 눈매에 느리게 굴러가는 검은 눈동자. 그 무기력함 안에 내 모습이 담길 때 얼마나 흥분에 떨었는지 모른다. 세상 어느 누구 하나 관심 갖지 않으면서, 내가 그 눈동자 안에 있을 때에면 오직 나에게만 신경을 쓰는 것이 보여서.

지금도 같은 상황이었다. 그 애의 시커먼 눈동자 안에는 오직 나만이 담겨 있었고, 그 이외에는 아무것도 담기지 않은. 다만 그것이 우리가 헤어지고 난 상황이라는 것이 문제였다.

"......."

그때도 그랬다. 지금처럼 누구 하나 먼저 입을 열지 않았고, 곪아 터진 속은 상대에게 설명을 듣지 못한 것이 쌓여 저려만 왔던. 내가 입을 달싹이며 그 애를 쳐다봤다. 어떤 말을 꺼내야 할지 고민하는 나와는 다르게 여전히 태평한 얼굴. 잔잔한 호수같은 얼굴.

내가 그것에 자존심이 상했다. 우리가 헤어진 이유도 이러한 것이었는데 말이다. 내가 얼굴을 구기며 다리를 움직인다. 뻥 뚫린 옥상에서 내리쬐는 햇빛은 빌어먹게도 뜨거웠고, 불어오는 바람은 숨이 막힐 정도로 텁텁했다. 쾅, 옥상문을 열고 계단을 내려가려던 그때,

"나 봐."

내 손이 잡혔다. 저와는 달리 긴장 하나, 떨림 하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 애의 손은 축축했다. 차가웠다. 그 감촉에 놀란 내가 홱 고개를 돌리자 아까의 나처럼 할 말을 고르듯 제 입술을 잘근 잘근 씹는 쿠니미의 얼굴이 보인다. 그러면서도 눈에 담고 있는 것은 나여서 기분이 되게 이상했다.

"...뒤 돌지 마."
"......"
"나 보고 얼굴 구기지 마."
"쿠니미,"

훅, 그 애의 얼굴이 가까워졌다. 잔뜩 풀이 죽은 강아지마냥 나른하게 풀린 눈매는 축 쳐져서는 자꾸만 내 마음을 간지럽혔다. 곱게 펴진 이마에 몇 가닥 금이 가고,

"내가 싫어?"

그 애의 높은 콧대와 내 콧대가 맞닿고,

"그거 아니잖아."

그 애의 도톰한 입술과 내 입술이 맞닿고,

"그런데 왜 나랑 헤어졌어?"

닫힌 내 입술 사이로 붉은 혀가 가르고 들어온다. 당황해서 몸을 뒤로 물리니 쿠니미가 제 손으로 내 허리를 붙잡으며 움직이지 못하도록 한다. 그리곤 속살을 휘젓던 것은 장난인 양 쵹, 가벼운 입맞춤을 하며 내 입술을 핥짝이고, 조심스레 깨물며 말한다.

"잘못했어 내가."

1년 전
닝겐1
꺄악 잘못 삭제 삭제 삭제 삭제 삭제 삭제 삭제 삭제 삭제 삭제 삭제 삭제 삭제 삭제 삭제 삭제 삭제 삭제 삭제 삭제 삭제 삭제 삭제 삭제 삭제 삭제 후하 후하 후하😇
1년 전
닝겐23
미쳐따...
1년 전
닝겐2
키타/달빛
1년 전
글쓴닝겐
키타 신스케라는 남자는 달빛 아래에 있을때 유난히도 섹시한 남자다.

정갈한 회색빛의 머리칼에 달빛이 내리쬐면 반짝하고 빛나는 것이 비현실적으로 예뻤고, 정갈하고 고운 그 금욕적인 얼굴에 달빛이 머물면 절로 손이 갈 만큼 아름답다.

그것이 황홀해서, 그래서 키스했다.

조금 틈이 벌어진 도톰하고도 붉은 입술이 제발 좀 먹어달라는 듯이 어여쁘고 섹시해서.

키타 신스케는 나를 밀치지 않았다. 그 애는 충분히 나를 밀칠 수 있음에도, 나를 밀치지 않았다. 아니 밀치지 못했다. 세상에서 가장 충동적인 행위를 싫어하는 주제에, 또 그렇다고 사람을 밀칠 만한 인간은 되지 못해서. 그걸 다정이라고 부르는가 잔인함이라고 부르는가.

그 애는 입을 꾹 다물었고 나는 그 위에 뽀뽀를 하고, 입술을 자근 자근 깨물어 억지로 그 애의 입을 벌렸다. 제 스스로는 절대 안 벌릴 것임에 분명해서. 여린 살을 파고들고 타액을 섞고 혀를 움직이고.

탁,

그제서야 키타 신스케가 나를 힘으로 떼어놓았다. 잔뜩 붉어진 얼굴로. 발갛게 달아오른 눈가며, 귓가며, 목덜미며 어느 하나 빠짐 없이 예뻤다. 헉헉이며 숨을 고르고 손등으로 제 타액을 문질러 닦고는 다정하게도 내게는 제 손수건을 건내며 말한다.

"...이번 일은, 없던 걸로 하는게 니한테 좋다."

아니, 잔인하게.

1년 전
닝겐2
없던일이라니그게무슨소리야키타상지금도충분히좋은걸우리끝까지가봐요
1년 전
닝겐3
다이치 / 경찰과 도둑
1년 전
글쓴닝겐
내 남자친구는 가문 대대로 경찰을 이어왔고, 난 가문 대대로 도둑을 이어왔다.

이게 무슨 막장 러브 코미디 소설이냐 할 수 있겠지만 이건 사실이다. 사와무라 다이치, 그러니까 내 남자친구가 내 정체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이어지는 관계라고 할 수 있겠다. 어머니는 가정주부, 아버지는 중소기업의 회사원.

가장 흔한 거짓말로 남자친구를 속였다.

아니, 속여왔다.
왜냐면 방금 그게 들통났기 때문에.

하필이면 휴일 날 들킬 일은 또 뭔가. 부모님을 만나러 간다고 약속을 취소했건만. 무엇보다 난 왜 하필이면 이 시간에 빈집을 털었을까. 내가 이미 훤히 드러난 얼굴을 가리려 귀에 걸린 마스크를 주섬주섬 위로 올렸다.

"...닝."

4년이라는 시간을 거짓으로 숨겨온 나를 뭐라고 생각할까. 잡히기 전에 어서 달아나야 하는데 다리에 모래 주머니라도 달린 것 마냥 무거웠다. 내가 몸을 움찔거리며 딱딱히 굳은 사이, 다이치가 내 앞으로 처벅 처벅 걸어왔다. 그때,

"도대체 어디로 도망간거야-"
"이쪽으로 간 것 같습니다."

나를 쫓던 발걸음이 가까워진다. 빨리, 움직여야 하는데. 혼란함에 땀을 삐질 흘리며 올려다 보는데,

말캉, 입술에 말랑한 것이 닿았다. 놀라 눈을 홉뜨자 다이치가 올라간 내 손목을 잡으며 벽 쪽으로 밀었다. 탁, 등에 딱딱한 감촉이 느껴지고.

"거기, 잠시만요."

나를 쫓아오던 경찰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러나 다이치는 아랑곳도 않고 입을 맞춰왔다. 화가 난 것일까. 내 허리를 감싼 손은 참으로 정중하기에 짝이 없었는데 섞이는 혀는 평소의 그 답지 않게 거칠었다. 서로의 살덩이가 얽히고, 코로 숨을 쉴 생각을 못하고 힘겹게 받아들이자 절로 입에서 거친 숨소리가 새어나왔다.

"...어이쿠, 실례했습니다."

경찰의 발소리가 멀어지고, 입을 뗀 다이치가 인상을 구긴다.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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